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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IG 포커스] C9부터 배필까지 CBT 봇물

8월 첫째 주(8월 3일~8월 9일) 게임 신작 및 테스트 정리

안정빈(한낮) 2009-08-03 16:23:58

한 주 간의 테스트 일정을 끌어 모아 까칠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TIG 주간포커스 시간입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영동고속도로 120km 정체소식으로 제 귀를 즐겁게 했었죠. (이게 뭔가...-.-;;)

 

피서철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시기에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두 개의 게임이 테스트를 시작하는군요. 바로 <C9> <배틀필드 온라인>입니다. 게이머라면 휴가나 게임이냐에 대해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시기가 찾아온 듯합니다. 물론 게임을 선택한다면 당신은

 

, 화제를 돌려보죠. TIG의 휴가는 어떠냐고요? ‘세상 그 어느 회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복지을 자랑하는 TIG는 사원들이 날짜에 구애 받지 않고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게 해주기 위해 누구든 사흘이상 자리를 비우면 그대로 책상을 빼주는 영구휴가제도를 택하고 있다나 뭐라나. 물론 진담 농담입니다. /(지난 주까지 휴가(休暇)랑 휴거(携擧)를 같은 뜻으로 알고 있었던) 안정빈 기자


 

■ 이번 주 핫이슈

 

[헤쎈 발표회] 8 6일 오전 11

 

8월 6일에 GSP 인터랙티브의 게임사업비전 및 신작발표회가 열립니다. 그런데 성미도 급하시지, 정작 게임은 벌써 공개해 버렸네요. <헤쎈>이랍니다.

 

GSP는 보도자료를 통해 <헤쎈>은 국내 최초의 밀리터리 TPS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슈팅을 즐겨온 유저들에게 더욱 리얼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라고 자신만만하게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홈페이지에서는 스토리텔링 이벤트라는 이름의 5초짜리 영상을 보여주고 한글만 읽을 수 있다면 누가 와도 풀법한 수준의 퀴즈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아차, GSP에서 스스로 "이번 이벤트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네요. 굳이 제가 적지 않아도 이미 다들 아시는 내용인가요? 여러 모로 자신만만한 게임입니다. ^^;

 

아무튼 6일에는 그 <헤쎈>의 정체가 조금은 공개됩니다. 물론 TIG에서도 취재를 갑니다. 자세한 평가는 그날 이후 다시 이야기 하도록 하죠. 참고로 <헤쎈>은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테스터 모집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감만큼 게임성도 갖춘 게임이기를 바랍니다.

 

근데 난이도는 그렇다 치고 이게 대체 어디가 스토리텔링 이벤트인지 모르겠습니다. 누구 설명 좀 부탁 드려요. -_-;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C9 스트레스 테스트] 8 4~5

 

대망의(?) 지역투어를 끝낸 <C9>이 마지막 클로즈 베타테스트에 들어갑니다. OBT를 앞두고 서버점검 차원에서죠. 그런데 테스트 이름이 무려 스트레스 테스트: 서버를 죽여라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야 일상적인 용어니 그렇다 치고 부제가 서버를 죽여라라니…….

 

제목에서 보이듯 확실히 자신만만합니다. 한쪽 입 꼬리를 올린 채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으며 덤빌 테면 덤벼봐라고 외치는 대마왕(?) 김대일PD의 모습이 여기까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자신만만하던 마왕들은 언제나 용자에게 패배했

 

실제로 <C9>은 테스트 기간 중 매우 안정적인 서버환경을 자랑했습니다. 사람이 많이 몰려도 특별히 서버나 랙 문제로 불편을 겪은 기억은 없군요. 하긴, 그 정도는 되니까 저렇게 자신만만한 테스트 이름도 붙일 수 있는 거겠죠?

 

참고로 이번 테스트는 지역투어에 참가하지 못 한 유저들을 배려하고자 신규직업이 샤먼과 새로운 던전도 추가된 새로운 버전의 클라이언트로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물론 입장은 자유입니다. 게다가 캐릭터 이름선점과 오픈 베타테스트 후에 특정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하죠. ‘해운대에 쓰나미’ 덮치듯 사람 몰려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과연 이 막강한 용사들의 러쉬에서 김대일 대마왕은 무사히 서버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기대해 봅시다. 근데 이거 써놓고 보니 누가 악당이고 누가 착한 편인지 모르겠군요.

 

여담입니다만 경쟁작인 <마비노기>의 후계자 <ㅇㅇㅇㅇ 영웅전>도 분발해주세요. 특히 서버환경에 있어서 말이죠.

 

끝 없이 몰려오는 유저들로부터 서버를 지키기 위한 험난한 여정!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아, 이게 아닌가?


 

[배틀필드 2 CBT] 8 4 ~ 10

 

FPS게임매니아들의 뜨거운 감자’ <배틀필드 온라인> 4일부터 10일까지 2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왜 뜨거운 감자냐고요? 내용이 길어지니 이 글 [원문보기]을 보시죠. 읽기 귀찮아 하실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게임을 너무 캐주얼하게 바꿔서 원작 특유의 게임성이 사라졌다는 불만들입니다.

 

그럼 이번 테스트에서는 어떤 점들이 달라질까요? 인터뷰에 따르면 우선 <배틀필드> 시리즈의 자랑인 분대시스템이 추가됩니다. 지휘관 명령을 통한 폭격부터 인공지능 봇(bot)까지 통제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모드를 추가하고 논란이 됐던 보병의 HP표시도 삭제했다고 하는군요. 총기에 탄도학도 적용되고 50 50의 전투도 구현됩니다. 일단 지난 테스트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은 거의 다 손을 댄 셈입니다. 우와~

 

개인적으로는 4개월 만에 이 정도 분량을 수정했다네요. 과연 이번 테스트를 통해 <배틀필드 온라인>이 원작유저와 원작을 즐겨보지 못 한 유저 모두에게 칭찬을 받아낼 수 있을까요? 일단 한 번 기대해 봅시다.

 

그나저나 하필 <배틀필드 온라인> <C9>은 시간까지 겹치는군요. <배틀필드 온라인> 15~23, <C9> 14~22시입니다. 둘 다 당첨된 행운의 유저가 있다면 행복한 고민에 골치 좀 썩겠어요.

 

새로운 일러스트 좀 공개해 주세요. 더 이상 <배틀필드 온라인> 소식만 나올 때마다 이 잘생긴 병사 보는 것도 질렸어요.


 

[헤바온라인 1 CBT] 8 4 ~ 8

 

8 4일 윈디소프트의 <헤바 온라인> 1 CBT에 들어갑니다.

 

. <C9>의 스트레스 테스트 날이자 <배틀필드 온라인> 2 CBT날이지요. 아래 소개할 <헬게이트 런던>의 업데이트까지 포함하면 4일 하루 동안 <C9> vs <배틀필드 온라인> vs <헤바 온라인> vs <헬게이트 런던>의 대결이 벌어지는 셈입니다. 3파전이라고 말을 꺼내기가 두렵지만 모양새는 그렇습니다.

 

<헤바 온라인>은 윈디소프트 내부에서 ‘비밀병기’로 취급하는 게임입니다. 2년 간 비밀리에 작업하다가 얼마 전부터 공개를 시작했죠. CBT에 앞서 e스타즈에서 깜짝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당시 <헤바 온라인>을 체험한 유저들은 '무난하다'는 평을 남겼다고 하네요.

 

다만 온라인게임에서 '무난하다'는 '접근성이 뛰어나다'와 '크게 끌리는 요소가 없다'의 두 가지 뜻을 가집니다. 특히 요즘처럼 온라인게임이 '쏟아지는' 시기에는 무난하다는 말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개발팀의 현명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헤바 온라인>이 8 4일 테스트 당첨자를 발표하면서 7 31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하는 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요? 모두 다 당첨시켜 주겠다는 건가요? 아니면 당첨 안 된 사람은 그 날 테스트에 떨어지고’, ‘클라이언트까지 지우는’ 2중고를 맛보라는 건가요? 잔인한 윈디소프트…….

 

레이드부터 인던까지 일단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판단은 본인의 몫!


  

[애삐온라인2 프리미엄테스트] 8 6~20

 

<애삐온라인2> 8 6일부터 20일까지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그 이름도 무려 프리미엄테스트라는군요.

 

<애삐온라인>이라는 게임도 못 들어봤는데 벌써 2가 나왔냐는 질문이 여기까지 들려오네요. 미리 답변해 드리자면 <애삐온라인>은 국내 온라인게임인 <애플파이>의 일본 서비스명입니다. 물론 <애플파이>라는 게임도 들어본 적 없으시다면 설명해 드릴 방법이 없습니다. -_-;

 

개발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애삐온라인>의 서비스를 중지한 후 게임을 못 잊은 유저들이 계속 청을 보내서 거기에 보답하기 위해 <애삐온라인2>를 만들었다는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애삐온라인2>를 역으로 국내에 갖고 들어온 것이죠. 이미 일본에서 자잘한 테스트를 끝내고 들여온 게임인 만큼 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어울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보도자료에서 <애삐온라인2>를 두고 한국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애플파이>의 후속작이라고 했는데요. 제 기억 속의 애플파이와는 다른 게임인 것일까요? 아니면 제가 게임계 사정에 어두웠던 걸까요? 기억과 다른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들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

 

2009년인 지금 결혼과 1, 2차 직업, 길드시스템을 완성도 높은 컨텐츠로 내세우고 아래의 스크린샷을 한계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그래픽이라 칭하는 자신감만은 높이 사줄 만 합니다.

 

참고로 <애삐온라인2>의 개발사는 <애플파이>의 개발사와 다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이야기랄까요? 그리고 이 게임의 이름은 '예삐'가 아니라 '애삐'입니다. 검색 시 주의하세요.

 

2.5D의 한계를 뛰어 넘는 그래픽. 아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전작에 비하면 대폭 발전한 겁니다.


 

■ 눈 여겨 볼 업데이트

 

[헬게이트런던 1.5패치] 8 4일 적용

 

테스트는 아니지만 지나치기에는 아쉬운 소식이 있어서 급히 날조한(…) 업데이트 코너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헬게이트 런던>입니다. 세계적인 개발자 빌로퍼의 세계적인 실패(…)로 유명한 게임이죠. 아무튼 개발사인 플래그십의 해체 덕분에 공중에 붕 떠버린 <헬게이트 런던> 8 4, 1.5패치를 진행합니다.

 

그깟 패치가 뭐가 중요하다고 생각할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번 업데이트는 한빛소프트에서 <헬게이트 런던>의 소스를 받아 온 후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대규모 업데이트입니다. 그 말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헬게이트 런던>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이전의 실패에서 대충 컨텐츠만 보완한 게임으로 남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뜻이죠.

 

그만큼 유저들의 기대도 큽니다. 게시판에는 며칠째 패치 이야기만 올라오고 있으니까요. 하필이면 <C9> <배틀필드 온라인>의 날짜와 겹치는 게 좀 불안하지만 그래도 한빛소프트의 선전을 빌어봅니다.

 

그나저나 온갖 테스트에 업데이트 소식까지 들려오니 정말로 이번 주에 게이머들이 어디 놀러가기는 틀렸군요. 저처럼 포기하시면 편합니다.

 

일러스트만큼은 만점이라 생각합니다.


 

콘솔 신작 발매 소식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 8 7 PS3 발매

 

이병헌의 출연으로 국내에도 유명세를 탄 영화 <지 아이 조: 전쟁의 서막>이 개봉일인 8 6일에 맞춰 PS3로도 발매됩니다. 화려한 영화와 달리 공개된 게임 영상은 심하게 어설픈수준이었는데요. 그 탓인지 발매를 맡은 EA코리아에서도 날짜 이외에는 아무런 홍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명색이 PS3로 나오는 게임인데 기본적인 퀄리티만은 지켜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발매일정을 공개한 게임 중) 이번 주에 국내에 발매되는 콘솔게임은 <지 아이 조> 2주전 소개했던 픽사의 <> PSP PC판뿐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일 지 모르지만 물 건너 국가에서 괴물 때려잡기 삼이니 숙제 내는 용 9번째 이야기등이 줄을 이어 발매되는 것과 비교되어 좀 아쉽네요. 언젠가는 제가 이걸 언제 다 처리해라고 외치며 도망갈 만큼 콘솔 및 PC게임이 쏟아질 날을 꿈꿔보며 이번 주 주간포커스를 마칩니다.

 

영화 반만 따라가는 CG를 보여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