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정식발매될 PS2용 RPG <파이널 판타지 12>의 한글화는 현재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파이널 판타지 12>의 정식발매를 추진하고 있는 SCEK(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관계자는 "현재 한글화와 관련해 진행중인 사항은 없으며 스퀘어·에닉스와 협의도 마무리 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글화 여부 자체도 미정인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이널 판타지 12>가 대사 분량이 많은 RPG라는 점과 한글화 작업을 국내에서 하기 불가능하다는 상황을 감안할 때 한글화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글화 결정이 난 상황도 아니고, 발매가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사전작업에 착수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SCEK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스퀘어·에닉스와 출시관련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이며, ▶한글화와 관련된 진행상황은 아무 것도 없으며, ▶가격 및 대사집이나 공략집의 동봉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직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의를 넣은 것은 심의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오는 16일 일본 현지에서 발매될 <파이널 판타지 12>의 병행수입 영향력을 최대한 줄이려는 SCEK의 의지로 풀이된다.
SCEK 관계자는 "솔직히 아직까지 결정된 상황이 없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만큼 조만간 발매에 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SCEK가 <파이널 판타지 12>의 정식발매에 관해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빠른 출시'이기 때문에 일본 발매일인 16일 전에는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SCEK도 <파이널 판타지 12>가 대작인만큼 최대한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국내 정식발매가 불투명했던 <파이널 판타지 12>는 8일 SCEK가 영상물등급위원회에 심의를 넣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매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현재 비디오게임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기대와 궁금증을 나타내는 유저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