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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트리머는 새치기해도 괜찮다?” 게임 디렉터 공식 사과

<패스 오브 엑자일> 스트리머 패싱 논란으로 메인 디렉터가 사과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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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1-04-19 15:41:51

스트리머는 게임 대기열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고요?

 

4월 17일 <패스 오브 엑자일>이 새로운 결전 리그(시즌)를 시작했다. 오래간만에 이뤄진 대형 업데이트인 만큼 기대를 품은 유저가 몰렸고, 서버가 불안해졌다. 모든 서버에서 간헐적인 접속종료 현상과 지나치게 긴 대기열 문제가 발생했다.

 

서버 폭주로 인한 개발사 사과문 (출처 : 카카오게임즈)

 

여기까지는 불편하지만 참을 수 없는 현상이 아니다. 그런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개발사가 일부 스트리머를 대기열 없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정황이 발견된 것이다.

자세히 보면 <패오엑> 공식 계정이 "지금 재접속을 하면, 바로 게임에 들어가진다"라고 귀띔해주고 있다. 스트리머는 이를 보고 재빨리 화면을 가렸다 (출처 : 트위치)

게임 관계자가 스트리머에게 대기열 없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고 귓속말을 해 준 모습이 방송 중 포착됐다. 실제로 몇몇 스트리머는 대기열 영향을 받지 않고 게임에 손쉽게 접속했다. 유저들은 분노했다.


<패스 오브 엑자일>은 핵앤슬래시 온라인 게임이다. <디아블로>처럼 캐릭터 육성과 파밍을 통해 다른 유저와 경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연히 먼저 게임에 접속한 플레이어가 앞서나갈 수밖에 없다. 분노한 해외 유저들은 “스트리머가 아니면 순위 경쟁도 못 하는 것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개발사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는 “명백한 실수였다”며 사과했다.

 

왜 개발사는 왜 이런 ‘명백한 실수’를 벌였을까?

 

개발사 대표 ‘크리스 윌슨’에 따르면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이번 리그 홍보를 위해 스트리머들과 두 시간 분량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서버 문제 해결에만 두 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고, 홍보비가 아까워 스트리머를 게임에 접속시켜 준 것이다. 

 

크리스 윌슨

 

저희는 최근 유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 중인데, 그 일환으로 유명 스트리머들에게 금액을 지불하고 게임을 소개하는 일을 맡겼습니다. 2시간 분량의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는데, 대기열을 보니 족히 2시간은 걸려야 접속이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그 결과 성급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스트리머가 대기열을 우회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실수였습니다. - 사과문 중 일부 (링크 - 공식 홈페이지 번역문)

 

이번 논란은 해외 스트리머에게만 해당한다. 국내 서비스와는 관계없다. 특혜를 받은 국내 스트리머 또한 없다. 현재 서버 문제는 해결됐고,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