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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국어 OOTP 22, '아니요(No)진혁' 등장했지만 괜찮은 이유

베타 버전인 만큼, 완성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좋은 기회 될 것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1-04-26 12:29:59

"아쉽지만, 마냥 나쁜 건 아니다."

 

23일 공개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OOTP 22> 한국어 베타버전에 대한 유저들의 첫인상이다. <OOTP> 시리즈는 지난해 컴투스에 인수된 아웃 오브 더 베이스볼 파크(이하 OOTP)가 개발한 야구 게임으로, <OOTP 22>를 통해 '현지화'가 진행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많은 한국 팬의 이목을 끈 바 있다.

 

하지만 기대감 속에 체험해본 최초의 한국어 <OOTP>에는 아쉬운 부분이 다수 존재했다.

 

영어를 그대로 해석하다 보니 선수의 성씨에 해당하는 노(No)를 '아니요'라고 번역하는가 하면, SSG 랜더스의 고명준 선수를 땅볼 아웃(Ground Out)의 약자인 'Go'로 인식해 '땅볼명준'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또한, MLB '콜로라도 로키즈'(Colorado Rockies)가 '콜로라도 신인들'로 등장하는 상황도 펼쳐졌다. 아직 베타 버전인 만큼, 완성도에 있어 부족함을 노출한 셈이다.

 

고(Go)를 땅볼으로 인식하는가 하면

   

노진혁 선수가 '아니요진혁'으로 등장한다

 

반면, 유저들의 호평을 끌어낸 부분도 있다.

 

23일 공개된 <OOTP 22> 한국어 버전은 대부분의 콘텐츠를 한글로 표기하고 있다. 기본적인 메뉴와 팀, 선수명은 물론 인게임 중계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진행된 한글화는 분명 인상적이다. 영문으로만 표기돼 내용을 100% 이해하기 어려웠던 스카우트 리포트나 계약 시 선수의 심리 변화 등도 전부 한글로 번역됐다. 방대한 텍스트로 인해 모든 부분이 한글화될 수 없을 거라던 유저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결과물이다.

 

유저들의 '자발적인' 움직임도 인상 깊다. 오늘(26일) 기준, <OOTP> 한국 유저들은 베타 버전의 오류를 일부 수정한 핫픽스 패치를 내놓는가 하면, 게임 속 '명언' 탭에 한국 정서에 맞는 문장을 삽입한 패치를 공유하는 등 <OOTP 22> 현지화 퀄리티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인게임 중계는 물론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현지화 작업도 진행됐다

 

  

<OOTP 22>는 OOTP는 물론 컴투스에도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게임을 접하지 못했던 유저들을 흡수할 수 있음은 물론, 성공적 현지화를 통해 한국 시장에 <OOTP> 시리즈의 이미지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 현지화 작업에 대한 컴투스와 OOTP의 의지는 단호하다.

 

컴투스는 "완벽한 게임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모든 과정을 베타 버전을 통해 유저분들과 함께하고자 한다.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부디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OOTP 총괄 디렉터 리차스 그리스햄 역시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지만, 최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과연 OOTP와 컴투스가 완성도 높은 현지화를 통해 팬들의 호평을 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