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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TIG 포커스] C9과 허스키 대망의 오픈!

8월 둘째 주(10일~16일) CBT/OBT/게임행사 정리

안정빈(한낮) 2009-08-10 16:13:44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복모구구불임하성지지한 독자님들께 삼가 아뢰옵니다. 지난주 <C9> <배틀필드 온라인>의 습격으로부터 다들 기체후 일향만강하옵신지요. 불초기자는 <C9>의 테스트 상황에 못 이겨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억겁의 시간을 쏟아도 철옹성처럼 굳게 닫힌 채 열리지 않던 접속서버 덕분이지요. 참으로 격화소양한 일입니다.

 

아이디선점이란 재화에 눈이 멀어 노공이산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으나 결국 재화 근처도 못 가고 시간만 허비한 셈이 됐으니 수주대토가 따로 없는 듯하옵니다.

 

허나 실망은 아직 이릅니다. 이번 주에도 전산망을 이용한 셈틀 오락의 시험이 이어지기 때문이죠. 이미 <허스키 익스프레스> <헤쎈>이 일정을 발표했고 지난 주 소자를 울렸던 <C9>도 공개 시험을 시작합니다. 이 밖에도 <배틀스타 온라인> <디바인소울>의 비공개 시험도 예약돼 있습니다.

 

독자님들께서도 시하 중하지절에 만안한 피서 삼아 댁에서 오락을 벗삼아 보는 것은 어떠실는지요. 언제나 여불비례하여 송구한 마음을 가진 채 주간 TIG 초점, 지금 시작하겠사옵니다. /(더위 먹고 조선시대에 게임기자가 있었으면 서문 쓰다 죽어났겠구나라는 생각을 한)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복모구구불임하성지지(伏慕區區不任下誠之至) [보잘것없는 정성을 다하여 엎드려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지없사옵나이다] 라는 의미. 다른 문구는 검색 요망. /편집자 주


※본문부터는 정신차리겠습니다. /안 기자

 

■ 이번 주 핫이슈

 

[헤일로3: ODST 발표회] 8 10일 오후 2

 

<헤일로>는 해외,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게임의 신(!)으로 추앙 받는 FPS 중 하나입니다심지어 한 옥수수 업체가 <헤일로> 발매 덕분에 영화관에 손님이 줄고 덩달아 팝콘 소비량도 줄어들면서 자신들이 손해를 봤다며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가 떠돌 정도죠.

 

이러한 <헤일로>의 신작 <헤일로3: ODST>10일 오후 2시 국내 첫 발표회를 갖습니다. 아마도 이 글이 올라갈 때면 TIG 취재팀 내에서는 한창 영상과 관련내용을 정리하고 있겠군요.

 

다 아시겠지만 국내에서 <헤일로>의 인기는 해외의 그것에 미치지 못 합니다. 게임 좀 해 봤다는 유저 중에서도 ‘<헤일로>가 뭐야? 먹는 거야?’정도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름만 들어 봤다는 유저가 대부분이죠.

 

콘솔게임에 관심을 가진 유저 자체가 적은 탓입니다. 사실 <헤일로3>는 국내발매 5분만에 매진됐을 만큼 콘솔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았던 타이틀인데도 말이죠. 그런데도 국내발표회를 진행해 주니 게이머로서는 기쁠 따름입니다.

 

<헤일로3: ODST>의 정식명칭은 <헤일로3: 궤도강하타격대(Orbital Drop Shock Trooper)>입니다. 그 이름처럼 이번 발표회를 통해 유저들의 겜심(…)을 강하게 때릴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 봅니다.

 

치프만 있으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어요. 이왕이면 <헤일로: 리치>도 함께 공개를!


 

오픈 베타테스트 소식

 

[C9(씨나인) OBT] 8 15

 

~ 나가다 스트레스 테스트 한 번으로 유저들의 마음에 사정없이 스크래치를 남기며 천국과 지옥을 오간 게임, <C9> 8 15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날짜가 묘하게 자신 없어 보인다고요? 다름아닌 <C9>의 이벤트 때문입니다. <C9>은 유저 1만 명이 모일 때마다 30분씩 테스트 시간을 앞당기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그랬다가 한 번에 수 백만 명이 몰려들면 어쩌냐고요?

 

다행히도(?)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벤트 시작 후 약 사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4만 명도 안 되는 인원이 이벤트에 참가했네요. 게다가 미리 오픈 시간을 15일 24시로 잡아놓는 ‘꼼수’를 사용했죠. 이렇게 하면 최대 24만 명이 몰려도 날짜가 바뀔 일은 없으니까요.

 

자~ 그럼 여기서 <C9>의 오픈 베타테스트 시간을 예상해 볼까요?

 

10일 오후, 오픈 시간 앞당기기 이벤트가 시작된 지 69시간 24분이 지난 현재 39,864명이 응모했습니다. 69시간 24분은 4,164분이니 분당 9.5734870317(소수점 10째 자리 반올림)명이 응모한 셈입니다. 이 속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12일 오후 2시까지 총 68929.1006628242(소수점 10째 자리 반올림)명이 응모하게 됩니다.

 

결국 5,000명 당 30분씩 테스트 시간이 앞당겨진다고 했으니 6시간 30분이 앞당겨진 15 1730분 정도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하겠군요. 참고로 표본오차나 신뢰도 따위는 우주 저 편으로 날려보낸 수치이므로 <C9>을 기다리시는 분들은 모쪼록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유저도 울고 개발자도 울었다는 스트레스 테스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깔끔한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스트레스 테스트가 그야말로 약이 되었기를….

 

유저도 울고, 개발자도 울고, 서버도 울었다. 눈물없이는 못 볼 스트레스 테스트 극장.


 

[허스키 익스프레스 OBT] 8 11

 

개와 썰매의 만남! 2009년의 가장 평화로운 MMORPG! <허스키 익스프레스> 11일 오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아이디 선점 이벤트에 응모한 유저에 한해서 하루 빠른 10일부터 접속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허스키 익스프레스> 2007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될 때만 해도 썰매견의 육성과 교배그리고 ‘교역과 레이싱이라는 요소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오픈 베타테스트를 앞둔 지금까지도 썰매견의 육성/교배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지난 7 27일 진행된 파이널 테스트에서도 마을을 오가며 물건을 파는 무역만이 강조됐습니다. 그 밖에는 강아지 종류가 몇 마리 늘어난 것과 스킬 몇 가지가 추가된 것이 전부죠. 어느새 홍보문구에서도 교배와 레이싱은 빠져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개썰매로 대항해시대를 즐긴다는 뜻에서 <개항해시대>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밖에 초반에 20초 정도 강아지에게 젖병을 물리는 장면이 게임의 90%라거나 오프닝과 펭귄만 하염없이 감상하는 게임 등의 비판도 있었죠.

 

설마 개가 주인과 함께 퀘스트 경험치를 받아서 레벨을 올리고 새로운 스킬 배우는 게 육성이고, 다음 마을까지 안 얼어 죽고 살아서 도착하는 걸 레이싱이라고 할 생각은 아니겠죠? 그건 어느 MMORPG나 다 똑같다고요. 아, 물론 비폭력적인 분위기와 게임의 컨텐츠가 마음에 든다는 유저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오픈 베타테스트에서는 유저들의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허스키 익스프레스>만의 육성과 교배, 그리고 레이싱’을 맛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담이지만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파이널 테스트에서 매우 안정적인 서버환경을 보여줬습니다. 더불어 강아지의 귀여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죠.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에 귀여운 펫이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위의 투덜거림은 잊어 주세요.

 

뭐, 뭔가 점점 썰매나 레이싱과는 멀어져가고 있는….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헤쎈 1 CBT] 8 13 ~ 15

 

스스로 국내 최초 밀리터리 TPS’라고 밝힌 게임 <헤쎈> 13일부터 15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한때 <헤쎈>의 기사에는 ‘<더스트캠프>보다도 한참 늦게 나온 게임이 국내 최초 밀리터리 TPS가 말이 되느냐라는 주제로 한바탕 논쟁이 붙기도 했죠.

 

최초라는 말이 매력적이기는 해도 좀 자제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헤쎈>의 플레이 동영상을 본 유저들은 “<기어스 오브 > 같다”, “<기어스 오브 워>의 온라인 버전 같아서 멋지다”, “기여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13일이 되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겠죠?

 

다만 위의 두 논쟁거리를 제외하면 기대된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네요. 발표회에 취재를 다녀온 경험자로 조금만 이야기하자면 확실히 기존 FPS’와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약간 더 액션 게임답다고 할까요?

 

잡고 찌릅니다. 18세 이용가를 노린 만큼 연출도 파격적.


 

[디바인소울 1 CBT] 8 12 ~ 15

 

지난달 29일 혜성과 같이 등장한 <디바인소울> 12일부터 15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일단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디바인소울>은 3D 논타겟팅 방식의 액션 RPG라고 합니다.

 

요즘 자주 보이는 장르지만 특색만 갖춘다면 그만큼 재미난 장르기도 하죠. 일정도 과감하게 <C9>의 오픈 베타테스트와 겹칩니다. 자신만만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보스 몬스터가 상당히 강한지 플레이어 캐릭터가 하루 종일 이리저리 맞고 구르다가 승리하는 장면이 인상적입니다. 다만 플레이 영상에 대한 유저들의 소감은 게임은 참신해 보이지만 캐릭터가 좀 가벼워 보인다라는 의견이 많군요.

 

일단 직접 플레이를 보지 못 한 게임인 만큼 자세한 이야기는 테스트가 끝나고 나서 하겠습니다. 참고로 내일(11) 오후 5시까지 테스터를 모집하니 관심 있는 분은 빨리 달려가 보세요. :)

 

이렇게 놓고 보니 보스의 모습이 은근히 귀엽네요.


 

[배틀스타 온라인 1 CBT] 8 14 ~ 16

 

RTS+FPS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화제가 된(?) <배틀스타 온라인> 14일부터 15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게임의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뮤턴트 유저가 유닛들을 RTS 방식으로 움직여 기지를 침공합니다. 부대설정은 물론 생산도 가능하죠. 특정 유닛을 보다 강력한 영웅으로 만들거나 유닛별로 마련된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기지를 침공하는 뮤턴트를 마린 유저는 FPS 방식으로 막아내야 합니다. 영화 <스타쉽 트루퍼스>와 비슷한 장면을 떠올리면 됩니다.

 

이 밖에도 마린끼리 뮤턴트의 영웅을 죽이러 길을 떠나거나 뮤턴트로 적의 길목을 막는 PvE 모드와 최대 16명의 유저가 종족을 무시한 채 편을 나눠 싸우는 배틀 얼라이언스 모드도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RTS FPS가 뒤섞인 게임방식만큼은 눈여겨볼 만합니다.

 

왜 이렇게 잘 알고 있냐고요? 이미 중국에서 <필드 오브 아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인 게임이거든요. 다만 3분 동안 똑 같은 총기와 맵만 보여주는 홍보영상은 조금 지양해줬으면 하네요.

 

저 멀리 개발사인 각미시공의 간판이 보입니다.


 

콘솔 신작 발매 소식

 

[테일즈 오브 버서스] 8 11 PSP 발매

 

요즘 PSP가 잘 나가네요. <아머드코어 3>에 이어서 이번에는 <테일즈 오브 버서스> 11 PSP로 발매됩니다. 이름만 듣고 RPG라고 생각하는 건 금물! 무려 기존의 <테일즈> 시리즈의 캐릭터가 총출동하는 대전격투입니다. 최근 들어 스토리와 시대를 초월해 대전을 벌이는 버서스류의 게임들이 자주 나오는데요같은 맥락으로 보시면 됩니다.

 

매뉴얼만 한글화했다는 점에 조금 아쉽지만 일단 기본은 전투의 반복이니 큰 문제는 없을 듯합니다. 버서스 시리즈의 특성상 가능하면 <테일즈> 시리즈의 등장인물을 달달 외운 유저분에게 추천합니다. 등장인물을 모르는 순간 재미가 반감되거든요.

 

제가 아는 얼굴은 어째 전부 구작의 캐릭터들이네요.


  

[무쌍오로치Z] 8 13 PS3 발매

 

기종을 오가며 시대를 넘나들며(!) 발매되는 진정한 시리즈의 제왕 사골 무쌍시리즈의 최신작 <무쌍오로치Z>13PS3로 발매됩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대체 몇 번째 시리즈인가요? -_-; 전 시리즈 다 깬 분 있으면 언제든 TIG로 놀러 오세요. 점심 사 드리고 용자로 인정해 드립니다.

 

그래도 매번 그래픽 하나는 끝내주게 발전하는군요.

 

퀴즈! 이것은 몇 편의 스크린샷일까요? (상품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