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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도, 직업도 없다! 파이널 판타지 14

스퀘어에닉스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 정보모음

안정빈(한낮) 2009-08-10 20:33:47

스퀘어에닉스의 신작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의 대략적인 시스템 정보가 공개됐다. 가장 주목할 것은 MMORPG의 일반적인 레벨이나 직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대신 일종의 직업 체인지인 아머리 시스템’이 도입됐다. 온라인게임의 특성에 맞춘 매일 달라지는 길드리브 퀘스트도 눈여겨볼 만하다.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4>의 정보를 모아 봤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크리스탈과 모험이 있는 제 2의 고향 에오루제아

 

<파이널 판타지 14>의 무대는 하이데린이라는 세계. 플레이어는 하이데린의 일부분인 에오루제아라는 지역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에오루제아는 소대륙 알데나트와 주변의 작은 섬들로 구성된 지역이다. 이곳에는 바다의 도시 림자 로민사, 사막의 도시 우르다하,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 산의 도시 이슈가르드 4개의 국가도시가 놓여있는데 이들을 합친 문명권의 이름이 바로 에오루제아다.

 

바다의 도시 림자 로민사

 

사막의 도시 우르다하

 

숲의 도시 그리다니아

 

끝 없이 펼쳐진 황량한 대지부터 거대한 짐승과 야만족의 습격,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적, 남북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눈에 띄게 달라지는 기온 등 에오루제아 부근의 환경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하다. 게다가 도시국가 간의 권력 다툼은 지금까지 에오루제아의 역사를 피로 물들였다. 결코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은 아닌 셈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에오루제아를 신의 사랑을 받는 땅이라 부르며 몰려들었다. 이유는 단 하나. 하이데린, 즉 온 세상의 모든 것을 형성한 물질, 에테르의 결정체 크리스탈의 존재 때문이다. 플레이어들은 에오루제아에서 새로운 크리스탈의 이야기를 써 나가게 된다.

 

에오루제아의 스토리 라인

 

에오루제아의 도시국가는 각각 12 신 중 하나를 수호신으로 삼고 있다.

 

영지나 권익, 또는 신의 해석을 둘러싸고 각 도시는 연합과 반목을 거듭하면서 기나긴 전란의 역사를 겪어 왔다.

 

하지만 15년 전, 동쪽의 대국 가레마르에 의해 6대 도시 중 하나인 아라미고가 함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하늘을 나는 전함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병사라는 공통의 적 앞에 놓인 에오루제아의 각 도시는 비밀리에 군사동맹을 체결했다. 이른바 고요함의 시대. 내부적으로는 잠깐의 평화를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현재, 각국은 평화의 시기를 틈타 정규군의 정비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쓸모 없어진 용병이나 퇴역병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고된 용병들이 불온분자로 변하는 것을 걱정한 전() 용병대장은 유능한 자들을 모아 조직을 결정, 갖가지 문제을 맡아서 해결하기 시작했다. 용병과 퇴역병에게도 새로운 생업이 생긴 것이다.

 

그 이름은 모험자. 바야흐로 모험의 시대가 막을 올렸다.

 

 

 

■ <파이널 판타지 11>과 친숙한 종족들

 

<파이널 판타지 14>에는 전작 MMORPG <파이널 판타지 11>과 흡사한 종족들이 등장한다. 이는 <파이널 판타지 11>의 유저가 자연스럽게 신작으로 옮겨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휴란: 에오루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과거번에 걸친 대이동으로 근처의 대륙과 섬들로부터 유입된 민족이다. 이들이 외부 세계에서 가져 온 기술과 상상력은 에오루제아의 문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휴란은 낮은 지대에 거주하는 미드랜더와 고지대에 거주하는 하이랜더 두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라라펠: 에오루제아의 주요 민족 중 하나. 원래는 남쪽 섬에서 살던 농업민족이었지만 교역을 통해 에오루제아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추운 지방에서는 라라펠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라라펠은 작은 체구와 달리 다리의 힘이 좋고 기지가 뛰어나다. 혈연관계를 중요시 하지만 크게 배타적이지 않아서 다른 종족과도 사이 좋게 지내는 편이다.

 

엘레젠: 일찍이 에오루제아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자들로 신들에게 선택 받았다고 자부하는 유목민족. 하늘거리는 몸매에 키가 크고 팔 다리가 매우 길다. 귀가 발달해서 야생고양이의 재채기 소리에도 반응할 정도다. 침입자격인 휴란족과는 사투를 벌여 온 과거가 있지만 지금은 주변의 슈다 등 일부 부족을 살피며 공생공존의 길을 걷고 있다.

 

루가딘(왼쪽): 북쪽 바다를 거점으로 하던 해양민족. 기골이 장대하고 호탕한 성격이지만 때로는 무모한 용기를 과시하는 경우도 있다. 선원이 많은 탓에 바다의 수도인 림자 로민사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지만 일부는 해적이나 용병, 경호원 등으로 도시에 머무르고 있다. 남성 캐릭터의 모습만 공개되었다.

 

미곳테(오른쪽): 빙하시대에 사냥감을 추적하며 얼어붙은 바다를 건너 온 수렵민족. 헌터로서의 천부적인 기질은 모두 갖고 있다. 에오루제아에서는 소수 종족으로, 동족 내에서 일종의 세력권을 나누기 때문에 어디서든 홀로 지내는 경우가 많다. 주행성인 썬시커와 야행성인 문키퍼로 나뉜다. 루가딘과 반대로 여성 캐릭터의 모습만 공개됐다.

 

 

■ 레벨이 없다! 무기에 따라 달라지는 직업

 

<파이널 판타지 14>에는 일반적인 레벨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캐릭터의 특성이 손에 쥔 무기나 도구에 따라 변한다.

 

예를 들어 검을 쥐고 있으면 검술사, 활을 들고 있으면 궁술사, 망치를 들면 대장장이, 낚싯대를 들면 어부가 되는 식이다. 굳이 특정 장소를 거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특성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파티플레이가 가능하다. , 특성에 따라 입을 수 있는 장비나 착용 가능한 액세서리가 달라지니 주의하자.

 

참고로 각각의 특성에는 숙련도가 존재하고 이것이 쌓이면 직업(JOB)으로 발전한다. 물론 직업으로 발전한 이후에도 언제든지 상황에 따라 특성을 교체할 수 있다. 특별히 직업의 총합 제한 등이 없기 때문에 캐릭터를 원하는대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현재 밝혀진 직업군은 파이터와 소서러, 개더러, 크래프터의 네 가지. 물론 이 직업군 안에 별도의 세부직업이 마련되어 있다.

 

검술사와 궁술사 등 무기를 사용하는 직업군인 파이터. 주술사나 환술사 등 마법무기를 사용하는 직업군인 소서러.

 

원예가나 어부 등 채집도구를 사용하는 직업군인 개더러. 대장장이나 조리사 등 생산도구를 사용하는 직업군 크래프터.

 

 

■ 길드리브로 매일 달라지는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14>에서 모험의 핵심에는 길드리브가 있다. 길드리브는 모험가 길드에서 발행하는 일종의 임무패스를 뜻한다. 플레이어가 모험가 길드의 카운터를 찾아가면 현재 상황에 따라 다양한 퀘스트 목록이 표시된다. 그 중에서 원하는 퀘스트를 선택하고 퀘스트에 맞는 길드리브를 받아 모험을 떠나면 된다.

 

길드리브에는 솔로잉 유저부터 파티까지 다양한 종류가 마련돼 있으며, 다수의 유저가 길드리브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보다 커다란 규모의 퀘스트도 있다. 모험가 길드의 길드리브는 매일매일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참고로 게임 내의 길드리브에는 금속 테두리의 카드 속에 수호천이라는 성인과 그 덕행을 묘사한 크리스털이 끼워져 있다. 이를 통해 퀘스트의 내용이나 주의점 등을 암시하는 방식도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모습의 길드리브 이미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