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와 함께 진행하던 온라인게임 사업이 엔트리브로 이관된다. 같이 준비하던 게임포털도 엔트리브 단독 론칭으로 바뀐다.
엔트리브는 12일 저녁 회원들에게 ‘SK텔레콤-엔트리브 간 온라인게임사업 영업양도에 따른 안내문’을 발송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오는 9월 17일자로 SK텔레콤이 제공하고 엔트리브가 운영하던 모든 온라인게임 서비스의 제공/운영 주체가 엔트리브로 바뀐다.
이에 앞서 엔트리브는 지난 7월 30일 전자공시를 통해 “SK텔레콤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던 온라인게임 3종 및 온라인게임포털 구축자산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판권자인 SK텔레콤이 마케팅·운영 비용을 투자하고 엔트리브가 서비스하던 <블랙샷> <디노마키아> <트릭스터>가 완전히 엔트리브로 이관된다.
게임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SK텔레콤-엔트리브의 게임포털도 엔트리브가 단독 론칭하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양사 간 영업양도의 효력발생일이 오는 9월 17일로 되어 있는 점도 게임포털의 론칭 준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의 관계자는 “법적으로 양수도 한 달 이전에 공지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엔트리브 통합회원들에게 약관변경을 알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포털에 대해서는 “머지않아 게임포털에 대한 계획과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이 자회사 엔트리브에 온라인게임 사업을 양도하는 것은 결국 ‘효율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빠른 결정과 집중력이 필요한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의사결정과 절차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자회사에게 일임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셈이다.
그렇다면 SK텔레콤은 기존에 확보해 놓은 신작의 판권들은 어떻게 될까? <디지몬 마스터즈>의 경우 개발사인 디지탈릭에서 자체 테스트를 시작한 상황이다. 또한, SK텔레콤이 국내 판권을 확보한 <삼국지 온라인>(코에이)과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세가)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자세한 계획은 향후 발표될 전망이다.
12일 저녁 엔트리브소프트가 통합회원들에게 발송한 이메일 내용.
지난 7월 30일 엔트리브소프트는 SK텔레콤의 게임포털 자산을 양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