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에서 MVP를 수상한 뒤 <발로란트>로 둥지를 옮긴 프로게이머, '시나트라' 제이원이 성폭행 혐의로 6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 시나트라의 전 여자친구는 올해 3월, 시나트라에 상습적인 성폭행과 정서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이하 라이엇)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시나트라는 <발로란트> e스포츠 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다만, 아직 성폭행 혐의에 관한 결론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라이엇이 징계를 결정한 이유는 시나트라의 '비협조적' 태도 때문이다.
알렉스 프랑코이스 e스포츠 담당은 "그는 조사 과정에서 거짓 진술을 했고 수사에도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라며 "성폭행은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발로란트> e스포츠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이므로 6개월 출장 정지를 부여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부터 출장 정지 상태였던 시나트라는 오는 9월 10일까지 공식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시나트라는 2019년 <오버워치> e스포츠를 상징한 선수로 꼽힌다. 그는 2019 <오버워치> 리그에서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그랜드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월드컵에서도 미국을 정상에 올리며 MVP를 독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블리자드는 시나트라를 위한 자리야 스킨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전 여자친구 성폭행 논란이 붉어짐에 따라 시나트라를 둘러싼 상황도 크게 달라졌다. 블리자드는 자리야 스킨에 붙어있던 'MVP' 마크를 삭제하고 환불을 원할 경우, 리그 토큰 200개를 지급하며 그의 흔적을 지웠다. 시나트라의 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쇼크 역시 "그는 더이상 우리 선수가 아니며, 해당 상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