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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애플 앱스토어 매출 62%는 게임에서 나와

"우리가 언제 부분 유료화 부추겼냐?... 비용에 따른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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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1-05-20 12:21:26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전에서 앱스토어 수입의 62%가 게임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애플 측 반독점 전문가 로린 히트(Lorin Hitt)는 지난 주 공판에서 이 사실을 전했다.

로린 히트는 아울러 "2018년 3월부터 7월까지 <포트나이트> 플레이어의 10.2%가 iOS에서 게임을 했으며, 에픽은 전체 <포트나이트> 수익의 13.2%에 해당하는 규모의 수익을 창출했다"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포트나이트>와 유사한 비즈니스모델(BM)을 보유한 게임은 전체 규모의 17% 수준이다. 같은 공판에서 필 쉴러 전 애플 마케팅 총괄은 "17%만이 <포트나이트>와 같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사용 중이며 75%는 완전 무료 게임이고, 6%만이 선불 결제 유료 게임"이라고 증언했다.​

애플은 "2018년 <포트나이트>가 출시된 이래 앱스토어의 평균 게임 구매 가격이 5달러에서 10달러로 2배 뛰었으며, 유로 앱의 평균 가격 역시 평균 9달러에서 16달러로 올랐다"고 이야기했다. 애플 측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2018년도 <포트나이트> 전체 수익은 56억 달러(약 6조 3,414억 원) 규모로 13.2%는 대략 7억 4,500만 달러(약 8,439억 원)가 된다.

앱스토어 매출의 62%가 게임에서 나오는데, 그 중 17%에 해당하는 부분 유료화 게임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에픽은 공판 초기에 앱스토어의 실제 평균 수수료 추정치가 28%라고 주장했는데, 애플은 이를 반박했다. 에픽이 제출한 실제 수수료 추정치는 마켓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는 무료 앱을 제외한 것으로, 전체 앱을 대상으로 했을 때, 평균 수수료율은 4.7%, 게임 구매에 대한 수수료는 평균 8.1%다.


애플 측 주장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애플은 부분 유료화 모델을 부추긴 적 없으며, 그 BM을 사용하는 앱도 전체 1/5을 넘지 않는다. 애플은 그 17%를 위해 방침을 변경할 계획 없으며, 인앱 결제를 통해 수입을 거둬들이는 이들은 iOS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상 응당 결제 수수료를 내야 한다. 아울러 애플은 연 매출 100만 달러 미만의 소규모 개발자와 기업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15%로 낮췄다.

앱스토어는 애플이 운영 중인 아이폰, 아이패드 iOS 단일 마켓 플랫폼이다. 에픽이 소송을 진행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와 같이 iOS에도 여러 스토어가 입점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는 것이다. 에픽은 애플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게임 내 아이템 및 재화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핫픽스를 감행했고,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앱스토어에서 내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