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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독일 게임스컴 개막, 이것이 관전 포인트!

올해 게임스컴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 총정리

정우철(음마교주) 2009-08-19 01:34:25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독일 퀼른에서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이 개최된다.

 

게임스컴은 올해 처음 열리지만 사실상 8회째 독일 게임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향력이 큰 독일게임관련 협회(BIU)가 퀼른의 게임스컴을 지지하고 나섰고, 이에 따라 지난 해까지 라이프치히의 주도로 열린 게임 컨벤션에서 PC/콘솔 부문이 게임스컴으로 옮겨 온 셈이기 때문이다.

 

이미 게임 컨벤션은 온라인/웹/모바일 게임으로 성격을 세분화해서 게임 컨벤션 온라인’(Game Convention Online)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7월 말 개최됐다. 이제 남은 것은 게임스컴의 성공적인 개최 뿐.

 

올해 게임스컴에는 콘솔 메이커 3인방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더불어 액티비전 블리자드, EA, 유비소프트, 테이크-투, 엔씨소프트 유럽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풍성한 신작 라인업을 들고 참가한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올해 게임스컴은 개최 규모만 본다면 E3와 도쿄게임쇼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참가 업체만 400여 개에 달하고, 예상 관람객은 20만 명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게임스컴에서 새롭게 소개되는 정보들은 최소한 400여 개가 넘는다는 말과 동일하다. 그렇다면 정보의 홍수 속에서 주옥 같은 정보를 얻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게임스컴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올해 게임스컴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메이저 업체들의 컨퍼런스와 더불어 유럽시장을 노리는 대형 MMORPG의 공개를 들 수 있다.

 

 

■ 3시간 연속 진행! 소니(SCEE) 컨퍼런스

 

게임스컴에서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발표회가 준비되어 있다. 프레스 컨퍼런스는 일반적으로 신작과 깜짝 발표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게임스컴의 주요 이슈도 대부분 이를 통해 발표될 전망이다.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컨퍼런스는 단연 SCEE(Sony Computer Entertainment Europe)이다독일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장장 3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 보통 컨퍼런스가 1시간 내외의 시간으로 열리는 것을 생각해 보면 깜짝 발표를 예상할 수 있다.

 

특히 소문이 무성한 PS3 슬림 버전이 공식 발표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슬림 PS3의 이미지가 공개되었고 현재 독일 아마존 등에서 예약판매를 실시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E에서는 현재까지 슬림 PS3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을 뿐, 부정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PS3의 새로운 기능인 PS2 타이틀의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팅도 게임스컴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6 30일 자로 PS2의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팅 특허가 신청된 것으로 확인 되었고, 슬림 PS3의 발표와 함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 나오고 있다.

 

독일 게임쇼에서 늘 새로운 발표를 했던 소니, 과연 슬림 PS3가 발표될 것인가?

 

 

■ 세계 최대의 시장을 노리는 EA

 

SCEE의 컨퍼런스에 앞서 독일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4시부터 EA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먼저 진행된다.

 

EA가 무궁무진한 유럽 게임시장에 들이는 공은 남다르다. 지난 해 게임 컨벤션에서도 <피파 09>와 <심즈 3> <드래곤 에이지> 등을 비롯해 메이저 타이틀을 대거 공개한 바 있다.

 

올해도 EA의 풍부한 라인업이 선보인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B2C 전시홀에서는 <배틀필드: 배드컴퍼니 2> <브루털 레전드> <단테스 인페르노> <드래곤 에이지: 오리진> <피파 10> <매스 이펙트 2> <니드포스피드 니트로> <니드포스피드 쉬프트> <심애니멀 아프리카> 등이 공개된다.

 

기자와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B2B 관에서는 <APB(All Points Bulletin)> <아미 오브 투: 40번째 날> <C&C4> <록밴드: 비틀즈> <레이지> <심즈3 월드 어드벤처> <타이거우즈 PGA 투어 온라인> 등의 세션이 예정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EA는 독일 게임쇼에서 <C&C> 시리즈 신작의 실체를 공개해 왔다. 따라서 올해도 <C&C4>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공개할지가 관심거리. 바이오웨어에서 개발 중인 MMORPG <스타워즈: 구공화국> 최초의 일반 공개시연도 B2C의 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온라인과 RPG 요소를 대폭 강화한 <C&C4>의 실체도 공개될 예정.

 

 

■ 혁명을 꿈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라이온헤드

 

게임스컴 개막일인 18일 오전 10시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스튜디오(MGS)와 라이온헤드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컨퍼런스의 첫 세션에서는 라이온헤드의 피터몰리뉴가 아주 특별한 신작을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라이온헤드는 체 게바라를 앞세운 티저 사이트를 공개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티저 사이트의 내용을 분석하면 지난 E3에서 발표된 Xbox360의 동작·음성 인식 기술 프로젝트 너톨을 이용한 신규 타이틀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번지소프트의 <헤일로3: ODST>의 캠페인 및 스토리모드 공개와 더불어 새롭게 등장하는 혐동모드 등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지막 발표는 <포르자 모터 스포츠 3>.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을 중심으로 새로운 데모 빌드 시연과 더불어 질의응답(Q&A)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포르자 모터스포츠 3>는 전작보다 향상된 그래픽과 물리엔진을 비롯해 차량 커스터 마이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이미지와 어록을 앞세운 라이온헤드의 티저 이미지.

 

 

■ 유럽에서 벌어지는 한·미·일 온라인게임 삼국지

 

온라인게임 기대작들도 올해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인다. 지금까지 공개된 라인업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EA의 <스타워즈: 구공화국>과 <APB>,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4>, 펀컴의 <에이지 오브 코난> 확장팩 등이 눈에 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지난 해 게임 컨벤션에도 <아이온>을 선보였던 엔씨소프트는 올해 9월 말에 론칭될 유럽시장에서 <아이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현재 아이온은 사전판매 성과도 놀라운 편이다. 디지털 다운로드 플랫폼인 스팀을 통해서 선주문 매상이 1~2위를 다툴 정도. 자연스럽게 유럽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 유럽의 게임스컴 B2C 부스 스테이지 디자인.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날개를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유럽 시장을 노리고 에이도스까지 인수했던 스퀘어에닉스는 신작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를 게임스컴을 통해 선보인다. 과연 실제 게임 플레이를 공개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스퀘어에닉스는 게임스컴을 앞두고 유럽·아시아 매체를 통해 <파이널 판타지 14>의 프리뷰 등 정보를 공개한 바 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레벨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 캐릭터가 사용중인 아이템에 따라 특성이 바뀌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즉 일종의 잡(JOB) 시스템을 콘솔이 아닌 온라인게임에 적용한 사례로 스토리의 기승전결을 가진 구조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현재 PS3와 PC 버전이 개발되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주요 개발진이 직접 게임스컴 무대에 오를 예정.

 

펀컴 역시 과거의 영광을 게임스컴을 통해 찾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펀컴은 게임스컴에서 <에이지 오브 코난>의 확장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변 확장팩 발표는 펀컴의 메인 디렉터인 크레이그 모리슨이 직접 담당하고 있으며, 새로운 지역과 스토리, 배경, 퀘스트, 아이템 등 확장팩에 대한 모든 것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펀컴은 지난 6 <타란시아의 갱들>이라는 대규모 컨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한 바 있다.

 

한국 서비스를 앞둔 <에이지 오브 코난>의 확장팩이 첫선을 보인다.

 

이외에도 주요 게임업체들이 100여 종이 넘는 메이저급 신작을 이번 게임스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3에서 보여주지 못 한, 혹은 도쿄 게임쇼를 앞두고 첫 공개가 예정되어 있는 타이틀은 어떤 것이 있는지 기대해 보는 것도 게임스컴을 즐기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