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아너드>를 만든 아케인 스튜디오가 신작 <데스루프>의 특징적인 게임 플레이를 공개했다. FPS 장르인 <데스루프>는 '로그라이크'의 반복 시스템과 <다크 소울>처럼 다른 유저의 월드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침입 시스템이 섞여 있다.
주인공 '콜트'는 모종의 이유로 '블랙리프 섬'에 갇혀있다. 블랙리프 섬에는 타임 루프 현상이 걸려 있어 콜트가 죽으면 시간이 되돌아간다. 루프를 깨기 위해 플레이어는 섬의 네 구역에 위치한 8명의 '선지자'를 암살해야 한다.
공개된 게임 플레이 핵심 중 하나는 시간이다. 네 개의 지역이 존재하고, 플레이어에게 주어진 시간은 아침, 정오, 오후, 저녁 총 네 가지다. 한 지역에 들어갔다 나오면 시간이 지나가기에, 모든 지역을 딱 한 번씩 들러 선지자를 암살해야 한다.
다만 지역 내에 아무리 오래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진 않는다. 시간은 플레이어가 해당 지역을 나갔을 때 바뀐다. 플레이어가 사망할 경우엔 다시 아침으로 되돌아간다.
네 지역도 어떤 시간에 방문하냐에 따라 특색이 바뀐다. 가령 업담(Updaam) 지역을 아침에 찾아가면 노동자들이 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녁에 방문하면 '알렉시스 돌시'라는 선지자가 파티를 열고 있다.
여기에 어떤 지역에 먼저 방문해, 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 해당 지역에 등장하는 선지자도 달라진다. 공개된 트레일러에 따르면 선지자 중 한 명인 '이고르'란 과학자는 연구가 바빠 파티에 참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침에 먼저 이고르의 실험실에 방문해 실험 기구를 망가트리면 실망한 이고르는 업담에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한다.
이를 이용하면 저녁 파티에서 알렉시스와 이고르를 동시에 암살할 수 있다. 즉 타임루프를 계속해 플레이를 반복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하루 안에 모든 선지자를 암살할 수 있는 계획을 짜는 것이 <데스루프>의 목표다.
아케인 스튜디오는 '로그라이크' 게임처럼 죽음이 모든 것을 초기화시키는 것은 아니라 밝혔다. 한 루프 당 세 번의 재도전 기회가 주어져, 사망하더라도 시체에 다시 찾아가 장비를 되찾을 수 있다. 세 번 연속 죽어야 루프가 새로 시작된다.
루프를 반복할 때마다 '리지듐'이라는 자원을 얻어 무기와 힘을 영구적으로 강화할 수 있기도 하다. 콜트가 사용하는 기술은 '블링크'나 '포탑 해킹' 등 전반적으로 <디스아너드>에서 등장했던 능력과 비슷한 모양새다.
<다크 소울>에서 볼 수 있었던 PVP 시스템도 존재한다. 선지자 중 한 명인 '줄리아나'는 오직 콜트를 죽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라인 상태에서 줄리아나는 다른 플레이어가 조종한다. 줄리아나도 콜트와 같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자원을 얻어 특수 능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PVP 모드가 아닌 오프라인에서 줄리아나는 AI가 조작한다.
<데스루프>는 '베데스다'가 유통을 맡아 오는 9월 14일 PC와 PS5로, 2022년에는 Xbox 시리즈 X로 발매를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