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만큼 독특한 컨셉의 MMORPG가 또 있을까?”
최근에 개발소식이 알려진 온라인게임 <아프리카>에 대한 해외 유저들의 평가다.
미국 아틀랜타에 위치한 개발사 라피드리얼리티는 최근 MMORPG <아프리카>의 컨셉아트와 트레일러를 공개하고 지금까지 어떤 게임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온라인게임 세계를 게이머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라피드리얼리티의 공동설립자 중 한명이면서 코넬대학 교수이기도 한 트래시 스파이트는 “우리는 판타지 MMORPG의 틀을 깨고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 <아프리카>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개발동기를 설명했다.
트래시 스파이트는 게임이 언제까지 현실세계에서 동떨어진 SF나 판타지를 추구할 것인지에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 중 한명이다.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역사를 온라인게임으로 재현해 게임의 목표인 ‘재미’와 함께 '교육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게임이 어디에 있겠냐는 것이 스파이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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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홍보대사 <아프리카>
<아프리카>를 만들게 된 계기는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다. 어느날 개발자들이 아프리카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자신들이 아프리카 문화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개발자들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아프리카의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온라인게임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결국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 MMORPG <아프리카>를 만들게 된다.
게임은 13세기의 북서부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한다. 게이머는 아프리카에 있는 여러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하면서 게임을 시작한다. (개발자들이 13세기를 선택한 이유는 몽골의 징기스칸이 아시아와 유럽을 장악하고 있었고 중국이 당대 최고의 문명품들을 만들어냈으며 유럽에서는 십자군전쟁이 한창이었던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단 종족을 고르고 자신의 왕국을 만들었으면 안에 있는 주민들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고 적들을 처치해 나라를 넓혀나가는 것이 주임무다. 이를 위해 게이머는 땅을 일구거나 성을 짓고, 때론 다른 왕국과 교역을 하게 된다.
<아프리카>는 게임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아프리카 문명의 여러 특성들을 게임에 잘 반영했다. 밀림이 우거진 정글과 끝없는 모래가 펼쳐진 사막은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연출한다.
게임 사운드 역시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주로 사용했다. 멀리 보이는 피라미드 앞에서 칼림바 등으로 연주한 게임음악 역시 독특하다. 또 유저가 전통악기들을 이용해 직접 배경음악을 만들어 들을 수도 있다는 점도 신선하게 다가온다.
퀘스트, 이제는 유저가 직접 만든다
<아프리카>에는 수백 명의 NPC가 등장한다. 사냥꾼, 상인, 농부, 경비병, 학자, 연금술사, 약초재배자 등 수없이 많은 직업을 가진다. 하지만 이들은 가만히 서있는 NPC가 아니라 각자 자신의 목표를 정하고 임무를 수행해가면서 게이머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성장해 나간다.
물론 여러 부족이 존재하는 만큼 유저간 PVP를 통한 경쟁이 가능하다. 개발사에서는 <아프리카>가 판타지 세계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실제 존재했던 13세기의 아프리카를 무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있었던 왕국간의 전쟁을 PVP 등의 방식으로 보여주길 원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퀘스트 시스템은 독특하다. 게이머는 사악한 마법사나 데몬을 처치하는 것 못지 않게 퀘스트를 통해서 다른 유저들과 독특한 모험을 즐긴다. 퀘스트는 게이머가 다른 게이머들에게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 유저가 교역을 위해 상품을 성공적으로 수출하라는 퀘스트를 내리면 머천트 유저의 경우 용병을 고용해 침입자를 막아내면서 퀘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아프리카>는 아쉽게도 올해 볼 수 없다. 개발사인 라피드리얼리티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적어도 내년이 되어야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이 될 예정이다.
- 스크린샷 (개발사에서 정식으로 스크린샷을 공개하지 않아 동영상을 캡쳐한 화면입니다.)
- 컨셉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