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용 오픈마켓? 미니스(MINIS) 등장

기존의 PSP 타이틀에 비해 한층 가벼운, 이른바 ‘한입거리’ 게임들이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유럽(SCEE)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SCEA)는 18일 저녁(현지시각) 독일 퀼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PSP용 온라인 브랜드 ‘미니스’를 공개했다. 발표된 영상으로 직접 만나 보자.

‘미니스’는 PSP로 즐기는 다양한 장르의 미니게임들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안의 새로운 섹션이다. 디지털 유통으로만 제공되는 ‘미니스’는 컨텐츠가 가벼운 게 특징으로, 애플의 앱스토어로 대표되는 오픈마켓과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다.

새로운 섹션 ‘미니스’에서 선보이는 게임들의 제한용량은 100 MB 이하. 이는 300~400 MB에 이르는 기존의 PSP 타이틀의 용량에 비해 1/3 수준으로 인터넷으로도 부담없이 받을 수 있다. ‘미니스(minis)’란 이름은 스낵처럼 한 입에 깨물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게임 용량이 작다는 뜻에서 따 왔다.

미니스용 슈팅 게임 <아스트로 트리퍼>의 스크린샷.

■ PSP go의 출시에 맞춰 10월 1일 오픈

PSP용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미니스’ 섹션이 등장함에 따라 앞으로 PSP 유저들은 각종 캐주얼 게임들을 가볍게 즐길 수 있게 됐다.

‘미니스’는 신형 ‘PSP go’의 출시에 맞춰 유럽과 북미지역에서는 오는 10월 1일 공개된다. ‘미니스’는 ‘PSP go’ 뿐만 아니라, 이미 시장에 깔린 5,200만 대의 기존 PSP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미니스’의 오픈일에 맞춰 <필드러너> <퍼즐 스케이프> <에어리언 하복> <스도쿠> <팩맨 챔피언쉽 에디션> <챔피언쉽 매니저> <번 좀비> <펑키 펀치> <브레이크퀘스트> <멜로디 블록스> 등 아케이드/레이싱/퍼즐 등의 장르에서 총 15개의 게임을 제공한다.

이후 연말까지 ‘미니스’에서 제공할 게임을 50개로 늘려 주력 라인업으로 키워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니는 ‘미니스’용 게임 개발을 유도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 퍼블리셔 뿐만 아니라 신규/소규모 개발사의 개발 참여를 적극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PSP에서도 간편하게 <스도쿠>를 즐길 수 있게 된다.

■ 인디게임도 도전 가능, PSP판 오픈마켓 될까

소니 측은 “이미 인도의 개발팀 ‘게임수트라’와 영국 3인조 개발팀 ‘허니슬러그’ 등을 비롯해 지구촌 곳곳의 다양한 개발 스튜디오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노 콜라코 SCEE 부사장은 “‘미니스’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열려 있다. 소니는 PSP 유저들이 즐길 만한 컨텐츠를 다양하게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햇다. 하지만 구체적인 ‘미니스’에 채택될 게임의 선정기준과 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미니스’의 게임 가격 역시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해외 게임매체들은 게임 1개에 10 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액션 게임 <HoS>의 스크린샷.

미니스용 포켓볼 게임 <풀3(Pool3)>의 스크린샷.

미니 게임 하면 빠질 수 없는 <테트리스>도 나온다.

아이디어 게임 <브레인 파이프>도 나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