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당신은 어디까지 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스스로 느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부모, 자식, 연인… 모든 사랑의 대상에 “사랑한다”는 말은 자주 하지만, 정작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헤비 레인>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영상은 19일 개막한 게임스컴에 맞춰 공개된 <헤비 레인>의 새로운 트레일러에 디스이즈게임이 한글 자막을 입힌 것이다. 영상은 게임 속 4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에단 마스의 이야기를 보여 주며, 처절할 정도로 끈끈한 ‘부성애’를 암시한다.
내 아이를 무참히 살해한 범인에 대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헤비 레인>은 게임의 제목만큼이나 플레이어에게 잔인한 결정을 강요하고,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도록 만든다.
어드벤처 게임의 팬이라면 퀀틱 드림의 전작 <인디고 프로퍼시>(원제 Fahrenheit)를 기억할 것이다. 순발력을 요구하는 ‘퀵 타임 액션 이벤트’으로 펼쳐지는 실시간 스릴러는 차기작 <헤비 레인>에서 한 단계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간다.
게이머는 <헤비 레인>에서 FBI 범죄심리분석관 노먼 제이든, 기자 매디슨 패이지 등 4명의 주인공과 만나게 된다. 네 사람의 공통점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종이접기 살인마’의 뒤를 쫓고 있다는 사실.
PS3 하드웨어의 성능을 십분 활용한 <헤비 레인>의 인물/배경 묘사는 ‘쌍방향 드라마’에 가까울 정도로 치밀하고 정교하다. 게임 속 모든 상황은 실시간으로 흘러가고, 주인공이 죽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심지어 네 명이 모두 죽어도 엔딩을 볼 수 있다.
퀀틱 드림의 개발진은 “아주 어두운 느와르 스릴러”라고 <헤비 레인>을 소개하고 있다.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누구를 조작하는가, 어떤 결정을 내리는가, 어떠한 액션 버튼을 누르는가에 따라 이야기는 셀 수 없는 가닥으로 쪼개져서 흐른다. 사랑을 위한 희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타고서….
PS3용 독점 타이틀 <헤비 레인>은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