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PC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할 경우, 2시간안에 '승급전'을 끝내야 할 수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은 오늘(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보고받은 PC방 및 노래연습장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해당 영업장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례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내용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PC방의 이용자 체류 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또한, 흡연실은 2인 이상 사용이 금지되며 영업장 환기와 소독도 하루 3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발표는 어디까지나 강력 '권고 사항'이므로 강제성을 띤 건 아니다. 원한다면 2시간 이상 PC방에 머무는 것도 가능은 하다.
다만, 정부의 발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도 적지 않다. 최근 PC방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방안을 마련한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실효성이 적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A PC방'에서 2시간을 채운 유저가 근처 'B PC방'으로 이동했다고 가정해보자. 만약 해당 유저가 코로나19 감염자라면 자칫 대형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2시간마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현 구조가 전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의견도 들린다.
해당 내용을 중대본에 보고한 문화체육관광부를 두고 게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다. PC방에서 유저들이 주로 플레이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은 한 판에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2시간'의 제한 시간은 유저들에게 다소 애매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운영 중인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음달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