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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넌 여자가 될 수 없어", 폭언 테러에 시달리는 리틀빅플래닛

익명의 악성 유저, 해킹 통해 팝업 메시지로 폭언 뿌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이형철(텐더) 2021-05-24 14:11:08

"넌 절대 진짜 여자가 될 수 없어."(You will never be a real woman)

 

소니(SIE)의 자회사 미디어 몰리큘이 개발한 샌드박스 게임 <리틀빅플래닛>이 악성 유저들의 '폭언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해당 유저들은 단순한 인게임 채팅을 넘어 해킹을 통한 게임 내 팝업 메시지로 불특정 다수 유저에 폭언을 보내고 있다.

 

오늘(24일) 기준, 영어권 유저들의 트위터에서는 다양한 폭언 피해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네 모드를 15분 안에 제거할 거다"와 같은 비난부터 "트랜스젠더들은 그들의 삶을 페티시에 바친다", "너와 네 남자친구가 X 먹었으면 좋겠다" 등 성전환자들을 위한 독설도 다수 존재한다. 현재 유저들은 <리틀빅플래닛>을 구해달라는 의미의 #SAVELBP를 포스팅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메시지의 대부분은 성전환자들을 향하고 있다 (출처: 트위터@Maymay)

 

 

현 상황에 대한 소니의 해법은 '서버 정지'였다. 22일 소니는 <리틀빅플래닛> 공식 트위터를 통해 "폭언 공격이 심각해짐에 따라 일시적으로 서버를 내렸다. 다른 방법이 없었다"라며 "소중한 유저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격을 가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틀빅플래닛>은 최근 몇 달간 명확한 이유를 알 수 없는 공격을 받으며 서버 불안에 시달려왔다. 

 

당시 소니가 밝힌 표면적 이유는 '기술적 문제와 유지보수'였지만, 몇몇 유저는 퍼블리셔의 <리틀빅플래닛> 홀대에 불만을 품은 이가 감행한 DDos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비슷한 시기 폐쇄된 게임의 소셜 사이트 'LBP.me' 역시 해당 유저의 공격을 받았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번 폭언 테러 역시 같은 유저의 소행이라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오늘 오후 1시 기준, <리틀빅플래닛>의 서버는 재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리틀빅플래닛>은 2008년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으로 출시된 뒤, 최근까지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왔으며 <색보이: 빅 어드벤쳐>를 통해 PS5 론칭 타이틀로 발매되기도 했다. 특히 2008년 출시된 첫 번째 <리틀빅플래닛>은 다양한 자유도를 선보이며 85개 매체로부터 평균 95점의 메타 크리틱 스코어를 기록한 바 있다.

 

(출처: 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