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팀 쿡 대표가 "30%의 인앱결제 수수료는 절대 과하지 않으며 앱스토어를 유지하기 위해 정당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현지시각 21일, 에픽게임즈가 제기한 애플의 반독점법 위반 소송의 마지막 공판이 열렸다. 애플의 팀 쿡 대표는 마지막 증인으로 증언대에 섰다. 약 191조 6,400억 원 규모의 모바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관심이 쏠렸다.
수수료가 과한 것이 아니냐는 이본느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의 지적에 팀 쿡 대표는 "이용자가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료 앱은 개발자가 자체 운영할 때보다 앱스토어에서 더 많은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고 답했다.
또 "15만개 API를 운영하고, 거래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수 많은 도구와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만약,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지적재산권으로 얻은 수익을 모두 포기하는 셈이다. 우리는 돈이 아닌 이용자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로저스 판사는 "그렇다면, 은행 앱은 왜 수수료를 받지 않는가"고 반문했고, 팀 쿡 대표는 "애플이 디지털 상품 거래만 수수료를 부과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로저스 판사는 "그것은 애플이 정한 규칙일 뿐이다"라고 다시 반박했다.
팀 쿡 대표는 증언 자리에서 앱스토어의 폐쇄성에 대해 안전함을 강조했다.
그는 1주일에 약 10만개의 앱을 리뷰하고 4만개 가량을 등록 거절 판정을 내린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는 앱스토어의 안전을 위해서이며, 개발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장소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과정이 없다면 앱스토어는 난장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팀 쿡 대표는 "애플은 구글,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애플의 앱 생태계 투자는 개발자에게 많은 가치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로서 양사를 둘러싼 3주간의 공판 일정이 막을 내렸다. 24일 최종 변론이 남았으며 수 개월 내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그러나 시장은 결과를 떠나 양 측이 모두 항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