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장면도 있지만, 실망스러울 때가 훨씬 많다."
익스페리먼트 101이 개발, 27일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RPG <바이오뮤턴트>가 유저와 매체의 싸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늘(28일) 기준, <바이오뮤턴트>는 메타크리틱에서 39개 매체로부터 평균 69점이라는 저조한 점수를 기록 중이다. <MLB 더쇼 21>(78점), <아웃라이더스>(74점) 등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은 신작과 비교해도 실망스러운 평가다.
물론 게임에 좋은 평가를 내린 매체도 있다. 88점을 부여한 RPG 팬(RPG Fan)은 "프로젝트에 상당한 노력과 정성이 깃들어있다. 더이상 요구할 수 없을 만큼 플레이 내내 많이 웃었다"라고 극찬했다. PS 유니버스 역시 "<바이오뮤턴트>는 거대한 오픈월드를 탐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이다. 기술적 문제가 있긴 하지만, 독특함을 찾는 이에겐 안성맞춤"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70점대부터는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진다.
게임 인포머는 "이 게임을 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감탄이 나올 정도로 멋진 장면도 있지만, 실망스러운 순간이 더 많다. 강점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라며 아쉬움 가득한 코멘트를 남겼다. 40점으로 최하점을 부여한 푸시스퀘어는 "지나치게 많은 걸 시도함에 따라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실패했다. 야심 찬 프로젝트였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유저 평가 역시 대체로 부정적이다. 게임의 세계관은 매력적이지만, 이를 살려줄 캐릭터의 개성이 약한 데다 스토리 퀄리티까지 떨어진다는 혹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내레이션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바이오뮤턴트>는 NPC들이 외계어를 사용하는 만큼, 등장인물의 대화를 내레이션이 통역해준다. 스토리와 유저들 사이에 또 하나의 장벽이 존재하는 셈이다. 게다가 <바이오뮤턴트>는 상당한 대사량을 자랑한다. 필드를 이동하는 와중에도 내레이션이 끊이질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유저들의 몰입을 방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익스페리먼트 101은 <저스트 코즈> 시리즈를 만든 스테판 리옹비스트를 중심으로 설립된 신생 개발사다. <바이오뮤턴트>는 그들의 첫 번째 타이틀에 해당한다. 따라서 몇몇 이는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바이오뮤턴트>가 AAA급 게임과 맞먹는 가격(64,900)에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쉽게 납득하긴 어렵다.
정리하자면 <바이오뮤턴트>는 매력적인 세계관과 오픈월드 RPG라는 장르로 인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 채 혹독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장비 제작이나 캐릭터 능력과 연결된 커스터마이징 등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추후 패치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