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스토어의 힘일까? 아니면 공짜게임의 힘일까?
<어몽 어스>가 에픽게임즈 스토어(이하 에픽스토어) 출시 후 유저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어몽 어스> 개발사 이너슬로스(InnerSloth)의 커뮤니티 매니저 빅토리아 트란은 6월 1일 트윗을 통해 에픽스토어 출시 후 <어몽 어스> 유저 수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트윗에 따르면 <어몽 어스>는 평균 35만의 유저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27일, 에펙스토어 출시 후 유저 수가 200만 명으로 급증했다. 해당 자료는 PC 유저만 집계했다.
다만 해당 이슈는 <어몽 어스>가 무료로 배포됐단 점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에픽스토어는 5월 28일부터 6월 3일까지 <어몽 어스>를 무료 배포하고 있다.
또한 트란은 "모든 유저가 신규 유저는 아니다"며 "미국의 긴 주말"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매년 5월 마지막 월요일은 미국의 공휴일 '메모리얼 데이'다. 군사 작전에서 사망한 모든 사람을 기리는 날인데, 미국 여름 휴가철의 시작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어몽 어스>는 해외 인디 개발사 이너슬로스가 개발, 2018년 출시한 마피아 게임이다. 3명이 개발한 작은 게임이었음에도 불구, 코로나19 특수를 타고 3년 만에 깜짝 흥행했다. 스팀 동시 접속자 수가 단 '몇백 명'에서 '44만 7천' 명까지 뛰어올랐다. 2021년 1월에는 갤럭시 게이머 기준 600만 명이 넘는 유저를 달성하기도 했다. <어몽 어스>의 인기는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았다.
하지만 개발사의 업데이트 방향성이 발목을 잡았다. <어몽 어스>는 유저 사이에 숨은 마피아(임포스터)를 찾는 것이 핵심인데, 이 과정에서 유저들이 악성 채팅을 해 문제가 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성년자 유저는 채팅을 사용 금지하고 퀵챗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나, 오히려 유저 반발을 사며 동시 접속자 수가 하락했다.
해당 업데이트로 생겨난 버그도 유저 이탈을 가속했다. 게임 중 간헐적 끊김 현상이 발생함은 물론, 서버 접속 에러까지 발생해 게임을 정상적으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결국 개발사는 게임 내 계정 시스템을 도입해 채팅을 다시 돌려놓고,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의 상당수를 고쳤다. 해당 이슈 역시 유저 복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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