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의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진행된 블리즈컨 2009 ‘스타크래프트2 지식(lore) 패널’ 시간에 블리자드 크리스 멧젠 부사장은 <스타크래프트2>의 성우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실제 성우들이 참석해 블리자드 개발진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1편의 성우가 다시 기용되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칼날의 여왕’ 사라 케리건(Sarah Kerrigan)의 음성은 여배우 트리시아 헬퍼(Tricia Helfer)가 맡는다.
슈퍼모델로 데뷔한 트리시아 헬퍼(오른쪽 사진)는 SF TV 시리즈 <배틀스타 갤럭티카>에서 ‘넘버 식스’ 역할로 출연해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에는 TV 시리즈 <번 노티스>에 출연 중이다.
그녀는 블리즈컨 패널 무대에 올라 자신을 “<프로거>(frogger)가 마지막 게임인, 게임 플레이어로서는 초보자인데, 칼날의 여왕 케리건의 목소리를 맡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서 “(첫 패키지에서는) 역할이 가벼울 것이다. 앞으로 좀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저그편 패키지에서 활약할 예정임을 암시했다. <스타크래프트2> 1부 <자유의 날개>(테란편)에서 케리건은 주로 회상 장면에 등장할 예정이다.
케리건과 한때 연인이었던 <자유의 날개>의 주인공 짐 레이너(Jim Raynor)는 로버트 클롯워디(Robert Clotworthy, 오른쪽 사진)가 맡았다. 그는 1편에서도 짐 레이너 목소리를 맡았는데, 그 동안 <철권5> <킹덤하츠2> <에버퀘스트2> 등 게임 성우로도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짐 레이너와 함께 <자유의 날개>를 이끄는 타이커스 핀들레이(Tychus Findlay)는 닐 카플란(Neil Kaplan)이 목소리를 맡았다. 닐 카플란은 <블루 드래곤> <C&C3> <닌자 가이덴 2> <에버퀘스트 2> 등에도 참여한 전문 성우다.
프로토스의 영웅 제라툴(Zeratul)은 전문 성우 프레드 타타시오르(Fred Tatasciore)로 결정됐다. 또, 테란의 황제 악튜러스 맹스크(Arcturus Mengsk)는 제임스 하퍼(James Harper)가 맡았다.
흥미로운 것은 제임스 하퍼가 1편에서 제라툴의 목소리를 맡았던 연기자라는 사실. 이번에는 역할이 악튜러스 맹스크로 바뀌었다.
<스타크래프트2>는 올해 하반기에 베타테스트를 실시하고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미모의 인간형 사일런 넘버 식스로 출연한 트리시아 헬퍼(가운데 붉은 드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