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SIE)는 오늘(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PS VR 타이틀에 대한 내용을 전하는 '집중 조명'을 공개했다. 이번 집중 조명에서는 세상을 구하는 원예사가 주인공인 <윈드 앤 리브즈>와 실제 역사적 순간을 체험할 수 있는 <원더러> 등 독특한 타이틀이 대거 공개돼 많은 이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16년 출시된 PS VR은 2019년까지 5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세간의 우려와 달리 나쁘지 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과연 소니가 야심 차게 공개한 PS VR 신작은 무엇일까. 다채로운 이야기와 독특한 색깔로 무장한 새로운 PS VR 게임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이형철 기자
<애프터 더 폴>(After the fall)은 4인 협동 액션 FPS로 멸망한 로스엔젤레스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만큼, 모든 것이 얼어붙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유저들은 한때 사람이었지만 흉포한 생물로 변해버린 스노우브리드(Snowbreed)를 상대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된다.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다양한 비주얼과 특징을 갖고 있다. 이터(Eater)는 거대한 스노우브리드로 강력한 힘을 자랑하기에 철저히 거리를 유지하며 전투를 펼쳐야 한다. 스매셔(Smasher)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홀로 상대하기엔 벅찬 몬스터로 다양한 버전으로 등장해 유저들을 괴롭힌다. 또한, 저거너트(Juggernaut)는 한 방에 유저를 쓰러뜨릴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협동'이다. 유저들은 게임 내내 다른 플레이어와 힘을 합쳐 스노우브리드를 상대해야 한다. 특히 개발자들이 연신 '협동 플레이가 핵심'이라고 강조한 데다 영상에서도 타 유저에 체력 또는 총알을 지원하는 장면이 담긴 만큼, <애프더 더 폴>에는 다양한 협동 요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유저들은 게임 중 자신만의 무기를 제작할 수도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일정 자원과 플로피 디스크 설계도가 필요하기에 아이템 루팅 과정 역시 게임의 핵심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버티고 게임즈는 추후 게임에 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르: 협동 액션 FPS
-개발사: 버티고 게임즈(Vertigo Games)
-플랫폼: PSVR, 오큘러스 퀘스트, 스팀, 바이브
-출시일: 미정
액션 어드벤쳐 <프랙드>(Fracked)는 PS VR 독점 타이틀로, 산속에 고립된 주인공이 차원을 넘어 지구에 도달한 적의 위협에서 탈출하는 내용을 다룬다.
<프랙드>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액션이다. 유저들은 스키를 타며 몸을 굽히거나 손을 뻗어 높은 곳에 오르고 집라인으로 낙하산 점프를 활용하는 등 다양한 플레이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PS VR 독점 출시인 만큼, PS 무브 컨트롤러의 높은 활용도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자유로운 이동 역시 <프랙드>의 강점 중 하나다. 개발사 앤드림즈(nDreams)에 따르면 유저들은 주어진 레벨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맵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유저들은 산의 한복판이나 가파른 스키 경사면, 바닥이 없는 광산의 수직 통로 등에서 게임을 시작하는데, 뛰고 오르며 활강하는 등 현실을 방불케 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개발사: 앤드림즈(nDreams)
-플랫폼: PSVR 독점
-출시일: 2021년 여름
<원더러>는 스토리에 중심을 둔 액션 어드벤쳐 게임으로, '대체 시간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유저들은 자연이 점령, 실제 세계와 완전히 달라져 버린 세상에서 역사의 순서를 되돌리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이에 따라 <원더러>는 유저들에게 실제 역사의 중요한 장면들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테슬라의 연구실을 방문해 발전기 준비를 돕거나, 인간이 달에 처음 상륙한 1969년으로 돌아가 당시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이다. 심지어 고대 문명과 전쟁 시기, 히피 문화가 꽃피운 60년대를 돌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해서 <원더러>가 단순히 과거를 재생하는 게임은 아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원더러>는 게임 속 캐릭터가 착용한 장비를 통해 특정 시간대로 진입한 뒤, 그곳에 존재하는 여러 요소를 마주하는 형태로 전개된다. 유저들은 해당 시간대에 존재하는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그림 맞추기나 물건 옮기기, 암호 해독 등 다양한 퍼즐을 해결하고 시간을 돌려야 한다. 낚시나 물총, 드럼 연주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존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장르: 액션 어드벤쳐
-개발사: M Theory, Oddboy
-플랫폼: PS VR, 스팀, 오큘러스
-출시일: 2021년 여름
앞서 언급한 게임 외에도 소니는 집중 조명을 통해 다양한 게임을 공개했다.
샌드박스 잠입 액션 게임 <아라시: 캐슬 오브 신>은 집안의 마지막 생존자 '켄시로'가 약탈자들에 복수하는 내용을 다룬다. 가장 인상적인 건 전투에 존재하는 다양한 선택지다. 유저들은 칼이나 활로 전면전을 펼칠 수도 있지만, 적을 기습하거나 덫을 활용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또한, 전국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당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의상과 건축물도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장르: 액션
-개발사: Endeavor One
-플랫폼: PSVR 독점
-출시일: 2021년 여름
원예사를 체험하는 독특한 게임도 공개됐다. 트레뷰쳇(Trebuchet)이 개발한 <윈드 앤 리브즈>다.
유저들은 다가오는 재앙을 막기 위해 신록의 계곡에서 숲을 만들어 세상을 회복시켜야 한다. 이 과정에서 유저들은 나무와 특별한 유대를 맺은 원예사가 되어 한 번에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고, 과일을 결합해 새로운 품종을 만들 수도 있다.
나무와의 유대를 통해 얻은 생명의 에너지로 세계의 끝에 위치한 건물에 도달한다는 설정도 인상적이다. <윈드 앤 리브즈>가 단순히 나무를 키우는 게임을 넘어, 확실한 오브젝트와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요소다.
-장르: 시뮬레이션
-개발사: 트레뷰쳇(Trebuchet)
-플랫폼: PSVR 독점
-출시일: 2021년 7월 27일
<퍼즐 버블버블 3D: 베케이션 오디세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퍼즐 버블버블>의 VR 버전으로, 시리즈 35주년 기념작에 해당한다.
유저들은 공룡이 되어, 구슬을 쏘는 장비를 착용하고 같은 색의 방울을 세 개 이상 결합해 터뜨려가며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특히 이번 타이틀은 시리즈 최초로 3D로 제작된 만큼, 주어진 맵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적절한 위치를 찾는 재미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퍼즐 버블버블 3D: 베케이션 오디세이>는 스토리 모드와 도전 인피티니 모드, 1 대 1 온라인 배틀 모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장르: 퍼즐
-개발사: Survios, TAITO
-플랫폼: PSVR, PS4, PS5
-출시일: 2021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