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9>에 정신이 팔려) ‘공양미 세 톨’에 <C9> 커뮤니티팀에 팔려갔다가 간신히 목숨만 건져 탈출한 한낮입니다.
어느새 8월도 끝자락입니다. 이제 슬슬 방학도 끝나갑니다. 그리고 애타게 기다리는 개학이 찾아옵니다. (나는야 방학없는 직장인~) 그래서일까요? 온라인게임의 테스트도 요즘 뜸합니다. 이거 뭔가 이번 주는 거저 먹는 기분이 드는군요.
물론 이번 주에도 <콜 오브 카오스>의 오픈 베타테스트를 비롯해 총 3개의 게임이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이것만 작성하면 정말 날로 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올까봐 해외에서 테스트를 시작한 <챔피언스 온라인>의 소식도 조금 다뤄 봤습니다.
오늘도 TIG 포커스 코너를 연명하게 해준 고마운(?) 게임들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렵니다. ‘글로벌’ 특집 TIG 포커스 시작합니다. /(생각해 보니 그 공양미 세 톨조차 못 받은)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이번주 핫이슈
세계로 뻗어 나가는 TIG 주간포커스. 이번에는 색다르게 해외 게임을 준비해 봤습니다. 바로 <챔피언스 온라인>입니다. <시티오브히어로>를 만든 크립틱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해외에서 각종 기대 순위 1~2위를 휩쓸 정도로 기대가 높습니다.
국내에서는 <헬게이트 런던>의 흥행부진으로 ‘먹튀 개발자’ 소식까지 들었던 빌로퍼도 디자인 디렉터로 참가합니다. 덕분에 한 때 해외 커뮤니티에서는 “챔피언이 지옥의 문을 열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플레이 한 소감은 <시티오브히어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요? 속도감과 액션성도 있고 퀘스트도 친절하다는 평가입니다. 심지어는 해외 게임 특유의 커스터마이징까지 더 강화됐다고 합니다. 이제는 얼굴 하나 만지는 데 몇 분이나 걸릴까요.
마침 파일플래닛(www.fileplanet.com)에서 8월 26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베타테스트 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양풍 만화나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한 번쯤 즐겨보세요. 후회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간단한 가입만으로도 테스트를 신청할 수 있고 게임 내에서도 미니맵에 목표적과 위치가 모두 표시되니 ‘동아줄 놓고 a자’도 모를 지라도 안심하고 즐기셔도 됩니다.
어떻게 확실하냐고요? 바로 제가 그렇거든요. -_-; 게임을 하려는 의지를 기껏해야 언어의 장벽따위로 막을 순 없죠. 근데 왜 공부만 하면 어려운지… -.-;;
<챔피언스 온라인>의 정식 발매일은 9월 1일이고 가격은 49.99 달러(약 6만2천 원)입니다.
이런 게임입니다.
오픈 베타테스트 소식
[콜 오브 카오스 OBT] 8월 26일
지난 1차 테스트의 느낌을 말해보자면, 한마디로 이 게임은 구~수~합니다. 장독대에 오래 묵혀둔 전통스럽고 익숙한 우리의 입맛과 어울렸던 게임이라도 할까요?
무슨 소리냐면 그래픽이나 시스템 등을 볼 때 <CC>는 최근 게임들에 비해 다소 부족합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간 듯한 그래픽에 시점은 쿼터뷰 고정, 컨텐츠도 부족합니다. 오죽하면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퀘스트를 없앴다는 농담이 나왔을까요?
그야말로 추억의 RPG라는 게 적당한 표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반대로 복잡한 시스템을 모르는 유저들도 아무런 부담 없이 게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레벨과 아이템 강화로만 측정되는 캐릭터의 수직적인 능력은 이 게임의 특성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PC방에서 한 손에는 담배를, 한 손에는 마우스를 잡고 즐기기 좋은 게임’이란 타이틀이 있다면 당당하게 <뮤>나 <리니지>와 경쟁할 수 있습니다. 취향이 분명한 게임이죠. 장점도, 단점도 분명합니다. 그만큼 유저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합니다.
<CC>의 오픈 베타테스트는 8월 26일입니다.
<CC>의 공성전 모습.
클로즈 베타테스트 소식
[골프스타 1차 CBT] 8월 26일 ~ 30일
모바일게임업체 컴투스가 온라인게임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 장르는 바로 골프. 온라인게임 <골프스타>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합니다.
모바일게임사의 온라인게임 첫 나들이는 가벼운 캐주얼게임일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해서는 안됩니다. <골프스타>는 ‘리얼골프’를 추구하는 사실적인 온라인 골프게임입니다. 이 곳의 터줏대감은 연예인들이 많이 즐긴다는 <샷 온라인>입니다.
실제 골프를 즐기는 게이머들이 우아하게 돈을 지른다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터라 <골프스타>도 발을 들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컴투스는 '별'을 좋아하나 봅니다. 모바일 게임 히트작 <미니게임천국>의 사이버머니인 '별'이 이 곳에서는 이름이 됐군요.
해외에서 ‘부분유료화의 전도사’로 불리는 MMORPG <룬즈오브매직>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룬즈오브매직>는 네비게이션과 플레이어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주는 퀘스트가 있어 초보자도 게임에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캐주얼 RPG입니다. 아이템의 색깔 구분이나 스킬 단축키를 이용한 전투 등의 게임성도 지금까지 봐 왔던 해외 온라인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죠. 흔하지만 친숙한 방식의 게임이라고 할까요?
대신 [듀얼 직업]이라는 특이한 시스템을 탑재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국내의 캐주얼게임들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들이죠.
그런데 이 게임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부분유료화입니다. <룬즈오브매직>은 게임 내 모든 부분에 부분유료화가 연관돼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반에 몬스터를 사냥하는 퀘스트에서, 캐시로 사는 다이아몬드를 1개 주면 잡아야 하는 몬스터의 수를 1~2마리로 줄여 줍니다.
제작도 마찬가지입니다. 필요한 재료를 캐시로 묶어서 구입할 수 있죠. 의상과 탈 것은 물론입니다.
이처럼 많은 부분에 부분유료화가 들어가다 보니 해외에서도 어느 정도 자본이 받쳐 주는 성인이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 정도로 인정 받고 있습니다. 적당한 돈만 있으면 거의 모든 게 다 되거든요. 여기서도 돈이 있어야 하는군요.
콘솔발매 소식
젤다의 최신작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가 8월 27일 Wii로 발매됩니다. <젤다의 전설>은 수식어가 필요없습니다. 출시되는 타이틀마다 상업성과 게임성 모두 인정받으며 흥행가도를 달리는 닌텐도의 간판 타이틀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Wii용 <황혼의 공주>도 재미있습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게임의 초반부터 엔딩까지 이어집니다. Wii를 갖고 계신 분이고 액션게임, 혹은 젤다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사셔도 후회하지 않을 타이틀입니다. 진짜로요.
그런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아냐고요? 떡밥이 아닙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3년 전에 발매된 타이틀이거든요. 제가 엔딩을 본 지가 딱 2년째로군요. 아무리 한글화를 해 준다고 쳐도 3년이 지나서야 해주다니 이건 좀 심한 거 아닐까요? 내년에 일본서 출시될 <젤다의 전설> 최신작은 또 언제나 한국에서 즐겨볼 수 있을 지 걱정됩니다.
그래도 이 암울한 국내 콘솔게임 시장에서 인기 게임 타이틀을 3년간 묵혀서 완전 한글화로 선보이니 이게 기쁜 현실일까요? 우울한 현실일까요?
PSP용 기대작인 <소울칼리버: 브로큰 데스티니>가 8월 28일 발매됩니다. 네. 마침 제 생일입니다. 축하 선물은 이걸로(…)
감사히 받겠습니다. <소울칼리버>의 개발사인 반다이남코는 이미 <철권5>를 통해 PSP의 한계를 뛰어넘는 그래픽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 남코에서 또 다시 PSP로 게임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죠.
게다가 이번 <소울칼리버>에 등장하는 카메오는 무려 <갓오브워>시리즈의 주인공인 크레도스입니다. 이 말도 안 되는 먼치킨 캐릭터가 어떻게 나올 지도 기대되는군요.
다만 휴대용 게임이면서 5만 7천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얼마 전 발매된 <테일즈 오브 버서스>와 비교해도 1만 5천원이나 더 비싸네요. 게다가 개발사는 다운로드 컨텐츠 판매의 제왕인 반다이남코. 걱정이 살짝 앞섭니다.
그나마 PSP는 다운로드 컨텐츠가 크게 활성화 되지 않았다는 게 위안이랄까요? 격투게임이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동시 발매 하나는 마음에 쏙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