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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시나닷컴, 대표 사망한 유주게임즈 지분 인수... 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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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1-06-08 12:15:21
시나닷컴이 유주게임즈의 지분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닷컴은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시나 웨이보(Sina Weibo)를 보유한 기업.

7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시나닷컴은​ 투자사 상하이스테이트먼트인베스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유주게임즈 지분 18%를 매입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금액은 28억 6천만 위안. 약 4천 973억 원에 해당한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중국 최대 SNS를 보유한 기업이 게임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는 것이다.

유주게임즈는 2009년 설립된 게임사로 현재 모바일 마켓에서 <왕좌의게임: 윈터이즈커밍>, <R5>, <그랑삼국>, <AFK 삼국지> 등 여러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한 바 있다. 중국 현지의 규제가 강해지면서 한국, 일본, 싱가폴, 인도 등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기업이다. 중국 현지에서는 텐센트와 함께 <브롤스타즈>의 공동 퍼블리싱을 맡기도 했다.

 

 

2020년 말 유즈게임즈의 설립자 린치(Lin Qi)의 충격적인 독극물 중독 사망이 보도된 바 있는데, 이 사건을 알면 시나닷컴의 이번 투자 의도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유주게임즈의 성공으로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했던 린치는 작년 12월 27일 서른아홉의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사측은 정확한 경위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유주게임즈 자회사 '삼체우주'의 대표 쉬야오가 핵심 용의자로 지목되어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삼체우주는 유명 SF <삼체>의 미디어믹스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장편영화 시리즈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린치와 쉬야오 두 사람은 적잖은 갈등을 빚었다고 한다.

린치는 사망 직전까지 회사 지분의 24%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나닷컴이 소속된 컨소시엄은 린치의 상속인으로부터 24% 지분 일부 역시 매입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에 따라서 시나닷컴은 무주공산이 된 유주게임즈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다.

 

사망한 린 치 대표의 지분은 그의 자녀들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석인 대표자리는 그의 아내 쉬펀펀이 이어받았다.

 

린 치 회장의 생전 모습. (출처: 유즈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