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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파 크라이 6’ 3인칭, 컷씬에만 있는 것 아니다

감정이입과 커스터마이징 감상 위해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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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1-06-08 11:59:42
‘주인공 커스터마이징이 무슨 의미가 있나?’

2018년 출시됐던 유비소프트의 오픈월드 슈터 <파 크라이 5>에 대한 평가 중 일부다. 기존 작품들과 달리 주인공의 성별과 외모를 설정할 수 있었지만, 1인칭 시점 게임이었기 때문에 제기된 의문이다. 코옵 모드에서라면 친구 캐릭터와 차별성을 둘 수 있어 의미가 있지만, 싱글플레이에서는 자기 캐릭터의 모습을 확인할 기회가 없어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유비소프트 제작진은 6월 4일 외신 인터뷰에서 <파 크라이 6>의 경우 게임 전반에 걸쳐 여러 부분에서 3인칭이 구현될 예정이라며, 각각의 의도를 설명했다.

먼저 컷신에 3인칭을 도입해 유저들의 감정이입을 강화했다. 나비드 카바리 내러티브 디렉터는 “유저들에게 주인공 ‘다니’의 입장을 온전히 체험시키기 위해 3인칭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파 크라이 6>는 가상국가 야라에서 독재 정부에 맞서 싸우는 게릴라 다니 로하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서 주인공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른바 ‘침묵형 주인공’(silent protagonist)였던 반면, 다니 로하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조금 더 생동감 있는 캐릭터다. 컷신 속 3인칭 장면들은 이런 주인공의 정체성과 존재감을 더욱 드러내 캐릭터를 확립하고, 감정이입을 도울 예정이다.


카바리는 “개발팀은 초기부터 시네마틱에 3인칭을 적용해봤는데, 놀랍도록 잘 녹아들었다. 3인칭을 통해 게임 월드 속 다니의 여정과 야라의 이야기에 더욱 연결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마을’ 역할을 하는 ‘게릴라 캠프’에 들어설 경우에도 3인칭 시점이 펼쳐진다. 이는 첫째로 유저들에게 커스터마이징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다.  카바리 디렉터는 ‘게릴라 캠프에서 주인공의 커스터마이징을 감상할 수 있다. 배낭부터 의상까지 다양하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캠프 내 3인칭은 더 나아가 주인공의 소속감 및 동료들과의 유대를 묘사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게릴라 캠프에서 다른 인물들과 주인공이 교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로하스가 게릴라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카바리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투 중 ‘수프레모’ 배낭을 사용할 때마다 3인칭 시점이 전개된다. 이는 트레일러에서도 일부 드러난 모습이다. 수프레모 배낭은 화염방사나 미사일 연사 등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카바리는 수프레모 배낭의 이펙트 연출과 그 강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수단으로서 3인칭이 도입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