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레볼루션에서 메가 드라이브, PC엔진 명작 타이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대했던 레볼루션 정식명칭 공개 등의'깜짝 발표'는 없었다.
닌텐도의 이와타 사토루 회장은 23일 미국 산호세에서 진행중인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 2006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와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레볼루션'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이와타 회장의 기조연설은 최근 매진사태를 빚고 있는 '닌텐도 DS'의 성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WFC(무선연결을 통한 온라인플레이), 미국에 출시될 <브레인 에이지>(Brain Age, '뇌가 좋아지는 어른의 DS 트레이닝' 영문판)에 대한 시연으로 이어졌다.
이와타 회장은 "닌텐도 DS를 통한 온라인접속자가 서비스 개시 약 5개월(18주)만에 100만명을 돌파해 100만명 돌파에 20개월이 걸린 X박스 라이브를 월등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닌텐도 DS'용 <젤다의 전설: 환영의 모래시계>(Phantom Hourglass)를 공식발표하고 E3쇼에서 플레이해 볼 수 있다고 약속했다. <환영의 모래시계>는 '쉘 쉐이딩' 3D 그래픽에 2D 시점으로 진행되며 게임큐브용 <바람의 택트> 제작진이 개발을 맡고 있다.
[[#Console Games/zelda_phantom hourglass.wmv#]]
'환영의 모래시계' 공식 트레일러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시작됩니다)
<환영의 모래시계>는 '닌텐도 DS'를 위한 오리지널 타이틀로 개발중인 만큼 터치스크린의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타일러스팬으로 문양을 직접 그리거나 맵에 자신의 얻은 정보를 기록할 수도 있으며, 부메랑을 던질 궤도까지 터치스크린으로 그릴 수 있다. 또, 바다에서 모험할 때 항해진로까지 터치스크린으로 지정할 수 있다.
올해 발매될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레볼루션'으로 주제를 바꾼 이와타 회장은 세가, 허드슨과 제휴를 맺고 레볼루션으로 '메가 드라이브'(SEGA Genesis)와 'PC 엔진'의 명작 타이틀을 다운로드 받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명작'이라는 단서가 붙은 만큼 모든 타이틀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메가 드라이브'의 경우는 1,000개 이상의 베스트 타이틀이 제공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와타 회장은 "이제 몇 주 후면 여러분들이 직접 (레볼루션을) 플레이 해보고 우리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5월에 열릴 E3쇼에 레볼루션의 시연대가 등장할 예정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기조연설에 앞서 "레볼루션의 정식명칭이 공개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관계자들은 뭔가 '깜짝 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레볼루션의 명칭이나 발매일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모든 신규 정보는 5월 E3쇼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