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이하 스타: 고스트)가 차세대 게임기로 플랫폼을 변경하고 발매일을 연기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PS2, X박스, 게임큐브용으로 개발중이던 <스타: 고스트>의 플랫폼을 차세대 게임기로 변경하고 발매일을 연기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블리자드는 차세대 게임기의 성능과 잠재력을 확인하고 그것을 이용해 <스타: 고스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블리자드는 몇 달간 차세대 게임기의 기술을 평가하고 자사와 게이머들의 기대수준에 맞게 개발 계획을 수정하게 된다.
블리자드의 마이크 모하임 대표는 "다른 개발사들과 같이 우리도 새로운 게임기의 잠재력에 감명을 받았고 그것을 경험하고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이런 과정들은 우리에게 <스타: 고스트>의 최적화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미래에 우리가 만들 비디오게임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플랫폼 변경과 발매연기는 블리자드가 사실상 지금의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이미 블리자드는 개발사를 변경한 바 있고, 수 차례 발매를 연기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 해왔다.
이번 <스타: 고스트>의 연기에 대해 해외 게이머들은 "제2의 듀크뉴켐 포에버다" "스타크래프트: 팬텀(유령) 인가?" "블리자드의 일하는 방식일 뿐이다" "제대로 만들어서 나오는게 낫다. 환영한다"며 찬성부터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스타: 고스트>의 새로운 플랫폼과 출시일정은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스타: 고스트>는 세계적인 IT 전문지 '와이어드'(Wired)가 발표한 '2005년 최악의 베이퍼웨어(Vaporware) 톱 10'에서 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베이퍼웨어는 요란하게 홍보만 해 놓고 출시일을 계속 연기하거나, 정작 출시했는데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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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발매연기 일지
2002년 9월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공식 발표 외주 개발사 '니힐리스틱 소프트웨어'가 개발, 블리자드는 감수 2003년내 발매가 목표
2003년 5월 완성도 향상을 이유로 2004년으로 발매연기
2004년 6월 2005년 이후로 두 번째 출시 연기
2004년 6월 니힐리스틱 소프트웨어에서 스윙잉 에이프 스튜디오로 외주개발사 교체
2005년 5월 블리자드, 스윙잉 에이프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인수
2006년 3월 차세대 게임기로 플랫폼 변경, 세 번째 출시 연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