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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월트 디즈니, 5조원에 마블 엔터테인먼트 인수

5천 종이 넘는 마블코믹스 캐릭터 사용권리 획득

현남일(깨쓰통) 2009-09-01 11:16:15

월트 디즈니가 엑스맨, 스파이더맨 등으로 유명한 마블 엔터테인먼트(Marvel Entertainment)를 약 40억 달러( 5조원)에 인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월트 디즈니는 5천 종이 넘는 마블 캐릭터들의 사용 권리를 획득했다. 또한, 향후 마블 코믹스 캐릭터를 이용해서 개발될 영화와 게임에 대한 권리까지 확보했다. 다만, 인수 이전에 마블이 다른 업체와 맺은 영화·게임 관련 계약은 인정 된다.

 

디즈니가 밝힌 인수의 이유는 DVD 사업의 강화. 다시 말해 <스파이더맨> 인기 있는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영화 콘텐츠를 내세워 DVD 판매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인수는 게임업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마블과 디즈니의 콘텐츠는 지금까지 수 차례 게임으로 제작되어 인기를 얻었던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둘의 결합이 과연 게임에서는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 된다.

 

참고로 마블은 올해 초, 영화에 기반을 둔 콘솔 게임 <엑스맨 오리진: 울버린>(액티비전)을 선보였으며. 9월 중으로 마블의 영웅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2>(액티비전)을 출시한다.

 

그리고 오는 2010년에는 역시 영화에 기반을 둔 콘솔 게임 <아이언맨2>(세가에서 개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블은 <아이언 맨> <스파이더 맨> <X 맨> <캡틴 아메리카> <판타스틱 포> <토르> 등 강력한 캐릭터와 IP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질리온과 10년 동안 마블 캐릭터를 사용하는 MMO 개발 계약을 맺은 상태다. 온라인게임 개발 계약은 디즈니의 인수 결정 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이상없이 진행된다.

 

한편, 월트 디즈니가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인수에 5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면서 한때 소문이 무성했던 디즈니의 넥슨 인수설은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9월 중순에 발매될 <마블 얼티밋 얼라이언스 2>의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