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사일런트 힐>로 지목된 의문의 신작, <어밴던드>의 개발사 블루박스 게임 스튜디오(이하 블루박스)가 '일단' 선을 그었다.
블루박스는 16일 트위터를 통해 세간의 루머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그들은 "우리는 코나미, 히데오 코지마와 어떠한 연관도 없다"라며 "<사일런트 힐>은 오롯이 코나미의 소유다. 홍보 과정에서 이를 연상케 한 건 의도된 바가 아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We wanted to set things straight. We have no relations with Konami. Silent Hill is owned by Konami. We do not have any relations with Hideo Kojima. It was never our intention to tease the name as Silent Hill. We sincerely apologize for this.
— BLUE BOX Game Studios (@BBGameStudios) June 15, 2021
<어밴던드>가 <사일런트 힐>, 나아가 히데오 코지마와 연결되어있을 거라는 추측은 지난주 북미 커뮤니티 레딧에서 흘러나왔다.
당시 한 유저는 블루박스의 게임 디렉터 '하산 카흐라만'(Hasan Kahraman)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흥미로운 단서를 포착했다. 히데오를 터키어로 번역하자 카흐라만이라는 단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산 카흐라만은 베일에 감춰진 개발자로, 특별한 개발 이력을 찾을 수 없는 미지의 인물이다. '호아킴 모그렌'이라는 가상의 개발자를 앞세웠던 <메탈 기어 솔리드5: 팬텀 페인>을 연상케 하는 흐름이다.
개발사 블루박스의 행보도 의미심장하다. 그들은 트위터를 통해 "<어벤던드>는 S로 시작해 L로 끝나는 것과 같다"라는 메시지를 업도르한 바 있다. <사일런트 힐>(Silent HilL)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멘트다. 오늘(21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신규 트레일러의 구도와 내레이션이 2014년 출시된 <플레이어블 티저>(이하 P.T)와 유사하다는 점도 눈에 밟힌다.
다만, <어밴던드>가 어떤 게임인지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게임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안개 낀 숲과 총을 든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이 담긴 짧은 영상 정도다. 오늘 공개된 트레일러 역시 알 수 없는 장면과 소리만 담겨있기에 게임의 구조를 예상하긴 쉽지 않다. 25일 공개될 <어밴던드>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치솟은 이유다.
<어밴던드>는 올해 4분기 PS5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