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운드트랙의 완성도가 높아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이미 좋은 사운드트랙은 게임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게임 사운드트랙은 게임에 내장되어 있거나, 발매된다고 하더라도 CD로만 선보였던 게 사실. 최근 들어 애플 아이튠스를 비롯한 디지털 음원으로도 판매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반다이남코게임스는 애플의 아이튠스에 ‘남코 사운드’(Namco Sound)를 열었다고 2일 발표했다.
이곳에서는 반다이남코게임스의 고전 게임들을 중심으로 사운트 트랙이 공개된다. 먼저 <팩맨> <제비우스> <소울칼리버> 등 인기 고전 게임을 재가공한 사운드트랙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들은 아이튠스 독점으로 공개됐다.
유저들은 개별 트랙을 99 센트에, 게임의 앨범은 2.99 달러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단 <소울칼리버>는 2.97 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팩맨>과 <제비우스>의 BGM으로 사용된 음악은 10초가 넘지 않을 정도로 짧은 것도 있으므로 개별 트랙을 구입할 경우 사전에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소울칼리버>는 최근에 발매된 PSP용 <소울칼리버: 브로큰 데스티니>의 출시에 맞춰 선보일 예정이다.
반다이남코게임스는 매달 두 번째와 네 번째 수요일마다 음악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반다이남코게임스가 기존 게임을 중심으로 사운드트랙을 재가공한다면, 캡콤은 신작을 중심으로 사운드트랙을 공개하고 있다.
캡콤은 디지털 음원 유통업체 썸씽 디스트리뷰션과 손잡고 지난 7월 28일 <바이오닉 코만도>의 전체 사운드트랙 앨범을 발매했다. 앨범 가격은 9.99 달러로 애플의 아이튠스와 썸씽디지털스토어에서 판매된다.
작곡가인 제이미 크리스토퍼슨은 “흥얼거릴 수 있는 재밌는 멜로디 뿐만 아니라 깊고 다양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구현할 수 있는 미디칩을 사용해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5월 26일에는 <바이오 하자드 5>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도 발매됐다. 3장의 CD로 구성된 이 트랙도 애플의 아이튠스와 썸씽디지털에서 판매된다.
캡콤은 지난 5월 <바이오닉 코만도> <바이오 하자드 5> <스트리트 파이터 4> <데드 라이징> <다크 보이드> <몬스터헌터 프리덤 유나이트> <스파이보그> 7종의 게임의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온라인게임에서 애플의 아이튠스를 통해 사운드트랙을 공개한 사례도 있다.
<이브(EVE) 온라인>의 제작사 CCP는 올해 6월 게임 사운트트랙을 아이튠스에 공개하기로 했다. 각 트랙은 99 센트이며, 총 11곡으로 구성된 첫 번째 에디션 앨범의 가격은 10.89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