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CDPR과 넷플릭스가 개최하는 온라인 이벤트 '위쳐콘'에는 <위쳐> 신작이 등장하지 않는다. CDPR은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행사에서 새로운 <위쳐> 게임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위쳐콘은 <위쳐> 유니버스만을 위한 최초의 이벤트로 <위쳐> 게임과 TV 시리즈를 다룰 거라는 내용이 전해지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몇몇 팬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위쳐> 게임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질 수도 있다는 희망 섞인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는 말 그대로 희망에 불과했다. CDPR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인 패치를 통해 <사이버펑크 2077> 유지, 보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DLC나 차세대 콘솔 버전에 대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또한 그들은 3월, 전략 보고서 발표를 통해 "2022년부터 AAA급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새로운 <위쳐>는 없다"라는 CDPR의 문구가 '깜짝 쇼를 위한 허풍'이 아닌 진실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렇다면 위쳐콘에서는 어떤 내용이 공개될까.
가장 먼저 점쳐볼 수 있는 건 넷플릭스에서 방영 중인 <위쳐>의 두 번째 시즌이다. 지난 12월 공개된 <위쳐> 드라마는 첫 번째 시즌을 통해 7,60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TV 시리즈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넷플릭스는 시즌 1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일찌감치 차기 시즌 제작에 돌입한 바 있다. 위쳐콘에서는 시즌 2에 등장할 게롤트의 스승 '베스미어'에 관한 내용이 소개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가 참여한 <위쳐> 애니메이션 <더 위쳐: 나이트메어 오브 더 울프>(이하 더 울프)나 향후 출시될 증강 현실 기반 모바일 게임 <위쳐: 몬스터 슬레이어>도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특히 <더 울프>는 지난해 최초 공개된 뒤 지금껏 별다른 소식을 전하지 않은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스토리라인이나 제작 과정 등 다양한 정보를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위쳐콘은 7월 10일 오전 2시, 오전 10시에 나뉘어 진행되며, 각각의 방송은 독점 공개되는 특별한 콘텐츠를 담아낼 예정이다. 위쳐콘은 CDPR 트위치와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위쳐콘은 7월 10일 공개된다 (출처: CDP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