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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프리스톤테일 개발사의 다섯 번째 이름 ‘YD온라인’

최대주주 교체로 10년 동안 다섯 번 사명 바꿔

국순신(국서방) 2009-09-05 09:44:27

<프리스톤테일> 시리즈의 개발사이자 한류 게임 <오디션>의 퍼블리셔인 예당온라인의 이름이 ‘YD온라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예당온라인은 오는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YD온라인으로 바꾸고, 신임 대표로 유현오 전 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보기]

 

이번 회사명 변경은 최대주주 변경과 연관되어 있다. 예당온라인의 최대주주는 지난 3월 예당엔터테인먼트에서 미래에셋PEF로 바뀌었다. 모회사가 달라지면서 더 이상 ‘예당이라는 이름을 쓸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16일이 지나면 <프리스톤테일>을 개발한 회사의 이름이 다섯 번째 바뀐다는 사실이다. 2년에 한 번 꼴로 회사명이 바뀐 셈이다.

 

보통 온라인게임은 인기가 식거나 대형 업데이트를 할 때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오래된 게임이라는 이미지를 쇄신해야 하고, 새로운 업데이트와 게임성을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업체의 이름은 다르다. 대부분 인수합병(M&A)를 중심으로 한 경영권 이동에 의해 바뀌는 경우가 많다.

 

 

 10년 동안 5번, 대주주에 따라 바뀌는 회사명

 

현재 게임하이의 대주주인 김건일 회장은 1999 12트라이글로우픽처스란 이름의 게임 개발사를 설립하고 <프리스톤테일>을 개발했다.

 

트라이글로우픽처스란 이름은 음식원료 제공업체인 ‘삼조쎌텍에서 따왔다. 김건일 회장은 이 회사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삼조’(三照)를 영어로 풀어내자 트라이글로우’라는 이름이 나오게 된 것이다. 여기에 영화사에 픽처스가 많이 등장한다는 점을 착안해 픽처스를 붙였다

 

<프리스톤테일> 2002 3월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시작해 9개월 뒤인 2002 12월 상용화에 성공했다. 한게임과의 채널링 서비스와 높은 3D 그래픽 품질로 차별화를 꾀했다.

 

상용화를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난 2003 6월, 김건일 회장은 트라이글로우픽처스의 지분 51% 140억 원에 매각한다. 이른바 ‘캐쉬아웃이다.

 

당시 예당엔터는 소속 연예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리스톤테일 인수 간담회를 열었다. 

 

김건일 회장에 이어서 바통을 넘겨 받은 회사가 예당엔터테인먼트다. 예당이 1대 주주로 있는 동안 <프리스톤테일>의 개발사 이름은 세 차례나 바뀌게 된다. 이와 함께 예당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편입된 <프리스톤테일>은 다양한 스타 마케팅의 혜택도 누리게 된다.

 

대주주가 된 지 4개월 후인 2003 10, 트라이글로우픽처스는 회사명이 발음하기 어렵고 길다는 단점을 개선하고자 이름을 <프리스톤테일>의 앞글자인 프리스톤으로 바꾼다이후 프리스톤은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면서 순항했다.

 

그러나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인 변두섭 사장의 주식취득이 프리스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05 8월 변두섭 사장은 코스닥에 등록된 웹 에이전시 업체 이모션의 주식 30% 70억 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변두섭 사장은 이모션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에 힘입어 2005 10이모션프리스톤이 합병됐다. 한마디로 프리스톤이 코스닥 업체였던 이모션을 통해 백도어 코스닥 등록을 하게 된 것이다.

 

합병된 회사명은 그대로 이모션이 됐다. 이게 세 번째 사명이다. 물론 이 회사는 여전히 예당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였다.

 

 

프리스톤(왼쪽)과 예당온라인(오른쪽)의 로고 변화.

 

2006 3, ‘이모션’은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앞글자를 따서 예당 온라인으로 변경됐다. 네 번째 사명 변경이다.

 

그리고 3년 후인 올해 초 미래에셋 PEF가 예당엔터테인먼트와 변두섭 대표 등의 지분 36.48%를 취득하면서 예당온라인 1대 주주가 됐다. 인수가격은 542억 원에 달했다.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예당온라인이라는 이름은 이제 ‘YD온라인으로 바뀔 예정이다.

 

시 기

사 명

  

1999 12

트라이글로우픽처스

회사설립, 김건일 회장의 삼조산업과 연관

2003 10

프리스톤

예당엔터테인먼트, 김 회장 지분 인수 (최대 주주

2005 10

이모션

이모션-프리스톤 합병 : 예당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2006 03

예당온라인

이모션-프리스톤 합병 : 예당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

2009 09

YD온라인

미래에셋PEF, 예당 관계 지분 모두 인수로 (최대주주)

 

 

■ 예당온라인 → YD온라인, 너무 뻔하다?

 

예당온라인’의 회사명이 ‘YD온라인’으로 바뀌는 부분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다.

 

그 동안 회사명이 바뀐 것은 이전 최대주주의 색깔을 빼내기 위해서였는데, 그에 비해 ‘YD온라인은 아직 예당온라인의 느낌이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YD’는 무엇의 약자일까?

 

아직 CI를 제작 중이므로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YD’‘Young Dream’(젊은, ) 혹은 ‘Young Decent’(젊은, 예의 있는)의 약자가 될 것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예당온라인은 지난 5월부터 브랜드 컨설팅 의뢰, 사내공모, 사외 이벤트 등을 통해 사명변경 작업을 준비해 왔다.

 

예당온라인 하선희 홍보실장은 게임의 정체성을 갖고 있으며 글로벌에서도 통용할 수 있는 이름을 찾고 있었다. 새로우면서도 과거와 너무 단절된 느낌을 줘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당온라인의 중국 현지 법인 이름은 와이디 인터내셔널’(YD Internationa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