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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PC가 Xbox 된다? 확장된 게임패스 서비스 특징은?

PC, 아이폰, 아이패드 지원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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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1-06-29 14:31:47

노트북으로 Xbox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황당무계한 소리처럼 들리지만, 이론적으로 가능한 일이 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Xbox 클라우드 게이밍’(이하 X클라우드)의 ‘웹브라우저 버전’이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마치고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6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존에 소수 유저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던 X클라우드의 ‘브라우저판’ 서비스를 이제 모든 게임패스 얼티밋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 X클라우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전용 앱으로만 이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크롬, 사파리 등 브라우저를 통해 윈도우 10 PC와 아이폰, 아이패드 환경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게임패스 얼티밋을 구독 중이라면 복잡한 절차 없이 전용 페이지에 접속해 로그인하면 바로 체험 가능하다. (링크)

 

이번 서비스 확장은 X클라우드 서비스에 배타적이고 폐쇄적이었던 애플의 정책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승전보'로 여겨지고 있다. 애플은 그간 "앱 안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게임을 일일이 심의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Xbox앱의 앱스토어 등록을 거부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X클라우드가 애플 공식 브라우저인 사파리를 지원함에 따라, 아이폰, 아이패드 유저들 또한 게임패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 대상기기 확대뿐만 아니라, 퍼포먼스 향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존에​ X클라우드는 Xbox One 하드웨어를 이용해 서비스되고 있었다. 이 때문에 720p 해상도와 약 30fps의 낮은 프레임레이트로 이용 성능이 제한됐다. 그러나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하드웨어가 Xbox 시리즈 X로 변경되면서 게임 해상도와 프레임레이트가 대폭 향상됐다.

 

그렇지만 Xbox 시리즈 X의 본 성능이 전부 활용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네트워크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면 해상도는 1080p, 프레임레이트는 60fps로 고정됐다. 대신 Xbox 시리즈 X의 빠른 로딩, 하위호환 등의 기능은 누릴 수 있다. 

 

이용기기의 사양에 따른 차이도 고려해야 한다. 3년 전 출시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4년 전 출시된 LG의 사무용 노트북, 조립식 게이밍 데스크탑을 이용, 로딩 및 지연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노트북에서 확연한 퍼포먼스 저하가 확인됐다. 고사양 게임일수록 퍼포먼스 저하는 심해진다. 일정 사양 이하의 하드웨어에서는 과도한 입력 지연으로 인해 정상 플레이가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질 가능성도 보인다.

 

6월 29일 한국 기준으로 X클라우드에서 이용 가능한 게임은 총 209개다. Xbox 360 시절의 인기 타이틀 <페이블> 시리즈에서부터 <둠>, <MLB 더 쇼 21>, <아웃라이더스>, <용과 같이 7> 등 다양한 장르의 유명 작품들이 마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