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퓨처파이트>에 이은 넷마블의 '마블 IP' 장기 흥행작이 될까?
넷마블은 29일 신사옥에서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의 정보를 공개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2020년 3월 팍스 이스트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모바일 오픈 월드 RPG 장르라는 것과 <마블 퓨처파이트>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맡았다는 내용 외에는 그간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환영사에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넷마블몬스터가 쌓은 개발,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이다"라며, "<레볼루션> 후속작으로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재미를 글로벌 유저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몬스터 김 건 대표도 "개발진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마블 유니버스 기반 오픈월드에 많은 노력과 고민을 들였다. 마블과 긴밀한 협업으로 최고 수준의 모바일 오픈월드 RPG를 만들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쇼케이스에서 게임의 콘텐츠와 글로벌 사업전략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고퀄리티 그래픽과 실시간 멀티플레이 콘텐츠 등 여러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내용을 정리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 <마블 퓨처파이트> 이후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 '레볼루션' 시리즈 명성 이을 것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콘텐츠 소개는 넷마블몬스터 조두현 개발총괄이 맡았다.
조두현 개발총괄은 "전 세계 1억 2천 유저가 플레이한 <마블 퓨처파이트> 이후 마블과 두 번째 협업 프로젝트"라며, "모바일 최고의 그래픽으로 화려한 시네마틱, 슈퍼히어로의 움직임을 구현해 몰입감을 높였다"며 게임을 소개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어벤져스', '토르', '아이언맨', '블랙 팬서', '캡틴 마블' 등을 집필한 마블 작가 마크 슈라머크와 협업을 통한 세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슈퍼히어로 집단 '오메가 플라이트'가 컨버전스(멀티버스의 지구가 메인 유니버스의 지구에 몰려드는 현상)로 인해 위기에 빠진 세계를 지켜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멀티버스 융합이라는 설정 만큼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는 다양한 지역이 등장한다. 유저는 오메가 플라이트 일원이 되어 게임 내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다.
구성된 세계로는 캡틴 아메리카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은 결과, 하이드라가 뉴욕을 점령한 '세계 하이드라 제국', 컨버전스 영향으로 아스가드르와 지구가 합쳐진 '미드가르디아', 토니 스타크가 오메가 플라이트의 도움을 받아 세운 '뉴 스타크 시티', 타노스에게 파괴된 잔다르의 노바들이 찾은 새로운 고향 '잔더스', 약육강식의 외계행성 '사카아르' 등이 있다.
<마블 퓨처 레볼루션>에는 다양한 슈퍼히어로가 등장한다. 론칭 기준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스톰,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위도우, 스타로드, 캡틴 마블 등 총 8명으로 구성된다. 슈퍼히어로는 고유의 대시, 점프, 공중기를 가지고 있다.
넷마블몬스터는 슈퍼히어로의 외형과 움직임, 연출 등 몰입감을 강조했다. 공중액션의 경우 전투 외 광활한 오픈월드에서도 유용하게 작용한다.
유저는 슈퍼히어로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이는 코스튬부터 스킬까지 다양하다. 스킬의 경우 유저가 선택한 마스터리에 따라 스킬 효과와 연출이 달라져 전략적인 운용을 할 수 있다. 고유 스킬로는 다수의 액티브 스킬과 궁극기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언맨을 예로 들어 스킬 마스터리를 설명하면, 관통탄-유도탄-연발탄을 선택하면 1 대 1 전투에 집중한 트리로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일 수 있다. 네이판탄-소이탄-지면강타 트리는 광역 피해, 군중제어에 집중해 다수의 적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다.
코스튬은 마블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로 제공한다. 크게 1) <마블 퓨처 레볼루션> 오리지널 코스튬과 2)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MCU 세계관의 코스튬, 그리고 3) 마블 코믹스 원작 코스튬으로 나뉘어 있다.
유저는 각 코스튬을 파츠 별로 섞어 선호하는 외형을 조합할 수 있다. 넷마블은 약 4억 개 이상의 의상을 조합, 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 4인 PvE부터 50인 규모 경쟁까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주요 콘텐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콘텐츠는 '오메가 플라이트'의 일원이 되어 슈퍼 빌런에 대항하는 영웅적 서사를 다룬다. 4인 파티 PvE 던전 콘텐츠 '블리츠'는 울트론이나 킹핀, 타노스 등 영화나 코믹스를 통해 한 번쯤 접해봤을 법한 슈퍼빌런이 등장해 이를 처치하는 목적을 담고 있다.
'특수작전'은 슈퍼히어로의 능력치나 장비 영향 없이 즐기는 콘텐츠로, 컨버전스 엔진을 파괴하러 오는 적을 제한시간 동안 없애는 '디펜스', '잔더스 방어전'을 비롯해 제한 시간 동안 투기장에서 적과 싸워야 하는 '사카아르 생존자', 적에게 붙잡힌 시민들을 구출하는 '하이드라 탈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실시간 멀티대전 '오메가 워'도 있다. 최대 10 대 10으로 벌이며 상대를 처치하거나 맵 곳곳에 놓인 자원을 모아 높은 포인트를 얻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다. 대형 컨버전스 에너지를 얻어 더 많은 포인트를 얻거나, 대량 포인트를 얻은 상대를 제압하는 등 팀원과 소통, 단합이 승패를 좌우한다.
또, '다크존'은 파티 및 연합 단위 50인 다중 접속 콘텐츠로 컨버전스로 여러 지역이 융합된 고위험 지역에서 벌인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무작위 지역에서 시작해 다크존 몬스터를 사냥하며 포인트를 얻고 그에 따른 버프를 얻을 수 있다. 몬스터를 충분히 사냥하면 어디선가 슈퍼빌런이 등장하는데 강력한 만큼 최고 보상을 제공한다. 최고의 보상을 위한 유저 간 경쟁 요소도 들어 있다.
# "마블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 글로벌 흥행 도모할 것"
게임의 서비스 방향은 오픈월드 액션과 글로벌 흥행이다.
넷마블 이정욱 사업부장은 "'넷마블'과 '마블'이 다시 한 번 만난 만큼, 마블 IP 최초의 오픈월드 액션 RPG로 대대적인 글로벌 흥행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전작 <마블 퓨처파이트>를 통해 약 1억 2천만 명의 유저를,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컨테스트 오브 챔피언>을 통해 약 2억 5천만 명의 유저에게 게임을 서비스했으며 다년간의 노하우, 데이터를 쌓았다.
이정욱 사업부장은 "마블 IP와 넷마블 노하우로,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전 세계 240개 국가 12개 언어로 서비스된다"며,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쾌적하게 게임을 즐기도록 4개 권역으로 나눠 제공할 것이다. 권역과 서버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충실한 업데이트를 약속했다. 이정욱 사업부장은 "론칭 시점 스토리 퀘스트를 최고 수준으로 제공할 것이다. 또 8종의 슈퍼히어로 외 유저가 가장 원하는 추가 히어로도 빠르게 업데이트할 것이다. 신규 콘텐츠 역시 오리지널 모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마블 퓨처 레볼루션, 글로벌 흥행작으로 만들어내겠다"
Q.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개발 기간, 인력 비용 등은 어떻게 되나.
A. 김 건 대표(이하 김 건): 개발은 3년 이상 걸렸다. 인력은 200여 명이 투입됐으며 넷마블몬스터가 할 수 있는 최대한 많은 리소스를 투입했다.
Q. 오픈월드 MMORPG라 소개했다. 동종 장르와 어떤 특징이 있는지.
A. 조두현 개발총괄(이하 조두현): 기존 MMORPG보다 간결화된 시스템, 컨트롤의 재미와 성장 부담을 줄여 기존 MMORPG에 부담을 느낀 유저를 흡수하는 것이 목표다. 모바일에서 할 수 잇는 오픈월드 요소를 최적화한 만큼 기존과 차별화된 요소를 제공하겠다.
Q. <마블 퓨처파이트>와 무엇이 다른가. 또 마블 IP를 다시 선택한 이유는?
A. 김 건: <마블 퓨처파이트>와 장르가 달라서 게임 방향성도 다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오픈월드 형태로 구현된 방대한 마블 유니버스에서 유저가 상호작용을 벌이며 게임을 즐기는 것이 핵심이다.
마블과 <마블 퓨처파이터>를 개발하며 한 팀처럼 견고하게 협업관계를 구축했다. 따라서 후속작 니즈도 자연스럽게 나왔고 고민 없이 진행하게 됐다.
Q. PC와 크로스 플레이 계획은?
A. 조두현: PC버전은 현재로선 계획 없다. 추후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
Q. 많은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만큼 배경 지식이 필요할 것 같다. 또 마블 팬이지만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를 위한 장치는 없는지 궁금하다.
A. 조두현: MCU를 몰라도 어떤 시나리오,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알 수 있도록 마련했다. 캐릭터마다 서로 시작지점이 다른데 이는 각 캐릭터의 성격과 진행방식을 설명하도록 튜토리얼과 연결되어 있다. 이후 MMORPG 필드로 넘어간다. 물론 튜토리얼이 지루할 수 있는데, 이는 끌어들이는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컷신과 튜토리얼을 자연스럽게 연결, 유도하겠다.
Q. 최근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외자판호를 받았다. 넷마블은 중국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권영식 대표(이하 권영식): 오전 11시쯤 지인을 통해 듣고 법인 통해 판호 상황을 확인했다. 한국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긍정적이고 환영할만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판호가 제대로 나오는 시기인 건지 의문이었는데 이제 가능해지지 않았나 싶다. 넷마블도 기대감을 가지고 빠르게 준비하겠다.
Q. 주요 IP를 가져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권영식: 결국 IP를 얼마나 잘 만들고 성공시키느냐라고 생각한다. 오늘 쇼케이스에서 간단히 지표 공개했듯 우리가 마블 IP로 그만큼 흥행을 시켰기 때문에 또 한 번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Q. <제2의 나라>처럼 서비스 전담 조직이 꾸려지나?
A. 이정욱 사업부장(이하 이정욱): 물론 준비되고 있다. 글로벌 동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서 전 세계 유저를 전부 대응하는 수준으로 규모 있게 준비하겠다.
Q.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요즘 이슈다.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거래소도 가능한가?
A. 이정욱: 최대한 특정 유저와 계층에 집중되지 않는 구조로 BM을 구성할 것이다. 시간과 노력만으로 충분히 재미 느끼도록 하겠다.
과금이 강제적이거나 너무 낮은 확률에 의존하는 모델은 아니다. 확률은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다. 거래소는 없다.
Q. (이어) 주력 BM은 무엇인가. 컴플리트 가챠 같은 것도 있나?
A. 김 건: 주력 BM은 '코스튬'이며 컴플리트 가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코스튬은 코믹스, MCU 외 <마블 퓨쳐 레볼루션> 오리지널 코스튬 등 다양하다. 히어로를 개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목표다.
Q. <마블 퓨처 파이트>, <제2의 나라>와 잠식효과 같은 것은 없을까?
A. 이정욱: <마블 퓨처파이트>는 액션 장르고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MMO 요소를 가진 오픈월드 RPG라 다르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인기를 보유한 만큼 글로벌 원빌드로 제공할 것이다. 따라서 타 게임과 잠식효과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
Q. 론칭 히어로가 적은데, 선정 기준은?
A. 조두현: 너무 어벤져스 구성에 치중되지 않는 것, 캐릭터 조화를 기준으로 했다. 새로운 히어로도 이와 같은 기준에 따라 추가될 것이다.
Q. <마블 퓨처 레볼루션> 흥행에 따라 IPO(기업공개)도 염두에 두고 있나.
A. 김 건: 현재 <몬스터 길들이기>, <레이븐>의 후속작을 근래 개발 시작했다. 일단은 <마블 퓨처 레볼루션> 흥행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권영식: 단일 게임의 리스크가 없어야 하고 회사가 지속 성장 가능한 구조가 되면 어떤 개발사든 IPO를 할 수 있다. 자세한 시기는 추후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
Q. 온, 오프라인 행사 계획은?
A. 이정욱: 코로나19의 확산 추이와 정부 방역 지침으로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유저 초청 행사를 준비 중이다. 곧 알려드리겠다. 해외는 여건이 달라 직접 행사는 어렵고 여러 채널로 소통하겠다.
Q. 자체 IP 개발은 어떻게 되고 있나.
A. 권영식: 신작은 회사의 중요한 보안 사항이자 큰 행사를 통해 공개해야 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행사 추이를 예측하기 힘든 만큼 자리를 빌어 간단히 밝히겠다.
김 건 대표가 말한 대로, 넷마블몬스터에서 자체 IP 2종을 개발 중이다. 또 최근 <RF 온라인> 원천 IP를 인수해 이를 기반으로 한 MMORPG 장르를 개발 중이다. 그 외 여러 오리지널 IP 기반 게임을 만들고 있다. 추후 자리를 마련해 공개하겠다.
Q. <마블 퓨처 레볼루션>의 목표는?
A. 권영식: 마블과 오랜 시간 협업해 제작한 결과물이다. 오리지널 마블 세계관을 담은 마블 IP 최초 모바일 오픈월드 액션 RPG라는 점에서 우리나 마블이나 큰 도전이다. 게임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