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 6>가 출시되려면 생각 이상으로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대표 토드 하워드(Todd Howard)가 29일 텔레그래프(Telegraph)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엘더스크롤>에 대한 코멘트를 전했다. 그는 "현재 개발인력 대부분이 내년 연말 출시될 <스타필드>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엘더스크롤 6>는 아직 디자인 단계에 불과하다"라고 밝혔다.
토드 하워드의 발언으로 미뤄보아 <엘더스크롤 6>는 아직 본격적인 개발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를 통해 '디자인 단계'(Design Phase)라는 단어를 분명히 밝힌 데다, 신작 제작을 위해 새로운 엔진인 '크리에이션 엔진2'에 추가해야 할 기능이 무엇인지를 찾는 중이라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엘더스크롤 6>는 <스타필드>가 출시된 뒤에야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엘더스크롤 6>는 신작 <스타필드> 작업이 끝나야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던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부사장 피트 하인즈(Pete Hines)의 발언 역시 이러한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
E3 2018을 통해 처음 공개된 <엘더스크롤 6>는 짧은 트레일러 영상을 제외하면 수년째 별다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팬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그해 베데스다의 모회사 제니맥스가 '레드폴'(Redfall)이라는 상표를 출원함에 따라 이것이 차기작의 부제가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이는 <디스아너드> 개발팀이 만드는 신작 슈터 게임으로 밝혀졌다.
올해 초 <엘더스크롤> 공식 트위터에 올라온 의문의 지도도 화제였다. 해당 이미지에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세계관과 그간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던 '해머펠' 지역이 담겨있었기 때문. 이에 몇몇 팬은 <엘더스크롤 6> 트레일러 영상에 초원, 산맥, 긴 해안선이 등장하므로 지도에 표기된 '해머펠'이 신작의 배경이 될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1994년 처음 시작된 <엘더스크롤> 시리즈는 방대한 볼륨과 자유도를 선보이며 많은 이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2011년 출시된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은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2010년대 최고의 비디오 게임 1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