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가 터지면 스킨을 지급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는 게임이 있다. 오늘(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액션 RPG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이다.
이벤트의 이름은 '감자서버 방어전'으로, 오늘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동안 서버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방어에 실패한 것으로 간주, 루시아·홍련 회색 깃털 코팅(스킨)과 감자 아이콘 등이 보상으로 지급된다. 별다른 문제없이 서버가 돌아가더라도 특수 아이콘 '햇감자'가 베포된다.
일반적인 경우 게임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건 오픈 초반이다. 따라서 그 무렵 발생하는 서버 대기열이나 연이은 점검, 유저들에게 주어지는 푸짐한 보상 등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니다.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의 이벤트는 그래서 더욱 독특하게 느껴진다. 이러한 상황을 성공과 실패가 존재하는 '콘텐츠' 개념으로 설정, 보상을 지급하겠다고 사전 공지했기 때문이다.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어차피 서버가 터질 거라면 이런 식으로 구성해도 나쁘지 않다는 목소리는 물론, 서버가 터지길 바라는 게임은 처음이라며 실패를 기원하는 이도 적지 않다.
쿠로 게임이 개발하고 히어로 엔터테인먼트가 유통하는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2019년 중국, 2020년 대만, 일본에 출시된 뒤 누적 다운로드 3,000만 건을 돌파한 바 있는 모바일 액션 RPG다.
유저들은 게임을 통해 SF 판타지 분위기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수동 조작을 기반으로 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적색, 황색, 청색의 스킬볼을 랜덤으로 획득한 뒤 다양한 콤보를 시전할 수 있는 '3체인 시스템' 역시 게임의 포인트로 꼽힌다.
이에 게임은 국내 출시를 앞두고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5월 실시한 CBT에 7천 여명이 참가하는가하면, 사전 예약에도 30만 명 이상의 유저가 몰렸기 때문. 모바일 게임 순위를 다루는 게볼루션 기준, 오늘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은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히어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많은 분이 기다려주신 <퍼니싱: 그레이 레이븐>이 정식으로 출시됐다. 기대에 걸맞은 게임과 서비스를 선보일 테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