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피파> 시리즈에서도 '제대로 된' 손흥민을 만날 수 있게 됐다.
EA가 오늘(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축구 게임 <피파 22>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피파 22>는 1994년 시작된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코나미가 개발한 <위닝> 시리즈와 함께 축구 게임계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에서 국내 팬들의 눈길을 끈 건 '앰배서더' 부분이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피파 22> 공식 앰배서더로 선정됐기 때문. 손흥민은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데이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퓰리시치(첼시),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와 스킬과 캐릭터 부분에서 <피파 22>에 영감을 주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로, EA가 공개한 영상에는 특수 슈트 'Xsens'를 착용한 채 필드를 뛰어다니는 손흥민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간 손흥민은 <피파> 시리즈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유독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으로 스캔 되며 많은 팬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실제로 <피파 20>에서는 손흥민이 수염 난 얼굴로 등장하는 일종의 해프닝이 펼쳐지기도 했다. 공식 앰배서더로 <피파 22>에 합류할 '제대로 된'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 이유다.
EA는 이날 발표를 통해 게임의 다양한 특징도 공개했다.
EA에 따르면 <피파 22>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퍼모션'이다. 하이퍼모션은 <피파 22>를 위한 새로운 기술로, Xsens 슈트를 통해 실제 선수의 움직임을 캡처한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됐다. EA는 "이를 통해 4,000개 이상의 신규 애니메이션이 구현됐으며 A.I 역시 전에 비해 전략적 색깔이 강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세부 게임 플레이에도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인공 지능이 도입된 골키퍼들은 조금 더 스마트하게 움직이는 한편, 실제 골키퍼들의 행동을 모방해 다양한 스타일을 선보인다. '공 물리 엔진' 역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설계, 더욱 현실성이 높아졌다.
새로운 공격 전술도 주목해볼 만하다. EA에 따르면 유저들은 <피파 22>를 통해 다양한 전술을 구현할 수 있다. 이를테면 빠른 빌드업을 전개하다가도 다이렉트로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전술로 전환할 수도 있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전술을 혼용하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셈이다.
10월 1일 출시될 <피파 22>는 PS4, PS5, Xbox 시리즈 X, S, Xbox One, PC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다. EA는 이달 20일 진행될 'EA 플레이'를 통해 게임에 대한 세부 내용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