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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익 비율 85 대 15', 스태디아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구글이 14일 오전, 개발자 대상 스태디아 키노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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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진(홀리스) 2021-07-14 13:45:13

구글이 스태디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 개발사 포섭에 나선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지금, 반전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구글은 한국 시간으로 14일 오전 1시, 개발자 대상으로 스태디아 키노트를 진행했다. 발표는 스태디아 사업 개발팀에 있는 카린 얍(Careen Yapp)이 맡았다. 키노트에서는 스태디아가 현재까지 진행한 것들과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자 하는지에 대해 소개했다. 

 

주목해야 할 내용은 월 매출 70%를 개발사에게 돌려주는가 하면 수익 배분을 85 대 15로 조정하는 강력한 혜택의 어필이다. 개발사를 위한 개발 프로세스의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키노트를 맡은 스태디아 사업 개발팀의 카린 얍(Careen Yapp).


# '개발사는 스태디아의 주축', 콘텐츠 역할 강조한 구글

 

먼저, 카린 얍은 스태디아의 설립 배경과 진행한 주요 업무에 대해 간략히 요약했다.

 

스태디아는 2018년부터 시작됐으며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공개하며 대중에 처음 알려졌다. 카린 얍은 당시만 해도 '프로젝트 스트림(Stream)'으로 불렸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는 1년 뒤 2019년 3월, GDC에 '스태디아'라는 이름으로 공식 소개됐다.

 

카린 얍은 CD프로젝트 레드의 <사이버펑크 2077>을 스태디아에서 서비스한 것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녀는 "스태디아 팀에 대한 좋은 피드백이 쏟아졌으며 콘텐츠 팀의 노력으로 '스태디아 메이커'도 생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테디아가 2020년에 진행한 서비스 과정


 

스태디아 메이커는 소규모 게임 개발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유저를 지원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카린 얍은 이를 통해 많은 게임이 스태디아에 출시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녀는 '개발사(파트너)가 스태디아의 주축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스태디아는 22개국 180개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PC를 비롯해 iOS, 그리고 기존 픽셀폰으로 한정 지었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를 확대 적용하는 등 지원 기기도 넓히고 있다. 카린 얍은 "올해 말 스마트 TV에도 추가되면 이용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게임이 있어야 플랫폼이 산다...' 스태디아의 노력은 통할까?

 

이어, 카린 얍은 개발사 모집을 위해 구성한 스태디아의 각종 혜택을 강조햇다.

 

먼저, 2021년 7월부터 스태디아 프로에 새로 추가되는 게임은 새로운 스태디아 프로 약관이 적용, 서비스 월 매출 70%를 개발사에 돌려준다. 이는 활성된 게임에 참여했을 때 기준으로, 참여 기준은 세션 일수로 측정한다.

 

즉, 1명의 유저가 스태디아 프로 게임 1개를 1일차에 2번 플레이하면 세션 1일로 간주한다. 1일차에 1번, 2일차에 1번 플레이하면 세션 2일이다.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유저의 게임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방법도 도입한다. 디지털 플랫폼 장점을 살려 '파트너 게임 링크'를 생성, 링크 효과와 스태디아 게임에 유입되는 유저 데이터를 개발사가 받을 수 있다. 이는 '플레이 연결 링크'라 부른다.

 

유저는 무료 평가 기간에 플레이 연결 링크를 통해 스태디아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만약, 기간 내 유료 구독으로 전환하면 10달러 혹은 그에 상당하는 현지 통화를 유저에게 지급한다. 카린 얍은 내년 상반기 제휴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발사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스토어 내 유료게임에 대한 수익 배분. 올 4분기부터 기간 한정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적용, 새로 계약한 게임에 한해 수익 비율을 게임 매출 기준 개발사 85%, 유저 15%로 정한다. 상한은 300만 달러(약 34억 원).

 

올해 4분기 및 2022~3년에 출시하는 모든 게임에 적용된다. 만약 매출이 300만 달러가 넘으면 기존 비율 대로 수익을 나눈다.

 

개발사 85%, 구글 15%. 강력한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끝으로, 카린 얍은 기존, 새로운 개발사 모두를 위해 개발 절차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은 인증 단순화에 주력했으며 지금은 새로운 테스트 허브 도구로 모든 스태디아 엔드 포인트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각 팀이 독립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시간과 리소스를 줄이도록 상용 엔진 지원 정책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린 얍은 "게임이 있어야 플랫폼이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많은 게임을 가져오기 위해 유저와 개발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