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텐센트, 3억 달러에 '크라이텍' 인수 추진?... 군사 목적 활용 우려

크라이텍을 둘러싼 심상치 않은 움직임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1-07-15 14:01:55
텐센트가 독일 게임 개발사 '크라이텍'까지 인수할까?

2021년 7월 13일, 독일 매체 'BLID'의 보도에 따르면 텐센트는 약 3억 달러(3,424억 원)에 '크라이텍'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런 움직임으로 인해 크라이텍 다수의 직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회사를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직 두 회사는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아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정보는 아니다. 아시아 비디오 게임 산업 분석가 '다니엘 아마드'는 "크라이텍이 다수의 구매자에게 관심을 받아온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아니다. 다만 텐센트가 크라이텍을 다른 목적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는 루머임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도와는 별개로 크라이텍이 지금까지 꾸준하게 인수 이야기가 돌았던 것 그리고 크라이텍의 자체 개발 엔진 '크라이엔진'이 다수의 군사 시뮬레이터에 사용된 것은 사실이다.

크라이텍은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하는 크라이엔진으로 유명하다. 2007년 <크라이시스>를 공개한 후 크라이엔진을 사용한 게임 개발, 타 회사와의 엔진 사용 계약 등으로 크기를 키워 왔다. 하지만 2013년 <크라이시스 3>와 <라이즈: 선 오브 로마>가 실패하면서 경영 위기를 맞았다. 2016년에는 직원 임금이 최대 3개월까지 체불되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서울 등 5개 지역에 있는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이후 크라이텍 인수 루머는 계속해서 나왔다. 2021년에는 MS가 E3 2021을 앞두고 다수의 게임 스튜디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크라이텍 또한 MS에 인수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해당 소식은 단순 루머로 드러났다.

그리고 텐센트는 다양한 개발사에 지속적인 지분 인수를 추진하기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유럽 게임 스튜디오에 손길을 뻗치고 있다. 2020년 10월에는 <GTFO>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10 챔버스 콜렉티브'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2021년에는 <컨트롤>을 개발한 '레메디 스튜디오'의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텐센트가 크라이텍의 인수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유다.

크라이엔진이 다수의 군사 시뮬레이터에 사용된 것 또한 사실이다. 2011년 미군은 약 5,700만 달러의 개발비를 들여 '크라이엔진 3'를 활용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외에도 몇몇 무기 제조업체의 시뮬레이터에서 크라이엔진이 사용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유럽 전쟁 반대 단체에서 크라이텍을 비판하는 시위를 열 정도였다.

이에 유럽 등지에서는 해당 루머를 접하고 "텐센트가 군사적 목적으로 크라이텍을 인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독일 게임 행사에서 시위 중인 유럽 전쟁 반대 단체 (출처 : DFG-VK)

 

또한 해당 소식과 직접적인 연결점은 없지만, 크라이엔진을 둘러싼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최근 중국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바로 한국전쟁을 중국의 입장에서 다룬 게임 <항미원조>가 2021년 3월 공개된 것. 해당 게임은 크라이엔진으로 개발되었는데, 개발사 우웨이정투(無畏徵途)는 <항미원조>를 공개하면서 크라이텍과 엔진 사용에 대한 공식 계약을 맺었음을 강조했다.

 

(출처 : 우웨이정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