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와 PS3, 09-10 시즌 한글화로 승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발매될 PS3, PSP 신작이 대부분 한글판으로 발매된다.

SCEK는 16일 신제품 PS3 슬림과 PSP go를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되는 한글화 신작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게임은 PS3 20개, PSP 12개로 총 32개의 타이틀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발매된다.

이 중에서 20개의 타이틀이 한글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율로 보면 발매 예정작의 63%가 한글화되는 셈이다. 특히 <언차티드 2> <어쌔신 크리드 2> <철권 6> 등의 기대작은 자막 한글화로 발매되며 <갓 오브 워 3>는 음성과 자막 모두 한글화된다. <그란투리스모 5>와 <헤비 레인>의 한글화도 확정됐다.

한글화 타이틀 증가는 PS3 슬림과 PSP go의 발매로 하반기 콘솔 시장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SCEK의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대작의 한글화로 신형 하드웨어의 판매를 확실히 촉진시키겠다는 것이다.

PS3 슬림과 PSP go의 국내 발매일과 가격을 발표한 SCEK 이성욱 대표.

SCEK 소프트웨어 팀 장용혁 과장은 “아무리 좋은 게임기가 있어도 게임이 재미없으면 의미가 없다. 게임의 재미를 100% 살리기 위해 주요 기대작은 물론, 다수의 타이틀을 한글화해서 발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유저들은 SCEK의 한글화 소식에 긍정적이다. PS3 타이틀이 멀티 플랫폼으로 발매되는 Xbox360 타이틀보다 비싸지만, 한글화가 된다면 PS3 타이틀로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헤비 레인> <언차티드 2> <페르소나 3 포터블> 등 스토리와 등장인물의 대사가 게임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대작의 한글화는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한 비디오 게임 유저는 “닌텐도는 100% 한글화 타이틀을 발매한다고는 하지만 해외에는 발매된 게임을 정식 발매하지 않거나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SCEK의 한글화 타이틀은 대부분 최신작이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SCEK 관계자는 “당초 한국에 발매되는 타이틀 중 SCE 그룹에서 개발되는 게임은 가능한 한글화해서 발매하는 것이 우리의 정책이다. 특히 올해는 인터넷 인프라가 최고 수준인 한국에 적합한 PS3 슬림과 PSP go의 론칭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한글화 타이틀 발매에 더욱 신경 썼다”고 말했다.

올 가을에 출시될 PSP용 <로코로코 미드나잇 카니발>의 한글판 스크린샷.

10월에 출시되는 PSP용 <그란투리스모>의 한글판 스크린샷.

09-10 시즌 PS3와 PSP 신작 발매 예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