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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콘솔에서도 사용 가능한 핵? 액티비전 권고에 '워존' 핵 사이트 폐쇄

머신러닝 기반으로 '워존' 핵 개발하던 해커 덜미 잡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주(4랑해요) 2021-07-16 17:46:51

액티비전이 <워존> 핵을 개발 중이던 해커에게 해당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이에 해커는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 정확히 무슨 일일까?​

 

해당 사건은 불법 프로그램 개발자 'User101'이 업로드했던 자신의 프로그램 'UserVisonPro' 홍보 동영상으로부터 출발한다. 현재 원본 동영상은 삭제된 상태. 하지만 FPS 게임의 핵 문제를 고발하는 트위터 계정 'Anti-Cheat Police Department'에서 동영상을 녹화해 놨다(링크). 

 

이 동영상에 따르면 UserVisonPro는 PC뿐만이 아닌 Xbox와 PS 같은 콘솔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핵 프로그램이다.


컨버터를 활용해 이를 콘솔에 적용한 사진

일반적으로 콘솔 게임기의 경우는 핵 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머신 러닝 기술을 핵 프로그램에 도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머신 러닝은 경험을 통해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개선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말한다.

 

그리고 UserVisonPro는 기존 핵과 다르게 게임 파일을 크래킹해 상대에게 에임을 맞춰 주는 것이 아니다. 플레이어가 일정 범위를 설정하면, 프로그램이 화면에 나온 정보를 읽어들여 마우스나 패드의 감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상대를 따라가는 방식이다. 또한 머신 러닝이 적용된 만큼 쌓인 데이터에 따라 인식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었다.


그리고 콘솔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적용시키려 시도했다. 이미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별도의 컨버터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콘솔에서도 작동시키려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이트에 공개했던 프로그램의 테스트 스크린샷. 빨간색 화면에 적이 들어가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이를 쫓도록 하며, 화면 크기와 감도 등 세부 사항도 설정할 수 있을 예정이었다

 

다행히 이 핵 프로그램은 완성되지 않았다. user101은 7월 13일 홈페이지에 성명문을 업로드하고 "액티비전의 요청에 따라 더 이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 의도는 불법적인 것이 아니었다. 이런 유형의 기술에는 다른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웹캠을 사용해 팔다리를 사용하지 않고도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부정적인 영향의 가능성 때문에  더 이상 프로그램을 개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사이트는 현재 폐쇄되어 접속할 수 없다.

 

user101의 성명문

 

<워존>은 2021년 4월 21일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FPS 배틀로얄 게임이다. 다만 인기만큼 핵을 사용하는 유저도 많아 몸살을 앓고 있다. 액티비전도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2월 약 6만 개의 핵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워존>에는 핵 사용 유저가 끊임없이 피해를 끼치고 있어 이용자 불만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