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 종료를 앞둔 <이터널 리턴>이 님블뉴런 트위치 공식 채널을 통해 유저와 개발팀이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7월 20일 진행된 개발팀과의 만남은 시즌 2를 돌아보며 유저와 소통하고, 카카오 론칭과 함께 시작되는 프리 시즌과 시즌 3에 대한 예정 사항을 알리기 위해 진행됐다.
방송은 총 4부로 진행됐으며, 1부와 2부에서는 시즌 2를 돌아보며 시즌 3에 추가될 콘텐츠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3부에서는 유저 문의가 많은 핵심 키워드에 대해 답변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유저와 직접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방송은 20일 오후 7시에 시작해 21일 새벽에 마무리되었다. 개발팀은 시즌 2 도중 지적된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시즌 3에 추가될 콘텐츠와 스킨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7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번 방송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까? 직접 시청한 기자가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1부 - 밸런스 팀 신설해, 명확한 기준 잡고 패치하겠다
1부는 프리 시즌과 시즌 2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유저가 제기한 피드백을 개발진이 정리하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프리시즌은 개발자가 FREE한 시즌인가?"에 대해 답변했다.
이는 프리 시즌에 추가된 '친구 시스템'으로 일어난 문제라고 밝혔다. 개발팀 입장에서는 4개월이 넘는 시간이 들어갔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큰 체감이 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시즌 3 전의 프리 시즌에서는 게임 양상에 큰 변화를 주는 패치가 미리 적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아이템 스킬 2주에 하나씩 낸다며"라는 피드백에 대해 답변했다. 개발팀 입장에서는 정찰 드론 추가, 성장형 능력치 추가 등의 요소도 아이템 스킬이라고 여겼지만,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해당 업데이트가 와닿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피드백을 인지한 이후, 개발팀은 플레이어 주위로 초당 대미지를 주는 '불꽃 드레스' 등 명확한 아이템 스킬 추가에 힘썼다고 밝혔다. 그리고 피드백 결과, 오히려 단순한 수치만을 제공하는 기존 전설 아이템보다 아이템 스킬이 있는 전설 아이템이 신입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더욱 직관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앞으로도 아이템마다 다양한 특색을 가질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대회 열 시간에 게임이나 더 만들어라"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회 진행과 개발은 서로 다른 부서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대회를 열지 않는다고 개발 속도가 빨라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한 게임 홍보에는 당연히 게임 본연의 재미도 중요한 만큼, 업데이트에 관해서도 더욱더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잦은 업데이트로 대회를 앞두고 밸런스가 바뀌는 문제에 대해서는 업데이트를 고려한 일정 선정 및 대회 클라이언트 추가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버그 관련한 문제에서도 더욱 기민한 대응이 이루어질 것을 약속했다. 특히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버그가 발생할 경우엔 해당 캐릭터를 랭크 게임에서 제외하고 핫픽스를 통해 조치할 예정이다.
"홍보에만 집중하는가"라는 유저 의견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그에 대해서는 버그 수정이 완벽히 이루어지기 어려웠던 이유를 상세히 밝히며, 앞으로 유저가 불편하게 느껴지는 밸런스 버그 등에 대해서는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터널 리턴>의 뜨거운 감자인 '밸런스'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밝혔다.
먼저 밸런스를 담당하는 전담팀을 새롭게 신설한다. 기존에 밸런스를 담당하는 인원이 있었으나, 다른 업무와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 유저가 원하는 밸런스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밸런스 전담 인원을 신규 모집 중이며, 구체적인 윤곽이 잡힌 상태"라고 밝혔다.
그리고 구체적 개선안을 공개했다.
먼저 지금까지 사용한 평균 MMR 관련한 문제를 언급했다. 개발팀에 따르면 <이터널 리턴>은 매칭 MMR 폭이 커 MMR 지표가 왜곡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위 티어에 많이 도달한 실험체는 MMR 상승량이 적게 나와 성능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표가 낮게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후 평균 MMR을 통한 밸런스 패치 비중을 꾸준히 낮춰 왔고, 시즌 3부터는 유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평균 킬, 평균 순위 등의 지표를 역으로 계산한 '조정 MMR' 수치를 참고해 밸런스 패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2주마다 공개하는 실험체 통계를 통해 일반 유저에게도 통계 수치를 안내한다.
근접 캐릭터와 원거리 캐릭터와의 차이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험체끼리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해야 하지만, "내가 근거리 실험체여서, 내가 원거리 캐릭터여서" 교전에서 패배하는 일은 줄여나갈 예정. 이는 트랩 시스템 조정 및 다양한 액티브 아이템 추가를 통해 개선한다.
이를 위해 시즌 3부터는 작은 수치 변경보다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밸런스를 잡아나갈 예정이다. 실험체에 대한 조정이 없더라도, 해당 실험체가 사용하는 아이템에 따라 조정이 진행되기도 하는 만큼 패치 노트에 추가되는 코멘트도 더욱 세세하게 작성할 계획이다.
근거리 캐릭터와 원거리 캐릭터가 서로 느끼는 불합리함도 다양한 액티브 아이템 추가, 트랩 개선을 통해 좁혀나갈 예정이다
상위 랭크에서 큰 문제가 됐던 '매그너스 사태'는 당시 통계가 명확하지 않아 지켜보던 와중, 갑자기 실험체 픽률이 늘어나 일어난 문제라고 밝혔다. 시즌 3부터 밸런스 문제는 더욱 기민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 2부 - 시즌 3에서는 무엇이 바뀌나?
이번 프리시즌부터는 플레이어가 특정 오브젝트를 두고 싸울 수 있는 전략적 요소가 늘어난다.
먼저 7월 22일 패치를 통해 '위클라인 박사'와 같은 신규 NPC '알파'와 '오메가'가 등장한다. 알파와 오메가는 자체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위클라인 박사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처치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 알파는 2일 낮 출현해 '미스릴' 재료 아이템을 확정 드랍한다. 오메가는 3일 낮 알파가 등장하지 않은 위치에 출현해 '포스 코어'를 확정 드랍한다.
신규 NPC 알파와 오메가
이에 맞춰 날짜별로 등장하는 오브젝트 순서도 달라졌다. 먼저 1일차 낮 시간이 20초 늘어나 첫 '생명의 나무'를 두고 교전할 수 있는 실험체가 다양화될 전망이다. 또한 1일차 밤에 '묘지'와 '호텔' 두 장소에 생명의 나무가 생성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1일 밤 호텔에만 생명의 나무가 등장했다.
2일 낮에는 '알파'가 랜덤한 두 위치에 생성되며, 2일 밤에는 생명의 나무가 숲과 병원 두 장소에 등장한다. 3일 낮에는 오메가가 등장하며, 위클라인은 3일 밤 등장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를 통해 마지막 금지 구역까지 위클라인 버프의 강력함이 유지될 예정이다. 또한 오메가가 포스 코어를 드랍하는 만큼, 위클라인은 더이상 포스 코어를 드랍하지 않는다.
같은 업데이트에 추가될 '가속 경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가속 경계는 지역과 지역 사이를 이동하면 일시적으로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요소이며, 한번 사용된 가속 경계는 7초 간 사용할 수 없다. 이를 통해 상대의 추격을 가속 경계를 통해 떨쳐내거나, 초반 파밍 단계에서 사용하는 등 여러 전략 플레이가 늘어날 전망.
프리 시즌에 변경될 게임 오브젝트 등장 순서. 초록색은 생명의 나무, 파란색은 운석, 노란색과 보라색은 알파와 오메가, 하늘색은 위클라인 박사
7월 22일 패치에서 추가될 가속 경계 시스템
그 다음으로 실험체 무기군 추가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터널 리턴>은 하나의 실험체가 여러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캐릭터 컨셉이 바뀐다. 하지만 다양한 무기에 따른 밸런스 패치 어려움에 따라 '쌍검 유키', '암기 혜진'등 소외받는 실험체와 무기군이 발생했다. 개발팀은 "처음에는 이 실험체에 어떤 무기가 어울릴까? 하는 아트적인 관점에서만 파악했다. 밸런스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무기별로 아이덴티티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가령 새로 추가될 예정인 신규 실험체 '나타폰'은 무기 숙련도가 올라가면 공격 속도 대신 쿨다운 감소가 늘어난다. 그리고 사용하는 무기에 따라 스킬도 개선될 예정이다. 개발팀은 최근 이루어진 '쌍검 유키' 패치를 언급하며, 앞으로도 이런 패치를 통해 소외받는 실험체와 무기군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외받는 캐릭터와 무기군은 특색 있는 스킬 도입을 통해 개선할 예정. 가령 쌍검 유키는 공격 한 번에 단추를 하나 소모하도록 바뀌었으며, 해당 패치를 통해 통계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시즌 3 이후에 도입될 특성 시스템도 간략하게 공개됐다. 같은 실험체를 선택하더라도 선택하는 특성에 따라 전혀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될 예정. 시즌 4에는 기본적인 특정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가짓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라 언급했다.
그리고 이런 업데이트를 통해 여러가지 승리 플랜을 추가해 불리한 상황이더라도, 플레이어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등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방법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승리 플랜의 확장은 게임 유입에 대한 장벽이 될 수 있어, 신규 유저가 게임을 배우기 위한 직관성 업데이트도 계속해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성 시스템 초안
그리고 시즌 3 진행 중 공개될 40번째, 41번째 실험체가 공개됐다.
먼저 실험체와 인형을 따로 조작해야 하는 '클로에'가 공개됐다. 내부 피드백에 따르면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운 실험체가 될 예정. 클로에 이후 추가될 캐릭터는 한국인 사제 '요한'이다. 연기가 나는 향로를 사용해 싸울 예정이며, 신규 무기군인 '아르카나'를 사용한다.
또한 '엔진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핵심은 조직감을 비롯한 엔진 최적화 개선이다. 현재 엔진 관련 개발자를 추가로 모집했으며, 이에 따라 유저 피드백이 많았던 문제를 엔진 수정을 통해 하나하나 개선할 예정.
먼저 7월 22일 패치로 시야 시스템이 더욱 세분화될 계획이다. 피아노, 큰 나무, 높은 벽 등 지금까지 최적화를 위해 시야를 가리지 않았던 오브젝트가 시야를 가리도록 바꾸어 상대를 기습하거나, 따돌리는 등 시야를 활용한 플레이가 강화될 예정이다.
캐릭터가 직선 이동을 하지 않고, 먼 거리를 돌아서 가는 문제도 인지한 상태이며, 8월 5일 패치를 통해 먼 거리를 클릭하더라도 최단 거리를 이동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이동 중 캐릭터가 갑자기 멈추거나 버벅대는 문제, 야생동물 시체가 겹쳐 클릭이 힘든 문제도 향후 패치를 통해 개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야 개선
실험체 경로 선택 문제도 해결할 예정이다. 사진은 유저 커뮤니티에서 제보된 것으로 실험체가 해당 오브젝트를 클릭했을 때 최단 거리로 이동하지 않고, 먼 거리를 돌아간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3, 4부 - 전투 위주의 신규 모드도 고려 중
3부에서는 키워드를 통해 유저 문의 사항이 많은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무기를 만들고 실험체 한 명이 사망할 때까지 계속해서 쫓아가는 '날빌' 문제에 대해서 언급했다. 시즌 3에서의 계획은 초반의 강력함은 초반 생성되는 오브젝트 쟁취를 위해 활용하도록 개선할 예정이며, 당하는 입장에서도 '가속 경계'등의 시스템을 통해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특정 지역에 실험체가 몰리는 지역 편중 문제는 지속적인 신규 아이템 추가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언급했다. 재료 아이템을 바꾸는 방안도 생각해 봤으나, 밸런스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배틀패스 시스템과 신규 모드에 대한 업데이트에 관해서도 일부 밝혔다. 배틀패스를 위해 스킨, 이모티콘 외에도 앰블럼, 테두리, 배경 등 다양한 요소를 확충하고 있다. '크로마 스킨'에 대한 계획은 없다. 그리고 첫 배틀패스는 부족함이 많더라도, 계속된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나은 배틀패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추측하면 배틀패스 시스템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이루어진 후에 정확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신규 모드에 관해서 언급했다. 현재는 기존 존재하는 솔로/듀오/스쿼드 모드의 완성도 높이기에 집중할 것이며, 향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아이템 파밍보다는 전투에 집중할 수 있는 신규 모드가 추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향후 추가될 5가지 신규 스킨과 시즌 3 랭크 게임 보상이 공개됐다. 사전 공개됐던 재키 스킨 이후 레온, 리다이린, 알렉스, 바바라의 실험체 스킨이 출시될 계획이다. 또한 시즌 3 랭크 게임 보상으로 제공되는 사관후보생 스킨은 혜진이 될 예정.
이번 방송을 통해 새롭게 공개된 스킨 중 하나
시즌 3 랭크 게임 보상 '사관후보생 혜진'
개발팀은 현재 스킨이 없거나, 너무 스킨 추가가 늦어지는 실험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캐릭터 개발과 스킨 개발이 따로 이루어지는 병렬 작업을 통해 빠르게 실험체 스킨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음성이나 모션까지 바뀌는 고등급 스킨도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팀과의 만남은 22일 새벽까지 진행된 유저와의 질의응답 후 마무리되었다. 질의응답 도중에는 원작 게임에도 존재했던 '해킹' 시스템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현재 밸런스적으로 게임 플레이를 해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 다른 실험체에게 영향을 끼치는 대신 플레이어 따로 우승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님블뉴런은 "저희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여러분들과 함께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전체 방송은 공식 채널 다시 보기(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곧 다가올 시즌 3을 기념해 27일까지 총 600NP를 지급하는 쿠폰을 제공(
링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