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된 지 4년이나 지났지만 PSP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로코로코> <파타퐁> <무한회랑> 같은 독창적인 게임은 물론이고, <철권5>나 <판타지스타> 같은 콘솔/아케이드 인기작도 꾸준히 이식되고 있죠.
휴대용 게임기치고는 높은 사양 덕분에 PS1이나 PS2 급의 고퀄리티(?) 게임이 ‘거의 그대로’ 이식된다는 것과 휴대용 게임기다운 아이디어형 게임이 공존한다는 게 PSP의 장점입니다.
올해 TGS 2009에서도 PSP의 장점을 살린 게임들이 다수 공개됩니다. 코나미는 <도키메키메모리얼4>와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를 공개할 예정이고, 소니는 독특한 게임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로코로코>와 <무한회랑>의 후속편을 내놓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킹덤하츠: 버스 바이 슬립]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스퀘어에닉스 | 유통 | 스퀘어에닉스 |
장르 | 액션 RPG | 기종 | PSP |
발매일 | 올 겨울 예정 |
PSP로 나오는 첫 <킹덤하츠> 시리즈입니다. <킹덤하츠>를 잠시 소개하자면 ‘디즈니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활용해 스퀘어에닉스에서 만든 액션 RPG입니다. 디즈니 특유의 귀여운 동화 속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스토리는 매우 진지한 것이 특징이죠. 전체 시리즈를 아우르는 복선도 가득합니다.
이번 신작도 <킹덤하츠>의 전통에 따라 3명의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세 명의 주인공 중 하나를 고르게 되고, 어떤 캐릭터를 선택했는가에 따라 게임의 스토리가 달라지죠. 같은 월드라도 선택한 캐릭터에 따라 구성이나 보스가 바뀌는 데다 다른 캐릭터로는 알 수 없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디렉터인 노무라 테츠야의 인터뷰에 따르면 플레이 시간은 약 40 시간이며 도쿄게임쇼에서는 작은 시연대가 공개된다고 합니다.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도키메키메모리얼4] 영상 및 시연대 공개 코나미 코나미 연애 시뮬레이션 PSP 미정
오래 전 연애 시뮬레이션 붐을 일으켰던 <도키메키메모리얼>의 신작 <도키메키메모리얼4>가 PSP로 발매됩니다. 1편 이후로 보면 무려 15년 만이군요.
<도키메키메모리얼> 시리즈의 특징은 실제 학창시절을 모토로 한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대화선택 방식의 연애 시뮬레이션과 달리 연애 이외의 학업과 능력치 향상, 아르바이트 등에도 신경을 써야 하죠. 덕분에 연애 시뮬레이션 중 특정 캐릭터의 공략이 가장 어려운 게임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도키메키메모리얼4>도 기존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입학부터 졸업까지 진행되며 3년 동안 주인공의 훈훈한 연애사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부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코나미는 TGS 2009에서 <도키메키메모리얼4>의 스페셜 스테이지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물론 게임 시연대도 제공되고요.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 영상 및 시연대 공개 코나미 코나미 잠입액션 PSP 미정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는 PSP에서 두 번째로 등장하는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입니다. <피스워커>의 시점은 <메탈기어 솔리드 3>의 10년 후입니다. 시기상으로 3편과 4편 사이가 되는 셈이죠.
PSP의 애드훅 기능을 이용, 최대 4명까지 멀티플레이가 제공되며 코지마 히데오 감독을 비롯해 <메탈기어 솔리드 4>의 제작팀이 직접 참여한 정식 후속작입니다. TGS 2009에서는 시연대와 영상은 물론 3 스테이지까지 진행할 수 있는 체험판 다운로드 서비스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갓이터] 영상 및 시연대 공개 | |||
개발 | 시프트 | 유통 | 반다이남코 |
장르 | 헌팅액션 | 기종 | PSP |
발매일 | 올 겨울 예정 |
<갓이터>는 거대한 무기를 들고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팅액션 게임입니다.
어느 날 북유럽에서 ‘오라클 세포’가 발견됩니다. 지금까지의 세포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오라클 세포는 폭발적인 증식을 거듭하며 지구의 모든 문명을 집어 삼킵니다. 이렇게 증식한 세포들은 모여서 일종의 몬스터인 ‘아라가미’를 구성하게 되죠.
‘아라가미’와 오라클 세포에 의해 세상의 종말이 다가올 무렵, 한 생화학 기업에서 오라클 세포를 역으로 이용한 ‘신기’라는 대(對) 아라가미용 병기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를 조작하기 위해 오라클 세포를 몸에 심은 특수부대 ‘갓이터’가 편성됩니다. 이제 플레이어는 갓이터의 일원이 되어 거대한 무기를 사용해 세상의 아라가미들을 소탕해야 합니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몬스터들과 ‘먹는다, 쏜다, 자른다’의 명령에 따라 실시간으로 타입이 변하는 ‘신기’가 특징입니다. 전투방식이나 거대한 몬스터의 사냥 등 <몬스터헌터>를 연상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은 게임이기도 하고요.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판타지스타 포터블 2] 영상 및 시연대 공개 알파시스템 세가 RPG PSP 12월 3일
SF RPG로 유명한 <판타지스타> 시리즈의 최신작 <판타지스타 포터블 2>도 TGS 2009에서 공개됩니다. 이번 신작의 배경은 <판타지스타 유니버스>에서 3년이 지난 시점의 리조트형 콜로니 ‘크랏드6’입니다.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펼쳐지게 되죠.
긴급회피와 차지샷을 추가하는 등 전투의 액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개발사에 따르면 필드와 던전, 몬스터 등 모든 부분에 걸쳐 전작 이상의 볼륨을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판타지스타 포터블 2>는 애드훅 모드로 최대 4명까지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며 일본에서 12월 3일 발매됩니다. TGS 2009 현장에서는 영상과 시연대가 모두 공개됩니다.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언데드나이츠] 시연대 정보 없음 코에이테크모 코에이테크모 액션 PSP 10월 15일
코에이테크모에서 개발한 스테이지 방식의 액션 게임 <언데드나이츠>도 TGS 2009에서 공개됩니다.
<언데드나이츠>는 특이하게도 ‘좀비’를 아군으로 이용하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근처에 있는 적을 잡아 좀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좀비는 주인공을 따르며 다양한 용도로 활용됩니다.
좀비를 던져 적의 진형을 무너트리거나 장애물을 제거하고, 한 손에 든 좀비로 적의 가드를 막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다수의 좀비가 매달려서 성문과 탑을 부수거나 계곡에서 좀비끼리 손에 손을 잡고 인간, 아니 좀비다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좀비를 활용한 액션과 퍼즐의 적절한 조화가 눈에 띄는 게임입니다.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로코로코: 미드나잇 카니발] 시연대 정보 없음 소니 소니 액션 PSP 11월 1일
말랑말랑한 우리의 용사 로코로코의 모험을 다룬 <로코로코> 시리즈의 최신작 <로코로코: 미드나잇 카니발>이 11월 1일 발매를 앞두고 TGS 2009에 참가합니다.
<로코로코>의 목적은 PSP의 L, R 버튼을 이용해 화면을 이리저리 돌리며 노랗고 동그란 로코로코들을 목적지까지 데려오는 것입니다. 겉보기와 달리 만만치 않은 게임의 난이도와 이리저리 튕기고 눌리는 단순한 캐릭터들의 모습, 독특한 배경음악이 특징입니다.
신작 <미드나잇 카니발>에서는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면 로코로코가 바닥을 튕기는 ‘보잉!’시스템이 추가되었고, 스치기만 해도 게임이 끝나는 일격사 함정 등이 늘어나는 등 게임의 난이도가 대폭 올라갔습니다.
대신 로코로코의 커스터마이징이 풍부해졌고, 최대 4명까지 대전/협력 플레이도 제공됩니다.
[시한회랑] 시연대 정보 없음 | |||
개발 | 소니 | 유통 | 소니 |
장르 | 퍼즐 | 기종 | PSP |
발매일 | 11월 1일 |
<로코로코>와 함께 PSP의 ‘아이디어 게임’으로 유명한 <무한회랑>의 후속작 <시한회랑>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작 <무한회랑>이 ‘착시’를 소재로 삼았다면 <시한회랑>의 소재는 시간입니다. 스테이지를 시작한 후 제한시간까지 출구를 찾지 못하면 제한시간이 초기화되면서 플레이어는 처음 시작한 위치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분신격인 ‘에코’가 등장, 이전의 플레이어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합니다. 이 ‘에코’와 함께 퍼즐을 풀고 출구를 찾아 나가는 것이 <시한회랑>의 목표입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만 열리는 문이 있다면 플레이어는 일단 버튼을 밟은 채 제한시간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제한시간이 지나면 새로 생성된 에코는 이전의 플레이어의 행동을 따라 제한시간까지 버튼을 밟고 있겠지요. 그 사이에 플레이어는 문을 지나가면 됩니다. 시간차를 두고 자신과 협력하는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리틀빅플래닛 포터블] 시연대 정보 없음 소니 소니 어드벤처 PSP 11월 17일
PS3의 게임을 PSP로 이식할 수 있을까요? <리틀빅플래닛 포터블>은 PS3의 히트작 <리틀빅플래닛>을 PSP로 이식한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게임입니다.
<리틀빅플래닛>은 스테이지 방식의 액션물로 귀여운 캐릭터와 스테이지의 거의 모든 오브젝트를 움직일 수 있는 자유도가 특징입니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며 얻은 오브젝트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테이지를 구성할 수도 있죠.
다만, 성능상의 문제로 PSP에서는 다른 유저가 만든 스테이지를 오가며 게임을 즐기는 ‘멀티플레이’ 기능이 삭제된 상태입니다.
개발 유통 장르 기종 발매일[전장의 발큐리아 2: 가리아 왕립사관학교] 시연대 정보 없음 세가 세가 시뮬레이션 RPG PSP 올 겨울 예정
수채화풍의 부드러운 색채로 인기를 끌었던 <전장의 발큐리아>의 후속작 <전장의 발큐리아 2>가 PSP로 등장합니다. PS3(1편)에서 기종을 옮기긴 했지만 정식 넘버까지 붙은 엄연한 후속작입니다.
세가에 따르면 PSP 게임이지만 그래픽을 제외하면 콘텐츠의 양은 전작 이상이며, 시리즈의 장점인 전략시뮬레이션과 FPS를 섞은 듯한 전투 시스템 ‘블리츠’도 강화됐다고 합니다.
의용군 출신의 주인공을 내세웠던 전작과 달리 이번 주인공들은 군사학교인 ‘왕립사관학교’의 학생들입니다. 평소에는 학생으로 지내다가 종이 울리면 전선으로 달려가는 방식이지요. 덕분에 전투만 이어진 전작과 달리 중간에 학창생활을 느끼게 해 줄 이벤트나 스테이지 등도 마련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