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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피소당한 블리자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개발까지 멈췄다

후속 조치 및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대한 반발로 진통 겪고 있는 개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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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1-07-27 14:16:43
미국 캘리포니아 공정고용주택국(DFEH)이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사내 성폭력과 성차별 방치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현재 블리자드 내 게임 콘텐츠 개발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드 오크 워크래프트>에서 시스템 디자이너를 맡은 '제프 해밀턴'은 7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최근 <월드 오크 워크래프트> 개발팀 내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이번 사건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개발이 멈춘 것으로 보인다.

 

I don’t know what to do. I don’t have all the answers. I can tell you, almost no work is being done on World of Warcraft right now while this obscenity plays out. And that benefits nobody - not the players, not the developers, not the shareholders.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모든 답변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하나 말하자면, 이 외설적인 상황이 진행되는 동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대한 작업이 대부분 멈췄다는 것이다. 이건 누구에게도 좋지 못하다. 플레이어, 개발자, 주주 모두 마찬가지다.

 

(출처 : 트위터)

 

또한 "액티비전의 성명은 끔찍했다"며, 회사가 직원들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올바른 대응을 하길 촉구했다. 현재 블리자드 내부에서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반박 성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 제레미 피젤은 7월 24일 트위터를 통해 “폭로에 나선 여성 직원들에 연대하는 의미로 우리는 오늘 파업한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성명은 우리 직원들을 대표하지 않는다. 우리는 여성들을 신뢰하며, 관계자들이 책임을 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버 및 라이브 운영 프로듀서 카일 하트라인은 “회사가 현 상황에 대해 법률적인 방어 자세를 포기하고, 우리가 지지하고 동의할 수 있는 공식 입장을 내놓길 바란다. 지금까지의 발언은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내 생각과는 맞지 않는다. 나처럼 느끼는 직원은 많다”고 전했다.

즉, 이번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 및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성명에 실망한 개발진들의 항의 등 여러 이슈로 인해 게임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업데이트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자, 이에 대한 와우 선임 프로듀서 '알렉스 클론차스'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7월 26일 알렉스 클론차스는 "만약 당신의 반응이 패치가 늦는 것에 대해 불평하는 것뿐이라면, 한 걸음 물러서서 당신 또한 문제의 일부임을 인지해야 한다. 당신은 인간 품위와 존중보다 게임 콘텐츠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출처 : 트위터)

이에 해외 팬들은 "플레이어는 해당 사건​의 일부분이 아니다"며 반발했다. 해당 사건은 블리자드 내부에서 벌어진 일인데, 왜 유저까지 책임을 져야 하느냐는 논리다.

또한, 성추행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구독료를 받아 운영되고 있는 만큼 개발사로서의 본분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유저는 "올바른 직장 문화를 가지고 인권을 존중하는 것과 일관되고 효율적인 개발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