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시리즈 신작이 나올까? 유저들의 의향에 따라서?
캡콤이 7월 21일 <대역전재판> 시리즈의 스팀 발매와 함께 진행한 공식 설문조사를 통해 의미심장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당 설문조사는 캡콤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유저 성향을 분석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구매 전에 어떤 기대치를 가지고 게임을 구매했는지 ▲ <역전재판> 시리즈 중 플레이해 본 작품은 무엇인지 ▲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 만족했던 부분은 어느 것인지 ▲ <대역전재판> 시리즈 신작이 나온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등 수십 개의 항목을 통해 팬들의 의견을 물었다. 설문 마지막의 지역 조사에는 한국도 존재한다.
"새로운 <대역전재판> 게임이 나오면 구매할 의향이 있나요?" (출처 : 캡콤)
이는 해당 설문조사를 통해 차기작 제작이나 기존 작품의 PC 이식 전 유저 동향을 파악하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현재 <역전재판 1, 2, 3>은 PC로 이식되었으나, <역전재판 4, 5, 6>은 아직 PC로 이식되지 않았다. 본가 <역전재판> 시리즈도 2017년 발매된 외전 <대역전재판 2> 이후로 신규 작품에 대한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다. 설문조사는 2021년 9월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역전재판> 시리즈는 캡콤에서 제작한 법정 어드벤처 게임이다. 변호사 '나루호도 류이치'를 조작해 누명을 쓴 피고인이 재판에서 무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 국내에서는 넥슨 모바일을 통해 <역전재판 1, 2, 3>의 모바일 버전이 한글화된 바 있으며, 2019년 출시된 PC 이식 버전도 스팀을 통해 한글화 발매됐다.
<역전재판 나루호도 셀렉션>
하지만 나루호도 류이치의 조상 '나루호도 류노스케'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 <대역전재판> 시리즈는 한국에 발매되지 않았다. 2020년 11월 캡콤 내부 문건 유출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캡콤은 한국 게이머들이 일본 제국 시절 문양에 민감한 것으로 분석하고,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대역전재판> 시리즈 발매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비슷한 이유로 <대역전재판> 시리즈는 중국에도 발매되지 않았다.
2021년 7월 21일 스팀을 통해 발매된 <대역전재판> 시리즈의 PC 이식 버전도 한국에서는 지역 락이 걸려 있어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없다. 더불어 당시 <역전재판 4, 5, 6>에 대한 현지화 관련 자료도 유출된 바 있다.
캡콤은 한글화나 중문화 등 현지화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예로 들며, 채산성을 이유로 <역전재판> 시리즈의 현지화 계획을 재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캡콤 문서 유출 당시 나온 <역전재판 4, 5, 6>의 현지화 비용 관련 문서. 현지화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이유로 해당 게임의 현지화를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작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