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넥슨이 현재 개발 중인 7개 신규 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김대훤 넥슨 총괄부사장이 이끄는 신규개발본부의 신규 프로젝트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신규개발본부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웰메이드 게임’을 목표로 넥슨의 개발력을 한 데 끌어모은 조직이다. 지난 디스이즈게임 인터뷰에서 김대훤 부사장은 넥슨이 결과물로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처했다며, "유저분들이 넥슨 게임에 기대를 다시 걸어볼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는 다짐을 드러냈던 바 있다.
현재 신규개발본부는 ‘빅&리틀’이라는 모토 아래, 시장 기대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들과 창의적인 소규모 프로젝트들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김대훤 부사장의 말처럼 넥슨을 향한 소비자 인식을 일신할 작품들이 될 수 있을까? 쇼케이스를 통해 드러난 ‘빅’ 프로젝트의 소개를 정리해봤다.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될 <프로젝트 ER>은 ‘공성전의 대중화’를 콘셉트 삼은 멀티플랫폼 MMORPG 프로젝트다.
김대훤 부사장은 “기존 MMORPG의 경우 엔드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길드 간 전투가 일부 상위 플레이어의 전유물이었다”고 말한다. 반면 <프로젝트 ER>은 특정 플레이어가 아닌 누구나 가능한 공성전을 구현할 예정이다.
한정된 자원을 두고 24시간 펼쳐지는 실시간 대규모 전쟁에 유저들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원채널 심리스 월드에 충돌 시스템, 지형지물을 구현해 차별화된 전투방식을 구현했다.
서사가 담긴 스토리, 최고 수준의 그래픽도 게임의 주요 특징으로 꼽혔다. 이를 모두 구현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인력과 ‘블록버스터급 리소스’가 투입된 상태다. 김대훤 부사장은 향후 관련 정보를 계속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짧은 티저 영상 속 캐릭터 모델링을 통해 대략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마법이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다양한 무기 혹은 클래스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SF2>는 캐릭터 수집형 RPG의 ‘끝판왕’을 표방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글로벌 시장을 타깃 삼아 풀 3D 카툰 렌더링으로 구현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을 제공하는 턴제 전략 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게임은 유저 선호에 맞춰 가로 모드와 세로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수집형 RPG답게 캐릭터성 구축에 집중한 모습이다. 캐릭터의 외형, 감정, 성격을 섬세히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액션, 스킬, 이동 연출에도 공을 들였다.
400종 이상의 캐릭터가 준비돼 캐릭터를 수집하고 키우는 본연의 재미를 구현한다. 특히, 캐릭터간 복잡한 관계를 표현한 ‘방계도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간의 다양한 인터랙션을 통해 이러한 관계에서 오는 재미를 심화할 예정이다.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방대한 스토리도 주요한 특징이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 같은 메인스토리에 더해 캐릭터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담긴 외전, 마을 시나리오 등 다양한 서브시나리오도 제공된다.
전투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타일형 턴제 시스템을 채택했다. 스킬의 범위, 사거리, 캐릭터 위치를 고려해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전투 특징으로 턴제 시스템의 재미를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다양한 캐릭터의 속성과 스킬효과를 고려한 조합을 통해 고유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애니메이션 같은 게임'이라는 설명에 부합하는 채도 높은 그래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플레이어 캐릭터와 적 캐릭터 모두 만화적이고 정감 가는 외형으로 표현됐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화려한 스킬 이펙트와 액션 연출이 인게임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가 모인다.
인기 IP <테일즈위버>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테일즈위버 M>도 개발이 한창이다. 기존 팬들의 향수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재미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와 핵심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주안을 뒀다. 업그레이드된 비주얼과 연출로 오리지널 스토리 에피소드 1, 2의 이야기를 그대로 복원했고, 초기 등장했던 8명의 캐릭터도 그대로 플레이할 수 있다. ‘세컨드 런’등 사랑받았던 원작의 명곡도 다시 들어볼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게임성을 더하고 원작에서 못 느꼈던 새로운 재미를 담고자 노력했다. <테일즈위버 M>에서는 전투상황에 따라 어떠한 전략을 사용하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스킬의 종류와 타이밍, 연계효과에 따라 전투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김대훤 부사장은 “원작에 없던 시나리오와 백스토리 삽입으로 ‘확장된’ <테일즈위버>를 즐길 수 있다. 여러분의 오랜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훨씬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설명했다.
영상을 통해 본 <테일즈위버 M>은 설명처럼 원작의 감성을 살리는 방향의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모습이다. 캐릭터 외형이나 전반적 그래픽 색감 등에서는 원작을 최대한 계승하면서, 스킬 이펙트, 캐릭터 모션을 개선한 흔적이 보인다.
<프로젝트 HP>는 이은석 디렉터의 PC 신작 게임이다. 중세 판타지 세계에서 30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백병전을 벌이는 PVP 장르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사내 테스트 평가가 좋았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오늘(5일)부터 8일까지 프리알파 테스트가 진행된다. 자세한 게임 소개는 아래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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