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넥슨, 전년 2분기 대비 순이익 -55%... 韓, 中 등 주요 지역 실적 하락

2분기 연결 실적 발표... "글로벌 시장서 장기적인 성장 도모할 것"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1-08-11 16:40:52

일본에 상장한 넥슨이 11일 자사 2분기 연결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5,733억 원, 영업이익은 1,577억 원, 순이익은 91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 -42%, -55%를 기록한 값이다. (자세한 사항은 첨부된 사진 참조, 2분기 평균 환율 적용치)

 


 

# 주요 서비스 지역에서 실적 저조... 중국 매출에서만 -37%

 

공개된 문서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넥슨은 지난 2분기 한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서비스 국가에서 실적이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에서 한국에서는 -10%, 중국에서는 -37%, 일본에서는 -26%를 기록했다. 

 

이번 분기 넥슨은 한국에서 신작을 내지 않았다. 넥슨 측은 "한국에서 모바일게임의 성장과 <서든어택>, <피파 온라인 4> 등 주요 스테디셀러 게임들의 상승세도 지속됐다"며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고, <서든어택>과 <피파 온라인 4>도 축적된 라이브 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통해 유저 친화적인 업데이트를 실시하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서든어택>의 실적을 힘주어 소개했다. "올해 16주년을 맞이한 <서든어택>은 짧고 빠른 본연의 게임성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시즌제 도입 및 커스텀 콘텐츠 추가 등 FPS 게임 장르의 색다른 재미를 더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6%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것.

 

살펴본 바와 같이 넥슨은 특히 중국 지역에서 성과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가 예정됐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나오지 못했으며, 현지 당국이 강력한 게임 규제를 시행 중인 점이 현지에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출에 대해 넥슨 보고서는 "<던전앤파이터> 매출이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진단한다.

  

한국, 중국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저조한 성적을 냈다.

 

# 넥슨의 비트코인 투자... 약 400억 원대 손실

 

지난 4월, 넥슨 일본법인은 비트코인 1,717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 투자는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4월 넥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장기간에 걸쳐서 분할 매수한 비트코인의 평균 단가는 약 6,580만 원으로 매수액 전체 규모는 약 1억 달러, 약 1,130억 원 규모에 해당한다. 넥슨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의 2%를 비트코인으로 만들었다.

 

당시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 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넥슨의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넥슨이 투자한 비트코인은 45억 엔의 손해를 보고 있다. 약 47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내는 것. 기사 작성 시점에서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5,300만원 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실적 저조에 암호화폐 시세까지 겹치면서 넥슨의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5%를 기록하게 됐다.   

 

비트코인 투자 손실을 기록한 넥슨

 
#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

 

넥슨은 3분기 예상 매출을 654억 엔~715억 엔으로 잡았다. 예상 영업이익은 201억~253억 엔 범위 내, 예상 순이익은 150억~189억 엔 범위에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환율이 10~18% 감소했을 때 수치다.

 

지난 8월 5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 넥슨은 넷게임즈의 <프로젝트 매그넘>, 이은석 디렉터의 <프로젝트 HP> 등 다종의 신작 다인업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달에는 기존 IP의 영향력 및 가치의 확장을 위해 넥슨 필름 앤 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이 조직을 맡은 닉 반 다이크 신임 수석 부사장은 넥슨의 글로벌 전략 수립, 인수 합병(M&A), 경영 개발, IP(지식재산권) 관리 및 파트너십 등을 총괄하고 있다. 여러 신작과 IP 사업을 통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넥슨의 목표.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멀티플랫폼 기반으로 기업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다수의 신작을 개발 중이며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글로벌 IP의 가치 확장과 신규 IP 발굴 및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