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TGS) 2009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관람객 18만5,030 명을 기록했다.(비즈니스 데이 관람객 포함) 이것은 지난 해 19만4,288 명과 비교하면 약 1만 명 가까이 줄어 든 수치다.
TGS에서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기존 연 2회 개최에서 1회로 바뀐 지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개최 직전 터진 신종플루 확산. 그리고 이번 TGS 자체가 게이머들의 이목을 끌만한 이슈가 적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TGS는 ‘최초 공개’ 신작 타이틀의 수가 예년에 비해 적었다. 게다가 지난 6월 개최된 E3 게임쇼와 8월 개최된 독일 게임스컴에 이어 1~2개월 간격으로 바로 열렸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연대도 앞선 게임쇼에서 먼저 선보여진 작품들로 채워져야만 했다.
‘깜짝 발표’ 역시 SCE의 모션 컨트롤러 발표 외에는 전무했기 때문에 일본 현지에서도 “볼 것 없는 행사”라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세가의 <용과 같이4> 등 신작들이 다수 공개되었고, 각 게임사들이 시연대 이외에 무대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행사 자체는 관람객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편이었다.
특히 출전 게임업체들이 정리권(이벤트 관람시 필요한 일종의 입장권)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서 행사장 내 혼잡을 크게 줄였다. 또한, 염려되었던 신종플루의 피해도 별로 없었다.
한편 올해 TGS는 18개 국가 180 개의 기업 및 단체, 학교와 함께, 약 700 개의 타이틀이 참가했다. 그리고 PC나 휴대전화, 스마트폰 콘텐츠를 모아 놓은 ‘Advanced 모바일 & PC 코너’가 처음으로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20회를 맞이하는 TGS 2010은 내년 9월 16일, 혹은 17일에 시작해서 19일까지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