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게임쇼(TGS)는 경품이 빈약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부스에서는 경품이 아예 주지 않고, 몇몇 부스에서 준비된 시연대나 이벤트에 통과하면 작은 액세서리를 주는 게 고작이죠. 부스만 찾아가면 못해도 핸드폰고리 하나는 받을 수 있는 지스타나 차이나조이와는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좋게 말하면 게임에만 집중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서비스가 부족하다고나 할까요?
반면, 이런 사정과 무관하게 폭발적인 인기의 경품으로 사람을 끌어 모은 부스도 있었습니다. 레벨5와 코나미가 대표적이었죠. TGS이기에 더욱 특별해 보인 TGS 2009에 등장한 ‘인기경품 BEST3’를 모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3위. 마이크로소프트 배지
받기가 쉬워서였을까요? 아니면 수집욕을 자극해서일까요?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의 배지는 TGS 기간 내내 인기를 끌었습니다. 경품을 받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시연대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스탬프를 손등이 찍어주는데 이것을 카운터에 제시하면 동그란 배지를 하나씩 주죠.
여섯 가지 색상이 있는 탓에 이를 종류별로 모으는 유저도 제법 볼 수 있었는데요. 워낙 시연대가 많았던 탓에 다들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에는 한 번씩 들르고 하나쯤 받아가게 되더군요. 기능보다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 경품입니다.
배지의 색상은 총 6종류!
부스모델이나 관계자들은 반드시 하나씩 달고 있더군요.
2위.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
코나미 부스의 경품은 말 그대로 <메탈기어> 잔치였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린 곳은 역시 PSP용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의 체험판 제공장소입니다. 다운로드를 받기 위해 자신의 PSP를 갖고 나온 유저들이 줄을 이었죠.
시연대에서도 <메탈기어>의 경품은 이어졌습니다. 플레이가 끝나고 나면 추첨을 통해 티셔츠와 PSP 액세서리 중 하나를 주는데요. 아쉽게도 사진을 찍고 있는 약 10분 동안 티셔츠에 당첨되는 분을 한 번도 못 봤군요. -_-;;
게임이 우선이냐 경품이 우선이냐? 심지어는 시연대에서 아예 게임을 안 하는 유저도 있었습니다. -_-;
옆에 잔뜩 쌓여 있는 것이 PSP의 버튼키트입니다. 버튼 위에 덧붙여서 입력을 쉽게 해주는 장치죠.
누구나 탐냈지만 얻어가는 사람을 보기 쉽지 않았던 <메탈기어> 티셔츠.
1위. 레벨5의 체험판과 DVD
레벨5의 경품은 두 종류였는데요, 하나는 <니노쿠니> <레이튼 교수와 마신의 피리> <이나즈마 일레븐 2>의 체험판이 담긴 닌텐도DS용 카트리지였고, 다른 하나는 레벨5의 신작 영상이 포함된 특전 DVD였습니다. 두 가지 모두 인기는 대폭발. 둘 중 하나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 중에서는 이틀 내내 ‘뽑기에 도전’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앞으로 혹시 TGS에 나갈 업체가 있다면 레벨5 부스 주변은 ‘반드시’ 피해 주세요. 이번 TGS에서도 레벨5 양 옆의 부스는 흔적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말죠.
백문이 불여일견. 와이드로 찍지 못 한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붉은 선 안이 모두 레벨5의 줄입니다.
TIG도 어렵게 손을 넣은 체험판 카트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