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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코노스바 모바일, 넥슨은 정말 한국 유저들을 차별했을까?

호주/뉴질랜드 ‘소프트 론칭’은 한국 유저 차별? 대체 무슨 일이?

현남일(깨쓰통) 2021-08-16 12:18:07

넥슨을 통해 오는 8월 19일 서비스 예정인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이하 코노스바 모바일)이 오픈하기도 전에 설화에 휘말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8월 12일 공개된 넥슨의 공지로 일단 논란은 가라앉는 분위기 이지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먼저 진행한 ‘소프트 론칭’

 

<코노스바 모바일>은 넥슨이 일본과 대만을 제외하고 한국, 북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담당하는 게임입니다. 전세계 유저들의 ‘하나의 서버’에 모여서 즐기는 게임이라는 뜻이죠. 그런데 지난 7월 말, 난데없이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에서 ‘소프트 론칭’ 이라는 이름으로 게임의 서버가 열렸습니다. 

 

한국 유저들도 VPN을 이용하면 접속 가능한 소프트 론칭 버전.. 다만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는다

통상 게임의 서비스에서 소프트 론칭, 혹은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 과정을 거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다만 <코노스바 모바일>은 ‘전세계 모든 유저들이 하나의 서버에서 플레이한다’는 것과, ‘소프트 론칭에 참여한 유저 데이터는 삭제되지 않는다’ 이 2가지가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소프트 론칭에 참여한 유저들은 8월 19일에 접속하는 유저들보다 약 한 달(4주)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고’, ‘리세마라를 끝낼 수 있고’, ‘아레나 코인 등 게임 내 희귀재화를 사전에 모아둘 수 있다’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게임의 거의 유일한 경쟁형 콘텐츠인 '배틀 아레나'

 

# 섬세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사전 운영

 

사실 냉정하게 따지자면 <코노스바 모바일>은 ‘경쟁’이 그렇게 중요한 게임은 아닙니다. PVP 같이 직접적으로 유저들끼리 경쟁하는 콘텐츠도 없고, 랭킹보드 같이 무언가 ‘과시’할 수 있는 콘텐츠도 없습니다. 

 

딱 하나. ‘배틀 아레나’라고 불리는 간접 방식의 점수 경쟁형 콘텐츠가 있기는 합니다. 사전에 게임을 플레이 한다면 여기에서 남들보다 빠르게 특정 코인 재화(메달)를 획득할 수 있는데요. 여러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게임 시스템상 몇 주 차이가 게이머들간의 격차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벌린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분명 존재합니다.

 

소프트 론칭 버전은 아레나 보상도 정식 오픈 때보다 적게 가져가도록 조정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별것 아니다’ 라고 주장할 수 있어도, 어찌되었든 누군가는 다른 유저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서’ 게임을 즐기고, 스펙을 올릴 수 있다면. 이는 분명 “유저 차별” 문제로 시비가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코노스바 모바일>은 유저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넥슨은 이런 유저들의 문제 제기에 빠르고 섬세하게 대처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 신규 유저에게 ‘추가 보너스’ 제공…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결국 넥슨은 8월 12일, <코노스바 모바일>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 보너스 제공’을 약속하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러니까 8월 19일, 정식 오픈 이후 계정을 생성한 모든 유저들에게 ‘추가 보너스’를 제공해서 그 이전에 계정을 생성한 유저들과의 격차를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것입니다. 

 

넥슨이 8월 12일 공개한 공지사항. 신규 유저들의 추가 보너스를 약속했다

 

실제 넥슨이 공개한 ‘보너스’ 내역을 상세하게 살펴보면, ‘뽑기 재화’를 비롯해, 인 게임에서 실제로 다방면으로 필요한 ‘골드’ 재화(에리스), ‘스태미너’ 충전 재화 등을 유저들에게 제공합니다. 게임 초반에 빠르게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뽑기 재화 등은 ‘리세마라’(리셋 마라톤, 원하는 캐릭터가 뽑힐 때까지 뽑기를 반복하는 행위)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이 초반에 ‘다양한 캐릭터 풀’을 갖추는 데 크게 이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호주 서버는 기본 보상 외에 운영 보상이 없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 자체도 굉장히 뻑뻑할 뿐더러 '리세마라'는 정말 지옥의 난이도를 보여준다.

<코노스바 모바일>은 플레이어의 ‘주력’이 되는 캐릭터는 일주일이면 모두 만렙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캐릭터의 육성 난이도가 낮은 게임입니다. 게다가 문제가 된 ‘배틀 아레나’ 또한 캐릭터 육성보다는 속성 공략을 통한 ‘캐릭터 풀’이 중요한 콘텐츠입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넥슨이 제공하는 ‘보너스’를 통해 신규 유저들은 많은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주요 커뮤니티에서의 분위기 또한 넥슨의 발표에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럴 거면 조금 더 빨리 발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이번 대처를 통해 <코노스바 모바일>이 출시도 전에 깎어먹었던 이미지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코노스바 모바일>의 출시는 이제 일주일도 안 남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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