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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크라이엔진3 온라인 FPS 게임, 내년 한국 상륙

크라이텍, 한국시장 겨냥한 MOFPS 프로젝트W 개발

이재진(다크지니) 2009-10-07 14:34:11

<크라이시스>와 크라이 엔진으로 잘 알려진 크라이텍이 한국을 겨냥한 온라인 FPS 게임 <프로젝트 W>(가칭)를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크라이 엔진 3로 개발 중이며 내년에 한국에서 가장 먼저 공개와 서비스가 진행된다.

 

크라이텍의 체밧 얼리 대표(오른쪽 사진) 7일 한국 기자간담회에서지난 해 한국과 아시아의 온라인게임 시장과 게이머들의 성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한국을 겨냥해 온라인 FPS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크라이시스>의 개발진과 한국 개발진이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크라이텍의 첫 온라인게임이 될 <프로젝트 W>는 독일 본사의 <크라이시스> 개발진과 크라이텍의 다른 지역 스튜디오, 한국에서 온라인 FPS 게임을 만들었던 경력자들이 합심해서 만들고 있다. 한국 개발진은 기획과 제작관리(PM), 서버 기술 등 핵심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체밧 얼리 대표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XL게임즈가 크라이 엔진 2로 개발 중인 MMORPG <X2>(가칭)를 접하고 “높은 수준을 보고 놀랐다. 한국 뿐만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크라이텍 체밧 얼리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프로젝트 W>의 개발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올해 초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미 몇 달 전부터 비공개로 한국의 FPS 유저들을 대상으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해서 콘셉트 등을 점검했다. 내년에 게임의 정보를 공개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 수준까지 만드는 게 목표다.

 

 

왜 한국을 겨냥해서 온라인게임을 만들게 되었나.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에 대해 알아갈수록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국이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의 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크라이텍의 온라인게임 사업은 한국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크라이텍이 기존에 만들었던 게임 IP로 제작되나. 기존 IP를 이용하진 않지만, 기존 IP들을 만들었던 제작진이 참여한다.

 

 

한국 유저들을 겨냥해서 특별하게 신경 쓰는 부분은. 기획 자체를 한국 유저들이 입맛에 맞도록 구성하려고 한다.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개발해서 다른 국가로 로컬라이즈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디자인과 구성은 한국 게이머의 성향을 기초로 한다. 유럽과 북미를 위해서는 별도의 현지화를 하게 될 것이다.

 

 

한국 개발진이 참여한다고 했는데 온라인 FPS 게임 경력자들인가. 기존 한국 FPS 게임에서 일했던 개발진이 기획과 제작관리(PM), 서버 기술 등에 참여하고 있으며,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금도 한국법인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서 해외 본사나 지사로 파견, 또는 출장을 가기도 한다.

 

 

 

한국 시장 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무엇인가. 한국 게이머들은 미국이나 유럽 게이머들과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전략성, 속도, 움직임, 비주얼 스타일이 다르더라. 한국에서 느낀 점을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

 

 

한국 서비스는 직접 할 생각인가. 아직 100% 결정되진 않았다. 기본적으로는 직접 서비스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지만, 한국의 유명 퍼블리셔들이 좋은 제안을 해 온다면 논의할 의사가 있다. 파트너를 통한 한국 서비스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프로젝트 W>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크라이텍은 <파 크라이> <크라이시스> 등 지난 10년 동안 FPS 게임을 만들어 왔다. 기존의 크라이텍 게임을 보면 알겠지만 기존에 없던 테마와 경험이 가미된 게임이 될 것이다. 지금 여러분이 즐기는 온라인 FPS 게임과는 확실하게 다를 것이다. 차차 정보를 공개하겠다.

 

 

온라인게임 경쟁이 워낙 심해서 실패의 우려도 있을 텐데. 실패의 위험성은 언제나 있는 것이고, 기존에 해외 게임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실패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래서 한국 시장을 최대한 이해하고 <프로젝트 W>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W>는 기존의 해외 게임들과 다르다. 처음부터 한국 시장과 게이머를 조사했고, 이해해서 만드는 한국 게임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크라이텍의 회사 모토가 불가능을 무시하라(Disrespect Impossible)’이다. 끊임 없이 혁신을 시도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크라이텍은 없었을 것이다. 

 

크라이텍이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에 진출한다고 봐도 되나. 첫 온라인게임인 <프로젝트 W>의 흥행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기본적으로 온라인게임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다. (시장 상황이) 당연히 온라인게임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e스포츠에 대한 생각도 하고 있나. 물론이다. <프로젝트 W>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e스포츠에 대한 요소가 들어가 있는 상황이다.

 

 

크라이 엔진을 활용한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몇 개나 더 진행되고 있나. 자세히 언급하기는 힘들지만 올해 안에 크라이 엔진 2를 사용하는 한국 온라인게임이 하나 더 발표될 예정이다. 참고로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도 다수 있다.

 

 

이번 달에 크라이 엔진 3가 출시되는데, 이제 계약이 가능한가. 그렇다. 이번에 한국 KGC 2009에서 세계 최초로 크라이 엔진 3의 풀 버전을 일반에 공개했다. 앞으로 계약하는 프로젝트는 모두 크라이 엔진 3를 기반으로 하게 될 것이다. 참고로 크라이 엔진 3는 일반적인 PC 사양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 써서 만들었다.